■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이면우 /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하종문 / 한신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문 대통령은 오늘 3.1운동 10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면서 우리 주도의 미래 100년을 그리는 신한반도 체제 구상을 밝혔습니다.
이면우 세종연구소 부소장 그리고 하종문 한신대 교수와 함께 대통령 기념사 내용 중심으로 어제 합의가 무산된 북미 정상회담과 또 한일 관계 현안까지 좀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두 분 어서 오십시오.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안녕하세요? 핵심메시지라고 보면 친일 청산 그리고 독립유공자 예우가 우리가 정의로운 국가로 가는 대한민국의 시작이다. 이런 메시지라고 볼 수 있습니다마는 오늘 관심을 모았던 부분이 신한반도 체제 구상이 어느 정도 담길 것이냐 이 부분이었거든요. 전체적으로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하종문]
2000년에 6.15 행사를 하면서 풀리기 시작했고요. 이 지점이 3.1절이라든지 8.15를 포함해서 한국사에 중요한 문제다, 이런 문제가 확산됩니다.
그러면서 과거의 역사를 주춧돌을 삼아서 새로운 신한반도 체제 이 부분이 3.1운동의 100주년을 계기로 해서 새로운 출발을 할 것이다라는 의미에서 보자면 역사적으로도 굉장히 의미있는 선언이 아닌가 그렇게 판단이 됐습니다.
[앵커]
그런데 어제 사실 북미 간 합의가 성공했을 것이다. 이것을 전제로 아마 문재인 대통령도 이 구상을 하고 이 메시지를 담으려고 준비를 하시지 않았을까 싶은데 어제 예상치 않게 합의가 무산된 상황입니다. 한 번의 고비를 맞은 상황인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이면우]
그래서 아마도 좀 더 어떻게 보면 신한반도 체제에 대한 구상에 대해서 좀 더 아마 더 얘기하실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는데 좀 더 일종의 톤다운 된 부분이 아닐까. 그러니까 북한과의 관계. 그러니까 지금 신한반도 체제라고 하는 거는 또 달리 생각을 하면 이제까지 어떻게 보면 통일에 대해서 언급을 할 수 있었던 거를 어떻게 보면 통일을 대처해서 통합이라는 차원에서의 신한반도 체제를 얘기를 하신 게 아닌가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러니까 그 통합이라는 거는 어떻게 보면 남북한 간에 통합이라든가 통합적 움직임과 더불어서 또 남남 내 통합이랄까. 그런 차원에서 어떻게 보면 일종의 역사 바로 세우기 식의 그런 식의 것까지 포함해서 같이 얘기하신 것 같은데 어떻게 보면 남남에 대한 얘기가 좀 더 많아진 감이 없지 않아 있고, 전체적으로. 그래서 역사 바로 세우기랄까요.
하여튼 유공자 중에 좀 더 새로운 시각으로 해서 그런 얘기가 좀 들어갔고 남북한 간에 좀 더 예를 들어서 어제 그게 잘 됐다고 하면 좀 더 제재 완화랄까 그런 차원에서 좀 더 한국이 어떤 걸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얘기가 좀 더 있을 수 있지 않을까. 예상은 그렇게 해 볼 수 있는데 그것이 조금 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많은 고비를 넘어야 확고해질 것. 오늘 이런 표현이 들어 갔습니다.
아마 어제 정상회담 무산된 이후에 이런 부분에 대한 고민이 좀 있었을 것 같은데 그래도 장시간 대화를 나눈 것 자체가 의미가 있다, 이런 얘기를 뒤에 덮으셨거든요. 그런데 사실 2년 전만 우리가 생각을 해 봤어도 한반도의 변화는 사실 굉장히 큰 변화입니다.
[하종문]
그렇습니다. 사실 2년 동안 변화를 관찰하는 연구자 입장에서도 과연 이게 진짜인가, 현실인가 이런 식의 착각을 일으킬 때가 많거든요. 그런 면에서 보자면 이번에 북미회담 자체가 무산됐던, 합의에 이르지 못했던 거는 그동안의 속도가 너무 빨랐기 때문에 약간의 속도 조절이 우리에게는 퇴보로 비춰지는 그런 것들이 아닌가 싶고요.
