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5주기에 열린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업무방해 사건 공판에서 이병기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고 유족에게 위로를 전했습니다.
서울동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서 증인석에 앉은 이 전 실장은 4·16 5주기를 맞아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에게도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증인신문에서 검찰은 '세월호 특조위에서 사고 당일 대통령 행적을 조사 안건으로 채택하려고 하니 해수부가 책임지고 대응하라'는 등의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증거로 제시했습니다.
검찰은 이 전 실장에게 보고서에 있는 내용을 누가 지시했는지 물었고, 이 전 실장은 지시한 기억이 없다거나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는 등의 답변으로 일관하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이 전 실장에 이어 증인석에 앉은 안종범 전 경제수석도 박근혜 전 대통령으로부터 세월호 관련 지시를 받은 적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동부지법에서는 지난해 3월부터 세월호 특조위 설립과 활동 등을 방해한 혐의로 기소된 김영석 전 해양수산부 장관과 이 전 실장, 안 전 수석, 조윤선 전 정무수석 등이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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