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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광주 21세기병원 격리 부실...환자, 쪽지로 호소

2020.02.06 오전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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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주에서는 사흘 연속 확진 환자가 나왔는데요,


16번 환자의 가족, 오빠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로 추가됐습니다.

16번 환자가 접촉한 사람은 모두 306명인데, 대부분 병원에서 만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건당국은 16번, 18번 환자가 있던 광주21세기병원 3층 환자를 고위험군으로 분류해 모두 1인실로 격리했다고 했는데요,

YTN 취재 결과 병원 내 격리가 부실하게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김범환 기자?

[기자]
김 기자가 나가 있는 곳이 16번 환자가 처음으로 찾아 치료를 받은 곳으로 알고 있는데요,

질병관리본부가 광주 21세기 병원을 임시 폐쇄하고 환자를 분리했다고 했는데, 관리가 부실하다는 환자들의 민원이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제가 중계하기 위해 아침 일찍 이곳 광주 21세기 병원에 왔는데요,

중계 직전에 환자 1명이 유리창을 열고 하소연을 했습니다.

얘기를 잘 들을 수 없었는데, 중계를 마치고 곧바로 쪽지를 받았습니다.

감염 우려 때문에 저희도 장갑을 끼고 조심스럽게 열어봤습니다.

쪽지를 건넨 환자는 16번 환자가 있던 병원 3층에 그대로 있었습니다.

카메라를 병원 3층으로 돌려 보겠습니다.

지금도 보시면 3층 병실에 불이 켜져 있는 게 보이실 겁니다.

쪽지에는 '환자 분리가 안 되고 3층에 그대로 있다', '화장실, 취사장, 샤워장 엉망이다' '처리 좀 해 달라' '질병관리본부한테',

이렇게 적혀 있었습니다.

1층에서 보기에 환자는 상당히 불안한 표정이었습니다.

이 병원에 입원해 있던 16번 환자의 딸도 어제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요,

오늘은 16번 환자의 오빠도 22번 환자로 추가 확진됐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16번 환자가 접촉한 사람을 모두 306명으로 잠정 집계했는데요,

바로 이곳에서 272명이 나왔고, 전남대 병원에서 19명 그리고 나머지는 가족과 일반인이었습니다.

다행히 환자와 의료진 140여 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전남대학교 병원에 입원해 있는 16번 환자는 안정적인 상태이고, 18번 환자는 증상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16번 환자가 사실상 보름 정도 무방비로 노출되면서 광주는 시민의 걱정이 클 것 같은데요,

확산을 막기 위해 문을 닫는 곳이 줄을 잇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먼저 환자의 아들이 다니는 어린이집이 오는 17일까지 임시 폐쇄됐습니다.

또 병원 관계자 등의 자녀가 다니는 어린이집 3곳도 오는 18일까지 휴원에 들어갔는데요,

광주광역시교육청과 광주광역시는 오늘과 내일 이틀 동안 모든 보육 시설을 휴원하도록 했습니다.

혹시 있을지도 모르는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입니다.

대상은 어린이집 천백 12곳과 유치원 290곳입니다.

다만 맞벌이 부부를 위해 보육교사는 모두 정상 출근해 보육에 이상이 없도록 했습니다.

22번 환자가 나온 광주우편집중국도 임시 폐쇄됐습니다.

하루에 수천 명이 찾아 '노인 타운' 2곳도 무기한 휴관하기로 했습니다.

금호타이어 광주와 곡성 공장도 모레와 글피 가동하지 않습니다.


단원의 가족이 광주 21세기 병원에 다녀온 광주시립예술단 단원들도 모두 자가 격리됐습니다.

앞으로 추가 환자 발생 추이에 따라 문을 닫는 곳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금까지 광주 21세기 병원에서 YTN 김범환[kimb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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