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첨단 기술의 발전과 함께 드론의 활용 범위가 갈수록 넓어지고 있습니다.
드론으로 의약품을 실어나르고 응급환자를 이송하는 시대도 머지않아 현실로 다가올 것으로 보입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당뇨병 약제가 담긴 상자를 드론에 고정시킨 뒤, 하늘 위로 띄웁니다.
아일랜드에서 시험 비행 중인 의료용 드론입니다.
20여km 떨어진 외딴 섬에 당뇨병 환자들에게 치료제를 전달하는 세계 최초의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매리언 허난 / 아일랜드 이니시모어 섬 당뇨병 환자 : 안개 때문에 항공기가 못 들어오는 날이 많은데, 그럴 때 드론이 우리에게 필요한 의약품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이 드론은 최대 6kg의 물품을 싣고 45km 거리 비행이 가능합니다.
접근이 어려운 취약 지역으로 의약품을 수송하고, 1분 1초가 생사를 가르는 응급 현장에 구급차보다 신속하게 도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웨인 플로이드 / 아일랜드 드론 조종 전문가 : 온갖 잔해가 널브러져 있는 재난 현장에 5제곱미터의 공간만 확보하면 드론이 착륙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현장에 의료용 드론을 투입할 때는 선결 조건이 있습니다.
우선, 어려운 기상 여건에서 안정적인 조종력을 확보하려면 충분한 훈련이 필요합니다.
또, 열에 민감한 의약품들을 상공에서 잘 보존할 수 있도록 적정 온도와 기압 유지를 위한 실험단계를 거쳐야 합니다.
YTN 조수현[sj102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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