오히려 지금 현재 어느 정도 레일이 깔렸기 때문에 전체적인 방향을 수정하기는 어렵다고 한다면 앞으로 더 한국 정부나 대통령의 역할이 더욱더 중요해지는 그런 면에서는 앞으로 2019년이 새로운 도약을 위한 중대한 출발의 시간이 아닌가, 그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우리가 주도하는 100년의 질서 이 부분을 굉장히 강조했고요. 새로운 경제협력공동체 얘기도 했거든요. 남북관계에서 어느 정도, 그러니까 통일까지 염두를 해 둔 건지 아니면 어느 정도의 관계가 진전된 걸 염두에 두고 한 발언일까요?
[이면우]
지금 현 정부가 제시하는 건 신북방, 그러니까 경제구도라고 그럴지 내지는 신남방 경제라든지 그런 식으로 해서 어떻게 보면 어떤 면에서 한국 경제가 어떻게 보면 데드록이라고 할까 어떤 한계에 부딪혀 있는 측면이 있고 그것을 극복하는 차원에서 남북관계 개선이라든지 한국의 외연이라고 그럴까.
외교적 또는 경제적 외연을 확장한다는 그런 기본적인 구상이 있는데 그런 차원에서 어떻게 보면 지금 이 신한반도 체제라고 하는 것을 같이 새롭게 어떻게 보면 구성한다 그럴까. 구성해서 제시한 그런 부분이 아닐까라고 생각됩니다.
[앵커]
지금까지하고는 다른.
[이면우]
다르다고 그럴까. 어떻게 보면 지금까지 나왔던 좀 개별적으로 나왔던 것을 어떻게 보면 특히 이제 이번에 3.1절의 의의는 지금까지의 100년 그 이후로 해서 앞으로 100년을 본다는 차원에서 좀 더 큰 그림이라고 그럴까. 방향이라는 차원에서 어떻게 보면 제시한 개념일 수 있고 구상이지 않을까, 아이디어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어제 비핵화 협상이 지금 진행되는 국면에서 대통령의 어떻게 보면 신한반도 체제 구상도 나오는 것일 텐데요. 어제 일단 아까 말씀드린 대로 한번의 고비가 있지 않았습니까? 일본도 사실 이 협상 과정에서 일본 패싱 우려, 이런 목소리가 굉장히 많이 나왔었는데 어제 이 상황을 일본은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하종문]
일본 쪽에서도 처음 나왔던 얘기는 의외의 결과였다라고 한. 일본 쪽에서 아베 수상 얘기로는 일단 무산되고 나서는 납치 문제에 대해서 아베 수상의 출전 기회가 있을 것이다. 김정은 위원장이랑 같이 얘기를 하고 싶다.
이런 얘기를 했던 거는 이제 북미 간에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으면 결국 일본이 직접 나설 수밖에 없다라고 하는 자신의 역할을 강조하는 논법이고요. 아베 수상의 측근이었던 하베오다 간사장 대행 같은 경우는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역시 속내가 드러났다고 표현하면 될 것 같은데요. 그분 얘기로는 역시 무산이 되어서 잘됐다, 이런 얘기를 했거든요.
[앵커]
속내가 드러난 발언이군요.
[하종문]
그런 면에서 보자면 한반도의 남북, 특히 북미 간에 일본을 넘어서서 여러 문제가 굉장히 급진전을 이루는 것은 납치 문제 자체 해결에는 도움이 안 된다라는 판단까지 곁들여지게 되면 그동안에 우경화된 여러 가지 군사대국화 이런 얘기와 결부시키면 일본의 입장이 더욱더 좁아지는 것이죠. 그런 면에서 보자면 이번에 북미 정상회담의 불발이라고 하는 것들이 일본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다. 이런 판단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우리하고는 조금 다른 해석을 내놓는 목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인 건데요. 그렇다면 이런 목소리도 나오는데 어쨌든 대통령의 신한반도 체제가 힘을 받으려고 하면 앞으로 북미 관계가 진전이 있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이 한반도 고비를 어떻게 뛰어넘어야 될까요?
