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KBO 이사회가 제안한 자유계약선수 제도 개선안에 대해 프로야구선수협회가 조건부로 수용하기로 했습니다.
FA 취득 기간이 1년 단축되고 최저 연봉도 오르게 됐지만, '연봉총액 상한제' 샐러리캡에 대해서는 더 구체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선수협 총회에는 프로야구 등록 선수 중 60%에 달하는 346명이 참석했습니다.
KBO 이사회가 제안한 자유계약선수 제도 개선안에 대한 선수들의 높은 관심을 증명한 것입니다.
투표 결과 찬성 195표, 반대 151표로 FA 개선안을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이대호 / 프로야구선수협회장 : 투표 결과 (KBO) 이사회의 결과를 받아들이기로 했고, 일단 조건부 수용으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KBO와 선수협이 합의한 FA 개정안에 따라 내년부터 프로야구는 큰 변화를 맞게 됐습니다.
고졸 선수 9년, 대졸 선수 8년이었던 취득 기간이 1년씩 줄어들게 됐습니다.
FA 보상 규정에서도 최대 쟁점이었던 B등급 선수가 보호선수 25명 외 1명과 전년 연봉의 100%로 완화됐습니다.
최저연봉 2,700만 원은 3,000만 원으로 상향 조정되고, 육성형 외국인 선수 제도 도입과 함께 외국인 선수 출전 비중도 늘어납니다.
하지만 각 구단과 선수에 따라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샐러리캡, 연봉총액 상한제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이대호 / 프로야구선수협회장 : 샐러리캡에 대한 문제가 정확한 요구 조건이 안 나와 있기 때문에 저희가 정확히 알고 가야 할 거 같고….]
선수협이 연봉총액의 상한 금액은 물론 하한 금액까지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샐러리캡 논의는 앞으로도 긴 줄다리기가 예상됩니다.
YTN 허재원[hooa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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