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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스쿠니서 이름 빼달라' 요구에 日 법원 "기각"

2019.05.28 오후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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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국주의 일본 전범들이 합사된 일본 야스쿠니신사에 일제 강점기 때 전쟁터에 끌려갔다 숨진 뒤 가족들 몰래 합사된 우리나라 사람도 많다고 합니다.


유족들이 합사된 명부에서 고인들의 이름을 빼달라며 일본 법원에 소송을 냈는데 기각 판결이 내려졌습니다

이승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일제 강점기 때 전쟁터에 끌려가 숨진 아버지들의 한을 풀기 위해 도쿄 지방법원을 찾은 유족들.

고인들의 명부가 일본 제국주의 상징인 야스쿠니신사에 모셔져 있는 건 부당하다며 명부에서 빼달라고 요구한 소송의 첫 결론이 나기 때문입니다.

각종 기록과 증언을 어렵게 마련해 6년 가까이 기다려왔지만 허무하게도 판사는 5초 만에 기각 결정을 내렸습니다.

왜 기각하는지에 대해서는 아무런 설명도 하지 않았습니다.

유족들은 분노했습니다.

[이명구 / 유족 : 저는 얼마 남지 않은 세상을 마치기 전까지 아버지 이름을 꼭 빼내고 싶습니다. 빼내야 합니다.]

전쟁터에 끌려가 숨진 것도 서러운데 죽어서도 일제 전범들과 함께 야스쿠니 신사에 합사돼 전범과 똑같은 취급을 받는 것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울분을 토했습니다.

[박남순 / 유족 : 자기네 마음대로 야스쿠니신사에 묻어 놓고 내놓지도 않고 (힘들게 사는) 우리의 인생을 압니까?]

고인들처럼 일제강점기에 끌려가 전쟁터에서 숨진 한반도 출신 징병자들을 일본 정부는 1959년부터 한국의 유족들에게는 알리지도 않고 무단으로 야스쿠니신사에 합사했습니다.

그 수는 2만 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가운데 27명이 합사 철회 소송을 냈지만 기각 판결을 받은 것입니다.


[오구치 아키히코 / 유족 측 변호인 : 이번 같은 일방적인 판결로 이 문제가 이젠 끝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유족들은 즉각 항소할 뜻을 밝혔고 이번 판결의 부당성을 유엔 인권기구 등 국제사회에 호소해 갈 예정입니다.

YTN 이승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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