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부터 중국이 아닌 싱가포르나 태국 등을 다녀온 경우에도 의심 증상이 있으면 의사의 판단에 따라 진단 검사를 받습니다.
조치 첫날부터 보건소와 병원들은 밀려드는 전화와 방문자들로 몸살을 앓았습니다.
박희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보건소.
아침부터 신종 코로나 감염이 의심된다는 전화 문의가 끊이지 않습니다.
"엑스레이 받는 곳이 있어요. 거기 가서 찍으시면 돼요."
보건 당국이 의심 환자로 볼 범위를 확대하면서, 문의량이 급증한 겁니다.
직접 찾아오는 방문자 수도 평소의 세 배나 됐습니다.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관련해서 혹시 본인 방문하셔서 폐렴 소견이 있는지를 들어보셔야 할 것 같아요."
확진 검사를 보낼 검체 채취도 크게 늘었습니다.
[오광한 / 구로구 대책본부총괄반장 : 이송 의심환자 검체 이송 건수도 보통 많으면 2~3건이었는데 오늘 벌써 다섯 건 보내고 오늘 2건 대기 중에 있습니다.]
감염 여부를 빨리 진단할 키트가 공급돼 처음으로 바이러스 검사를 하게 된 일부 민간 의료기관도 환자가 늘었습니다.
보건소처럼 방문자나 의심 환자 수가 평소의 서너 배로 크게 뛰었고 의사의 재량권이 확대된 만큼 중국이 아닌 제3국을 다녀온 사람들이 의심환자로 잇따라 분류됐습니다.
[김성란 / 고대구로병원 감염관리실 팀장 : 태국에서 오신 분이 다섯 분 정도 됐던 거 같습니다. 그래서 그 분들 경우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다 있으셔서 일단은 (모두) 검사를 하고 자택격리도 하고….]
일선 현장에선 당분간 이런 상황이 이어질 거로 보입니다.
보건당국은 무작정 의료기관을 방문했다가 감기 환자와 섞일 우려가 크고 현장에서 꼭 필요한 사람 중심으로 진료가 이뤄져야 하는 만큼 반드시 1339 등을 통한 사전 안내 후 보건소와 병원을 찾을 것을 당부했습니다.
YTN 박희재[parkhj022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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