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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브리핑] 한국경제 허리 '40대' 나홀로 추락

2020.02.11 오후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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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 출연 : 이연아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브리핑이 있는 저녁 시간입니다. 이연아 기자, 오늘 준비한 소식은 무엇입니까?

[기자]
준비한 키워드 먼저 보고 가겠습니다. PC 통신, 삐삐, 공중전화, 시티폰 이 단어의 공통점이 무엇일까요? 바로 40대입니다. 한국을 살아가는 40대들이 모두 공유했던, 이제는 추억으로 남겨진 것들입니다.

아날로그 시대에서 디지털 시대로 변화하는 한복판에 지금의 40대들이 있었습니다. 당시 역사상 가장 젊은 인류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이런 40대에게 빨간불이 들어왔습니다.

고용 상황이 양적, 질적으로 모두 좋아졌다고 주장하는 정부의 목소리와 달리, 40대 고용지표는 나 홀로 무섭게 추락하고 있습니다.

[앵커]
40대 고용시장은 정확히 어떤 상황입니까?

[기자]
지난해 11월 40대는 전 연령대 중 고용률이 유일하게 하락했습니다.

또 22개월 연속 마이너스 고용률을 기록했는데, 외환위기 시절 25개월 연속 마이너스 고용률을 기록한 이후 최장 기간입니다.

하락폭도 가장 크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40대 고용률은 11월 기준 2017년 79.8%에서 2018년 79.5%, 2019년 78.4%로 점점 하락폭이 커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 큰 문제는 40대 니트족의 가파른 증가입니다.

즉 학교에 다니지 않고 가사 일도 하지 않는 무직자를 부르는 단어 니트족, '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 줄임말입니다. 40대 니트족은 20만 명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됩니다.

절대적 숫자는 20대가 가장 많지만, 증가세는 40대가 가장 가파르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20대 니트족은 2000년 31만여 명에서 2018년 77만여 명으로 144.3%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40대 니트족은 같은 기간 3만여 명에서 19만여 명으로 500% 가까이 증가한 겁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을 심각하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대체 왜 이런 상황이 벌어졌을까요?

[기자]
정부는 40대 고용 부진 원인으로 인구 요인과 제조업, 건설업 등 주요 업종 둔화 등을 꼽았습니다.

정부는 또 4차 산업혁명 본격화로 산업구조 스마트화, 자동화에 따른 일자리 변화를 40대가 직격탄을 맞았다고 분석했습니다.

40대는 한국 경제 허리이기 때문에 정부도 심각하게 상황을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40대는 높은 숙련도와 생산성을 가지고 있고, 자녀와 부모 등 가정을 책임지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이들의 고용 악화는 한 가정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 분석입니다.

[앵커]
정부는 그동안 청년이나, 고령층, 경력단절 여성에 대한 고용 정책은 발표를 꾸준히 해왔습니다. 그렇다면, 왜 그간 40대에 대한 고용 정책은 없었던 것입니까?

[기자]
고용 시장에서 40대가 취업능력이 가장 뛰어난 계층이었기 때문이라는 것이 정부의 답변입니다.

정부는 고용정책을 마련할 때 노동시장에서 가장 취업 능력이 약한 대상을 우선적으로 진행합니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전통적인 고용정책 대상은 30대 초반까지의 청년과 여성, 50대 이상 고령자, 장애인 중심으로 진행됐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40대 고용상황이 계속 악화되면서 정부는 분석에 들어갔고, 새로운 결과를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재갑 / 고용노동부 장관 : 이번에 정부가 40대 고용률이 저하된 현상, 그리고 여러 가지 실태 분석 하는 과정에서 발견한 것은 여러 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노동시장 적응력이 많이 떨어지는 현상을 발견했습니다.]

[앵커]
그럼, 정부가 마련하는 40대 고용정책은 어떤 방향이 될까요?

[기자]
고용노동부는 오늘 청와대 일자리 업무보고를 진행했고, 구체적인 정책은 다음 달 발표할 예정입니다.

큰 틀에서 보면, 정부는 40대 이직이 많은 제조업에 우선 집중해 고용 안정화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40대들이 다른 기술 변화, 노동 시장 변화 적응을 위한 적응력 향상을 돕기 위한 정책도 수립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이 정책에는 직업훈련 과정을 통한 취업 지원 형태로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40대의 전문성을 활용한 창업 지원을 하겠다는 방침인데, 자칫 잘못하면 포화 상태인 자영업의 경쟁 심화를 부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가 얼어붙은 40대 고용시장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정책을 내놓을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연아 [yalee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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