[이면우]
일단은 저는 어제 결렬이라고 할까. 그것은 결국 이제까지 우리가 다 알고 있었던 양국의 요구조건의 격차 내지는 입장 차이이기 때문에 결국은 그것을 해소하지 못했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리고 그것이 어떻게 보면 결단이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차이가 커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트럼프 대통령 그리고 김정은 위원장이라고 하는 아주 강력한 지도자 또 어떻게 보면 그것을 결정내리지 못하는 것 때문에 발생된 사안이라고 생각이 들고요.
결국은 그런 차원에서는 지금 한국 내에서도 지금 얘기되듯이 결국은 한국의 역할이라 그럴까. 문 대통령의 역할. 그러니까 입장 차이를 어떤 식으로 좁혀줄 수 있을지에 대한. 그러니까 지금은 이 결렬의 원인이 트럼프 대통령에 있든 아니면 김정은 위원장에게 있든 그것을 탓할 이유는 아닐 거라고 생각이 들고 어떤 면에서는 너무 이렇게 큰 차이이기 때문에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는 건 다들 알고 있는 그런 부분이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 우리의 역할, 문 대통령이 한국의 역할을 찾아서 기본적으로 해 나가는 것이 가장 합당한 방법이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앵커]
어떤 또 분석에서는 대충 하는 스몰딜이 아니라 큰 틀의 합의를 이루기 위해서 이번에 합의를 이루지 않은 것은 또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 이런 해석도 나오던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이면우]
그렇죠. 한국 내에서도 그럴 테고 좀 전에 우리 하 교수님이 얘기했던 것처럼 일본의 입장 중의 하나는 기본적으로 여태까지 좀 북한에 대한 불신이라고 그럴까, 그런 것도 있었고 그리고 이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불신까지도 어떤 면에서는 있었습니다.
그래서 하기우다 씨가 얘기했던 내용도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인 계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좀 더 너무 완화 쪽으로 가버리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었기 때문에 그나마 다행이다라는 식의 얘기가 나왔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러니까 그런 부분은 분명히 있을 거라고는 생각이 됩니다마는 그럼에도 일본이 한국과 달리 동북아 평화를 원하지 않는다는 건 아닐 테니까 같이 이렇게 해 나가서. 그리고 다른 어떤 것보다도 일본의 지금 역할이라고 하는 것이 남북한 관계 개선이든 동북아 평화라고 하는 차원에서는 중요한 역할이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다들 아시는 것처럼 이제 결국 경제라고 하는 국교 정상화라든지 이런 것이 된다고 할 때 결국 북한의 여러 가지 상황을 호전시킬 수 있는. 결국은 경제력이라고 하는 차원에서 역할이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 같이 이렇게 해 나가는 그런 것이 또한 필요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앞으로 이제 비핵화 협상의 진전을 위해서는 일본의 역할이 어느 정도 더 필요하다. 이런 진단을 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오늘 대통령 기념사에서 늘 이제 3.1절 기념사 할 때마다 관심을 모으는 부분인데 일본에 대한 메시지가 어느 정도 수위에서 어느 정도 분량으로 나오느냐, 이 부분이었거든요. 이번에는 상당히 좀 수위를 조절했다. 이런 느낌은 있습니다.
[하종문]
저도 읽으면서 굉장히 톤다운된 느낌이었고요. 배치된 위치도 뒤쪽이었습니다. 그리고 한 단락 정도에 지나지 않았고요. 내용은 일본과의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 일본과 협력을 강화하겠다라고 하는 큰 틀에서의 말씀을 하시고 난 다음에 개별적으로는 역시 지금 현재 북미를 포함해서 남북 간의 화해, 거기에 일본과의 협력이 중요하다는 얘기를 했으니까 어떤 면에서 보자면 지금 일본의 보수, 특히 아베 정권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은 친북이고 반미다.
