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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수돗물' 인천 정수장 압수수색

2019.07.11 오후 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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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에서 발생한 이른바 '붉은 수돗물' 사태와 관련한 경찰의 압수수색이 종료됐습니다.


인천 상수도사업본부와 공촌동 정수사업장 등 두 곳에서 아침부터 진행된 압수수색은 4시간 동안 진행됐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해 현장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박희재 기자!

지금 압수수색이 끝났다면서요?

[기자]
이곳 인천 공촌동 정수사업장에서 진행된 압수수색이 지금 막 종료됐습니다.

제 뒤편으로 보이는 붉은 벽돌의 건물이 바로 피해 지역 수도 관리사무소인데요.

수사관 10여 명이 이 건물 안에 있는 사무실과 시험실 두 곳에서 4시간여 동안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오전 9시부터 인천 상수도사업본부와 이곳 공촌동 정수사업장에 경찰관들이 투입됐는데요.

상수도 본부는 낮 12시 50분쯤 수색이 완료됐고, 정수사업장에서는 40분쯤 뒤에 완료됐습니다.

이곳에선 물이 탁한 정도를 확인하는 탁도계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여부도 함께 확인했습니다.

이번 압수수색은 인천 서구와 영종도 일대에서 벌어진 이른바 '붉은 수돗물 사태'의 과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 이뤄졌습니다.

이를 위해 인천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오늘 오전 9시부터 이곳과 함께 인천 상수도사업본부를 압수 수색했습니다.

상수도 본부에 10명, 이곳 공촌동 정수사업장에 14명이 각각 투입돼 관련 자료와 CCTV 자료 등을 확보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이곳 공촌동 정수사업장에선 CCTV 일부 영상이 재생되지 않아 이후 포렌식을 한 뒤에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5월 30일부터 인천 청라와 가정동 등 일부 지역에 붉은 수돗물이 공급되면서 지금까지 26만 가구, 63만 명에 달하는 시민들이 피해를 봤습니다.

이 가운데 주민 1,500명은 이 붉은 수돗물 때문에 피부질환 등에 시달리고 있어 정부에 신고를 한 상황인데요.

환경부 조사 결과, 인천지역 정수장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방식을 무리하게 바꾸려다 이번 사태가 벌어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래서 이곳 피해 지역 주민들은 박남춘 인천시장과 전직 인천 상수도사업본부장 김 모 씨의 대응책임을 물어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장을 냈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이 검토를 마치고 3주 만에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오늘 압수수색을 통해 입수한 자료로 수계 전환과 관련돼 고의적인 은폐나 알려지지 않은 시 당국 차원의 과실이 있는지를 확인할 방침입니다.

또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피고발인인 박 시장과 전 상수도사업본부장의 소환 조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인천시 공촌동 정수사업장 본부에서 YTN 박희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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