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는 한 달 넘게 주말마다 아베 정부를 규탄하는 촛불 문화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벌써 여섯 번째를 맞았는데, 시민들은 정부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종료 결정을 반겼습니다.
송재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광화문 광장에 수천 개의 촛불이 모였습니다.
휴일을 반납하고 거리로 나서길 여섯 번째.
시민들은 장기화하고 있는 일본의 경제보복 조처를 한목소리로 규탄했습니다.
"촛불이 이긴다, 끝까지 간다!"
참가자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정부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종료를 환영했습니다.
과거사 문제를 인정하지 않고 경제 보복 조처에 나선 아베 정부에 대한 정당한 권리 행사라는 겁니다.
또,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도 마땅한 결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강연 /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 (지소미아는) 체결하면 오히려 일본에 대한 군사적인 의존과 우리 안보를 더 위태롭게 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자발적으로 불매운동에 참여하고, 전국 곳곳에서 아베 정부를 규탄하는 목소리를 높인 시민들의 성과라고도 평가했습니다.
[박석운 / 아베규탄 시민행동 공동대표 : 이 모두가 폭우와 염천에도 불구하고 광장에 나와 정성을 모아주신 10만 촛불 시민들의 힘입니다.]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은 종료됐지만, 과거사 문제 해결은 여전한 과제로 남아 있다며 결의를 다지기도 했습니다.
[이희자 / 태평양전쟁피해자보상추진협의회 대표 : 이것은 한일 간의 몰랐던 슬픈 역사를 젊은이들이 알아가고 그것을 알려서 앞으로 우리가 한일관계의 어떤 미래를 열어갈 것인가 하는 과정….]
오는 28일은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 시행일.
다음날 일본에 주권을 빼앗긴 경술국치일까지 겹치면서, 아베 정부를 규탄하는 움직임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송재인[songji1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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