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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2공항 첫 토론회...뜨거운 감자 'ADPi 보고서'

2019.05.16 오전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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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 2 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 용역에 대한 도민 공개 토론회가 처음으로 열렸습니다.


은폐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된 프랑스 파리 공항공단 엔지니어링, ADPi의 보고서에 대해 제2 공항 반대 측과 국토부 측의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보도에 고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처음 열린 제2 공항 토론회에서는 그동안 은폐 의혹이 제기됐다가 최근 공개된 ADPi 보고서가 뜨거운 감자였습니다.

제주공항 교차활주로 이용으로만 오는 2035년까지 예상 수요 4,500만 명을 수용할 수 있다는 내용 때문입니다.

ADPi는 보고서에서 거의 사용하지 않는 남북 활주로를 연장하지 않고 유도로 신설 등 개선작업을 하고 동서 활주로와 함께 사용하면 가능하다고 제시했습니다.

제2 공항 반대 측은 국토부가 이런 내용을 숨기기 위해 의도적으로 보고서를 폐기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박영환 / 한국 항공소음협회장(반대 측) : ADPi 보고서가 있는지도 몰랐습니다. 그러나 용역에 대한 의구심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발견됐고 그러다 보니 의구심이 더 커지는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해 국토부 측은 ADPi 보고서가 최종 보고서도 아니고 제시한 방안도 전문가 검토를 통해 예측 수요를 감당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전 진 / 국토부 신공항 기획과 사무관 : ADPi는 아이디어 차원에서 대안을 제시한 것이고, 현실 가능성과 위험 분석 등을 전문가와 자문을 통해 결정했던 것이고요.]

제2 공항 건설 전제 조건인 항공 수요 예측에서도 양측은 팽팽히 맞섰습니다.

반대 측은 수요 예측에 오차가 있을 수 있는데 국토부는 수요를 지나치게 과장했다고 주장했고,

국토부 측은 오차가 있을 수 있지만, 모니터링과 재산출 과정 등을 통해 단계별로 수요를 예측한다고 밝혔습니다.

토론회에 참석한 주민들도 그동안 궁금했던 사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질문했습니다.

[박빛나 / 제주시 고마로 : 19가지 권고안을 충족한다면 ADPi의 3안을 활용해 시간당 60회 운항할 수 있고 제2 공항을 지을 필요가 없어지잖아요?]


[유재호 / 제주시 용담동 : 최근 자료로 토론에 나서야 하고 검증된 자료로 얘기를 해줘야 도민들 갈등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토론회를 주최한 검토위원회는 앞으로 방송 토론을 포함한 두 차례 도민 토론회를 열 계획인데 제주 제2 공항을 둘러싼 의혹이 해소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고재형[jhko@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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