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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받던 외국인 도주...40시간 만에 검거

2019.06.17 오후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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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 조사를 받던 불법체류 외국인 두 명이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도주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경찰이 전담팀까지 꾸려 40시간 만에 검거했지만, 허술한 관리 책임을 피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캄캄한 새벽, 티셔츠 차림의 남성이 다급하게 골목으로 뛰어갑니다.

잠시 뒤엔 길을 잃은 듯, 지나갔던 곳을 되돌아 달려갑니다.

인근 경찰서에 붙잡혀 있던 외국인이 달아나는 장면입니다.

[경찰 관계자 : 뛰어오는 소리가 들려서 나가봤는데 담 넘어서 도망 나오고 있는 거예요. 잡으려고 쫓아가다가….]

인천 석모도에서 무면허로 운전하던 이란인 두 명이 붙잡힌 건 11시간 전쯤.

확인 결과, 관광비자로 한국에 들어와 몰래 일하고 있던 불법체류 노동자들이었습니다.

이들이 경찰서로 붙들려와 조사를 받던 중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순식간에 달아난 겁니다.

도주 직전, 담당 경찰은 수갑도 채우지 않은 채 자리를 비웠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피의자 관리에 허술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운 대목입니다.


[김국진 / 인천 강화경찰서 생활안전교통과장 : 담배 한대 피우는 사이 서류 정리 문제로 경찰관들이 대화하는 중에 두 명 다 정문에 있는 철제문을 넘어서 도주했습니다.]

경찰은 뒤늦게 30명 규모의 전담팀을 꾸려 추적에 나섰고, 40시간 만에 충남 온양에서 모두 붙잡았습니다.

YTN 김태민[tm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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