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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수돗물' 인천 정수장 등 압수수색 중

2019.07.11 오전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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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에서 발생한 이른바 '붉은 수돗물' 사태와 관련해 경찰이 인천 상수도사업본부와 피해 지역 정수장을 압수 수색하고 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해 현장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박희재 기자!

지금 압수수색이 진행 중인데, 현장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네, 제가 지금 서 있는 뒤편으로 보이는 붉은 벽돌의 건물이 바로 피해 지역에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는 정수사업장 본부 건물입니다.

아침부터 수사관 10여 명이 이 건물 안에 있는 사무실과 시험실 두 곳에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인천 서구와 영종도 일대에서 벌어진 이른바 '붉은 수돗물 사태'의 과실 여부를 수사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를 위해 인천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오늘 오전 9시부터 이곳과 함께 인천 상수도사업본부 사무실 2곳도 압수수색 하고 있는데요.

수사관 20여 명이 각각 나눠 투입돼 관련 자료와 CCTV 자료 등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30일부터 인천 청라와 가정동 등 일부 지역에 붉은 수돗물이 공급되면서 지금까지 26만 가구, 63만 명에 달하는 시민들이 피해를 봤습니다.

이 가운데 주민 1,500명은 이 붉은 수돗물 때문에 피부질환 등에 시달리고 있어 정부에 신고를 한 상황인데요.

환경부 조사 결과, 인천지역 정수장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방식을 무리하게 바꾸려다 이번 사태가 벌어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래서 이곳 피해 지역 주민들은 박남춘 인천시장과 전직 인천 상수도사업본부장 김 모 씨의 대응책임을 물어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장을 냈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이 검토를 마치고 3주 만에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오늘 압수수색을 통해 입수한 자료로 수계 전환과 관련돼 고의적인 은폐나 알려지지 않은 시 당국 차원의 과실이 있는지를 확인할 방침입니다.

또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피고발인인 박 시장과 전 상수도사업본부장의 소환 조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인천시 공촌동 정수사업장 본부에서 YTN 박희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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