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제71주년 국군의 날을 맞아 공군의 F-15K 전투기 4대가 독도와 마라도, 서해 직도, 제주도 상공을 각각 비행하며 영공 수호 의지를 다졌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또다시 이에 대해 항의하고 나섰다.
이날 일본 NHK는 "다키자키 시게키 일본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도쿄 주일한국대사관 김경한 차석 공사에 전화해 독도 비행에 강력히 항의했다"고 보도했다.
NHK에 따르면 다키자키 국장은 "일본이 사전에 중지를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한국군 전투기의 독도 비행은 매우 유감스럽다"라며 "독도가 역사적 사실에 비추어도, 국제법상으로도 일본 고유 영토인 점을 감안하여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
고노 다로 일본 방위상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독도 영공 비행에 관해 "알고 있다"라며 "북한과의 관계, 안전 보장을 위해서는 한일 정부가 연계해 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 한국 정부가 현명한 대응을 해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국 전투기의 독도 영공 비행이 한일 안보 협력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말로 분석된다.
일본 정부는 독도를 '다케시마'라는 이름으로 부르면서 지난 1905년 일본 시마네현에 편입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동북아 최강의 전폭기로 꼽히는 F-15K 전투기의 복귀 보고를 받은 문재인 대통령은 "막강한 전력으로 무장한 우리 군의 위용에 마음이 든든하다"라며 국군장병들을 격려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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