이런 얘기를 공식적으로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보자면 적어도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 일본과의 협력이라는 것들. 미래지향적인 양국관계를 구축해 나가는 그런 기조를 확인한 것이었기 때문에 저는 일본으로서도 크게 불만은 없는. 나름대로는 한국의 앞으로 2019년의 한일관계가 악화되지는 않을 것이다라는 전망을 갖게 되지 않았을까 그렇게 추정해 봅니다.
[앵커]
제가 오늘 대통령의 기념사를 얘기해 드리면 이웃나라와의 외교에서 갈등 요인을 만드는 것은 좋은 것이 아니다. 그리고 친일 잔재 청산도 외교도 미래지향적으로 가야 한다. 이 얘기를 했거든요.
이 부분에 대해서 지금 앞으로 신한반도 평화체제에서 일본의 역할의 중요성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얘기도 했는데 지금 한일 관계가 굉장히 악화일로를 치닫고 있잖아요. 이런 부분에 대한 염두도 있었을까요?
[이면우]
그렇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어떤 면에서는 아주 다행스럽다고 말씀을 드리는데 그러니까 그 이유 중의 하나는 저는 지금과 같은 약간 갈등적인 측면이라고 할까. 어려운 관계를 극복하는 방법 중의 하나는 특히 이제 정부의 어떤 포지션, 입장이라고 하는 차원에서는 정부가 대일정책이라는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제시했던 투트랙이라고 하는.
달리 표현을 하면 정경분리라고 하는 내지는 역사와 다른 부분을 분리한다고 하는 분리체계였었는데 실제적으로 보면 여태까지는 보면 분리라고 얘기했지만 실제적으로 분리는 안 되어 있던. 그런데 그걸 다시 투트랙 내지는 분리책으로 다시 돌리겠다는 측면의 그런 언급이라고 저는 생각이 들어서 그렇게 분리가 된다고 하면 어떻게 보면 일본에서 또 한국을 보는 내지는 우리 하 교수님 얘기하신 것처럼 문 대통령을 보는 시각이 좀 더 달라질 수 있고 그런 차원에서 좀 더 좋은 방향으로 이어나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앵커]
어떻게 보면 투트랙으로 접근하는 이런 메시지를 던진 건 앞으로 한일관계를 좀 정상화시키는 데 도움이 될 만한 그런 발언입니다.
[이면우]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렇게 분석을 해 주셨는데 그런데 최근 한일관계를 보면 초계기 사건도 그렇고 이후에 굉장히 이슈가 많습니다. 정말 갈등이 최고조에 이른 이런 상황이거든요. 지금 현재 상황을 진단을 해 보면 어느 정도라고 보십니까?
[하종문]
제가 어쨌든 역사를 전공하는 입장에서 한일관계 최악이라는 얘기를 한 20년째 들었기 때문에 뭐 그렇게 지금 현재 한일관계가 최악이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습니다. 무엇보다 작년에 한국에서 일본으로 약 750만 정도의 사람이 갔고요. 일본에서 한국으로 온 사람들 합치면 1000만이 오고 가는 시대가 됐습니다.
그런 면에서 보자면 한국의 정치권에서의 약간의 불협화음이 입다고 할지라도 민간 교류 자체는 이미 반석 위에 올라와 있다, 이런 얘기를 할 수 있을 것 같고요.
그 점에서 일본에서 또 사실은 한국을 바라보는 시각이 하나가 아니기 때문에 이번에 3.1절 기념사에서 한 가지 조금 걸리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어떤 거냐 하면 영부인 옆에 앉으신 분이 위안부 피해자였던 이영수 할머니이시거든요. 역시 이런 의식에서 자리 배치라는 게 굉장히 중요한데요.
아마 영부인 옆에 앉았었기 때문에 과거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했을 때 독도새우와 같은 얘기가 혹시 나오지 않을까 하는 느낌이 잠시 들기도 했습니다.
