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사슴 사냥을 하던 미국 남성이 사슴뿔에 공격당한 뒤 사망했다.
미국 아칸소 옐빌에 사는 66세 남성은 사슴을 총으로 쏴 쓰러뜨린 뒤 사체를 옮기려고 다가갔다가 변을 당했다. 사냥꾼은 아직 숨이 붙어있던 사슴의 뿔에 찔려 쓰러졌다. 함께 사냥하던 조카는 "삼촌은 처음에는 의식이 있었지만, 병원으로 옮겨지던 중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관리들은 공식 성명서에서 "뿔에 찔린 상처가 직접적인 원인인지는 알 수 없다"며 그가 쇼크로 인한 심장마비로 사망했을 수도 있다고 적었다. 그러나 따로 부검을 진행 하지는 않을 예정이다.
야생환경과 자원을 관리하는 게임 앤 피쉬 커미션의 조 데일 퍼돔은 "사슴을 잡으려다가 사슴에게 공격당하는 일은 드물지 않다"며 "사슴이 죽었거나 기절한 것으로 오인했다가 공격당하는 경우가 많으니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사냥꾼이 기절한 사슴 가까이 접근했다가 사망에까지 이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숨진 남성은 20년 이상 옐빌에 살았으며 경험이 풍부한 숙련된 사냥꾼이었다고 알려졌다. 퍼돔은 "사슴이 죽었는지 확인하려면 15분에서 30분은 기다린 뒤 다가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충고했다.
현지 매체는 사냥꾼을 숨지게 한 사슴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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