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미국 여성이 비행기 좌석을 상위 등급으로 옮기기 위해 아픈 척 연기했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지난 11월 29일, 새벽 5시 반쯤 미국 플로리다주 펜사콜라 공항에서 이륙한 마이애미행 아메리칸 이글 항공기가 응급 환자 발생으로 인해 회항했다. 기장은 미국인 여성 승객 한 명이 호흡 곤란을 일으키자 회항을 결정했다.
하지만 쓰러진 미국인은 환자가 아니었다.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이 여성은 비행기가 이륙한지 얼마되지 않았을 때 승무원에게 좌석이 너무 좁다며 상위 등급으로 바꿔 달라고 요청했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승무원들이 이를 거부하자 이 여성은 갑자기 쓰러지는 연기를 한 것이다.
이윽고 여성은 비행기가 공항에 착륙했을 때 다시 멀쩡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여성은 승무원에게 연기를 한 것이라고 밝혔고 결국 신고를 받고 기내에 들어온 경찰에 연행됐다. 여객기는 나머지 승객을 태우고 오전 7시 21분 두 번째로 이륙했다.
경찰에 체포된 여성은 구금 시설에 수용된 뒤 정신 감정을 위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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