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에서 '새끼 사자' 미라 발견

[앵커]
이집트에서 여러 동물의 미라가 한꺼번에 발견돼 화제를 낳고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희귀한 '새끼 사자' 미라가 발견돼 고고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카이로 남부 사카라의 계단식 피라미드 인근 무덤에서 발견된 고대 유물입니다.

크고 작은 고양이와 악어 미라와 함께 이집트 여신 네이트 조각상과 대형 풍뎅이 상도 공개됐습니다.

대부분 기원전 7세기경의 고대 유물로 추정됩니다.

정밀조사 결과 고양이로 보이는 미라 중에 새끼 사자 미라가 포함된 것이 확인됐습니다.

[모스타파 와지리 / 이집트 최고유물위원회 사무총장 : 가장 놀라운 점은 처음으로 다섯 점의 새끼 사자 미라를 발견했다는 사실입니다.]

이집트에서 사자나 새끼 사자가 온전한 미라 형태로 발굴된 건 매우 드문 일입니다.

특히 동물 모양의 나무관이 함께 발견되지 않은 점은 이례적인 일입니다.

피라미드 옆에 사자의 형상을 닮은 스핑크스를 두는 등 고대 이집트에서 사자와 고양이는 신의 형상으로 신성하게 여겨져 왔습니다.

앞서 이집트 남부 고대 도시 히에라콘 폴리스에서 사자 묘지가 발견돼 주목을 받았고, 지난 2004년에 사카라에서 사자 뼈 일부가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이집트 정부는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고대 묘지가 밀집한 사카라 지역의 유물 발굴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YTN 이교준[kyojoon@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