[앵커]
오히려 또 갈등을 일으킬 수 있는 단초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하종문]
그런 것 자체는 아니더라도 그렇게 시비를 건다면 그쪽에 또 이렇게 일본에서 여러 가지 매스컴에서 논란이 되지 않을까라는 우려도 들었습니다.
[앵커]
그렇기는 한데 우리 입장에서 보면 과거사에 대한 일본의 진심 어린 반성, 이런 것이 우리 국민들 입장에서 없었기 때문에 지금 국민감정이 지금까지 이렇게 온 거고요. 위안부 할머니 같은 경우도 지금 스물세 분 정도밖에 안 남으셨잖아요. 진심 어린 사과 한마디면 된다는데 이게 잘 안 됩니다.
독일과 좀 비교를 해서 과거사 반성이 왜 이렇게 안 되나, 이거 왜 이렇게 힘든 일일까. 독일과 비교하는 의견도 많거든요.
[하종문]
한마디로 얘기하면 역시 국민의 선택이라는 측면이고요. 독일도 일본도 민주주의 국가입니다. 자신들의 정치지도자를 선택하는 것은 국민, 주권자의 몫이라고 한다면 독일은 그런 지도자를 선택을 한 것이고 일본은 현재의 지도자로서도 크게 불만이 없다, 이렇게 보여질 수 있는 것이죠.
[앵커]
소장님, 지금 한일관계에서 가장 정점을 달리게 하는 단초를 제공한 원인을 찾자면 어디에 있습니까?
[이면우]
역시 역사 인식에 대한 입장차라고 저는 기본적으로는 생각을 합니다. 그러니까 좀 전에 우리 하 교수님이 얘기했던 그런 측면도 그러니까 국민의 선택이라고 하는 차원에서의 그런 것도 있지만 달리 보면 일본 국민이 선택한 정권의 기본적인 성격 내지는 그 사람들의 집권자들의 역사인식이라고 하는 것이 뭐랄까.
국가주의적이라고 그럴까? 그리고 근대주의적이고 하여튼 좋게 또 얘기를 하면 실리적인 그런 측면이 있는데 그러니까 결국은 아주 거슬러서 올라가면 1910년에 한일 합방 내지는 일본의 한국 식민지화에 대해서 어떤 식의 입장을 갖고 있냐라고 하는 차원이.
[앵커]
역사인식.
[이면우]
그런 차원에서 역사인식이라고 말씀드리는데 그것이 한국과 일본 사이에 아주 다르고 우리는 그것이 시작부터가 불법이라고 얘기하지만 그쪽은 그 당시의 상황에서는 합법적으로 됐지만 나중에 그것이 불법화됐다라는 식의 입장. 결국은 뭐라 그럴까. 논점으로 해서 기본적으로 모아지는 그런 측면이 있는데 그래서 그것을 어떻게 보면 아직도 일본 정부는 놓지 못하는 그런 측면이 있는 거고 우리로서는 그것 또한 받아들일 수 없는 그런 것이 어떻게 보면 아직까지도 갈등 내지는 평행선을 이루고 있는 주요 요인이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런데 이제 아베 총리의 발언들이 점점 요즘에 수위를 높여가고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이 우리 국민들의 감정을 좀 자극하는 부분이 있거든요. 이런 어떻게 보면 우경화 발언들이 선거를 의식한 거다. 이런 분석도 나오는데요. 실제로 그렇습니까?
[하종문]
그런 부분들은 아무래도 현재의 한일관계의 경색이 일본의 보수에게 불리한가라고 한다면 그렇지는 않다라는 평가가 대부분이거든요. 그런 면에서 보자면 한국 정부에 대해서도 과거의 민주당 정권이라든지 아니면 이전에 자민당 정권과는 달리 아베 수상은 할 말은 하는 사람이다라는 식의 이미지를 한국이든 중국이든 그런 것들의 이미지를 대외관계에서 보여주는 것, 이게 결국 보수 우파를 단결시키는 촉매가 되는 그런 과정인 것 같습니다.
[앵커]
실제로 득표율이나 이런 부분에 영향이 많습니까?
