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연구진이 공장이나 축산 농가에서 나오는 폐수를 기존 방식보다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오염된 물을 빠르게 정화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정화 처리 과정도 훨씬 간단합니다.
이혜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독성이 강한 페놀이 함유된 폐수입니다.
여기에 촉매를 넣고 전기를 흘려보내자, 일정 시간 뒤 폐수가 깨끗하게 변합니다.
이런 방식으로 페놀이 든 폐수 1ℓ를 약 10시간 만에 정화할 수 있습니다.
연구팀이 물을 정화하는 데 새롭게 사용한 촉매 재료는 니켈입니다.
기존의 철을 활용해 만든 촉매와 제조비용은 비슷하지만 물을 정화하는 효율은 9배나 뛰어납니다.
[김종식 / KIST 물질구조제어연구센터 선임연구원 : 페놀이 다른 일반적으로 존재하는 유기물 대비 상당히 분해하기 까다로운 물질로 알려졌는데, (1ℓ 기준) 약 10시간 정도 공정을 거치면 페놀이 거의 분해되는 그런 성능을 저희가 보유했습니다.]
1ℓ의 물을 정화하는 데 필요한 촉매는 1g 정도, 폐수를 정화한 뒤에도 촉매를 반복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입니다.
폐수를 정화할 때 사용한 촉매가 정화된 물에 녹아, 이를 다시 분리해 내야 하는 기존의 번거로움을 덜 수 있는 겁니다.
연구팀은 다만, 니켈이 중금속인 만큼 이 촉매가 아주 소량이라도 정화된 물에 남지 않도록 하기 위해 안전성을 높이는 연구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YTN 사이언스 이혜리[leehr201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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