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콕콕 세상돋보기_"흑인은 내 직업이 아니다"…인종차별 고발하는 프랑스 흑인 배우들!

2019.03.24 오후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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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봉희 / 스위스 리포터 : 지난해 칸 국제 영화제 레드카펫에서 영화계에 만연하는 인종주의를 비판하는 시위를 벌였던 배우들이 이곳 스위스 프리부르 국제영화제를 찾았습니다. 그 현장으로 함께 가보시죠.]


스위스에서 열린 프리부르 국제 영화제에 프랑스 흑인 배우 5명이 모였습니다.

영화계에 널리 퍼져있는 인종차별을 고발하기 위해 토크쇼를 연 겁니다.

토크쇼 제목은 '흑인은 내 직업이 아니다'

[사빈 파코라 / 프랑스 배우 : 저는 항상 작은 역할을 맡아왔어요. 그건 괜찮지만 문제는 그 역할이 인종주의적으로 정형화되어 있다는 점이에요. 실업자, 가사 도우미, 문맹자, 아프리카인 엄마, 매춘부…. 이런 역할들요.]

행사에 참가한 배우들은 지난해 다른 프랑스 흑인 배우들과 이번 토크쇼와 같은 제목의 책을 펴내기도 했습니다.

흑인이라는 이유로 맡아온 고정적인 역할이나 적은 임금 등 영화계의 인종차별을 자세히 풀어냈습니다.

[사빈 파코라 / 프랑스 배우 : (그 책을 통해) 저는 영화에서 백인 남성과 흑인 여성의 관계에 여전히 존재하는 식민주의적 이미지에 대해 비판했습니다.]

프랑스 흑인 배우들은 지난해 칸 국제 영화제 레드카펫에서 인종차별을 규탄하는 깜짝 시위도 벌였는데요.


유색 인종 디자이너의 옷을 입고 나와 의미를 더했습니다.

[마이무나 귀예 / 프랑스 배우 : 어떤 이들은 우리 활동에 대해 적대감을 표현하며 가만히 있으라고 할 수도 있지만, 우리는 강합니다. 계속해서 조금씩 앞으로 나아갈 겁니다.]

흑인이 아닌 배우로 일하고 싶다는 이들의 외침이 전 세계에 퍼져나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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