[하종문]
적어도 떨어지지는 않은 것 같고요. 특히 북한 문제가 불거졌을 때 북한에 대해서 강경한 태도를 취하는 것은 나름대로는 지지율을 올리는 데도 도움이 된다 이런 기사들도 여럿 있습니다.
[앵커]
올 7월이면 참의원 선거가 있는데 그렇다면 이런 발언들이 앞으로 자제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고 이렇게 봐야 되는 걸까요?
[하종문]
그 부분은 아마 한국 쪽하고 관련이 있을 것 같은데요. 현재의 작년 초계기 문제를 다시 꺼내기도 그럴 것이고요. 그다음에 강제징용 문제는 앞으로도 논란이 되겠습니다마는 한국 정부가 앞으로 조금 더 전향적인 태세를 보인다면 그 부분 자체가 쟁점이 되지는 않을 것 같고요.
[앵커]
그런 의미에서 오늘 대통령의 어떤 발언수위 조절은 한일관계에서 도움이 될 수 있는 측면이 있겠군요?
[하종문]
그렇죠. 그러니까 참여선거, 국내 정치용으로 한일관계를 악화시키는 일본 정부의 모멘텀은 작아질 수밖에 없다 그렇게 보여지는 거죠.
[앵커]
그렇다면 여러 가지 갈등요인이 있습니다마는 한일관계 정말 가깝고도 먼 나라이기는 한데 이 갈등들을 풀어나가는 노력들도 해야 되는데 어떤 묘수를 찾을 수 있을까요?
[이면우]
벌써 말씀을 드렸지만 저는 기본적으로는 입장 차이가 다른 것을 어떻게 쉽게 내지는 함부로 좁히기는 쉽지 않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니까 그런 차원에서는 다름을 인정하면서 해 나가는 방법이 가장 현명하다 그럴까. 타당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고 그런 차원에서는 이제 투트랙이라고 아까 말씀드렸던 그런 부분. 그리고 구태여 일본에 대한 요구도 있지만 또 내지는 한국 정부가 해야 될 부분. 그러니까 일종의 리더십을 발휘해야 되는 부분이 저는 있다고 생각이 드는데 그건 역사인식 문제에 있어서도 마찬가지고 우리가 우리 나름의 원하는 답이라고 그럴까?
그것이 있어야지 또 어떻게 보면 일종의 협상이라고 할까, 일본과의 어떤 얘기가 가능한 거기 때문에 그런 차원이 한 가지 우리가 또 해야 될 부분이 아닐까라고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일본에서 여러 가지 우경화 목소리가 나옵니다마는 최근 3.1절 100주년 관련해서 일본 언론 일부가 나름제대로 해석하는 보도를 낸 부분이 있더라고요. 이게 뭐 아주 소수인 것 같기는 합니다마는 혹시 기사 보셨습니까?
[하종문]
네, 자세하게 꼼꼼하게 읽어보지는 않았는데요. 아사히신문하고 마이니치신문, 두 신문 다 일본에서는 진보적인 신문으로 알려져 있고요. 적어도 3.1운동의 100주년이라고 하는 지금 현재 한반도와 일본 열도와의 상황에서 새로운 100년을 시작하는 모멘텀으로 적어도 과거를 한번 제대로 돌아보는, 그러니까 그런 의미의 기사로서도 의미있게 읽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전하고는 다른 양상의 목소리들이 나오고 또 혐한 시위가 있으면 반대편에서 목소리를 내는 일본인들도 꽤 있기는 하죠. 이런 부분들이 앞으로 한일 관계를 풀어내는 어떤 작은 단초가 될 수 있을까요?
[하종문]
네, 지금 현재 한일 관계에서 이미 쟁점은 거의 다 나와 있고요. 이 나와있는 쟁점들을 어떻게 풀어낼 것인가의 노력이고 지금 현재 문재인 정부를 포함해서 한국 정부가 하는 노력 자체가 한일 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만들어나갈 것이다, 그 정도로 안정적인 기반을 가지고 있거든요.
따라서 결과가 어떻게 되든지 간에 정부가 분명히 책임지고 진지한 노력을 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두 분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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