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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큐]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사흘째 '0'...격리 교민, 내일 퇴소

2020.02.14 오후 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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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최영주 앵커, 김경수 앵커
■ 출연 : 신상엽 감염내과 전문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사흘째 코로나19 추가확진자가 나오지 않는 등 국내 상황은 현재로서는 안정적입니다. 하지만 중국 내 상황이 잦아들지 않는 한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게 보건당국의 판단입니다.

[앵커]
그리고 아산과 진천에 격리된 우한 1차 귀국 교민들도 내일부터 퇴소할 예정인데요.

잠복기 논란 속에 추적조사가 필요한 건 아닌지 전문가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신상엽 감염내과 전문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신상엽]
안녕하세요.

[앵커]
지금 사흘 연속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고 지금까지 퇴원한 환자가 7명 그리고 나머지 환자들도 비교적 안정적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과거 메르스 사태 때하고 비교해 보면 굉장히 초기 방역을 잘했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신상엽]
메르스와 지금의 코로나19는 조금 감염 양상은 다릅니다. 메르스는 주로 병원 감염 위주의 질환이었고 지금 코로나19는 지역사회에 유행을 할 수 있는 그런 특징을 갖고는 있는데요. 일단 어쨌든 간에 지금 현재 상태로써는 국내 방역 상태는 저희가 주로 방역이 통제 하에 있다. 방역 당국의 통제를 벗어났다 이렇게 표현하게 되는데 방역 당국의 통제 안에 있다고 볼 수 있겠죠.

[앵커]
이 내용도 여쭤볼게요. 3차 전세기를 타고 입국해서 이천에 격리가 됐던 8개월 된 아기가 있었는데 어제 발열증상 때문에 국립중앙의료원에 갔다고 들었는데 지금 상태가 괜찮다고 하던데 어떤 상태입니까?

[신상엽]
어젯밤에 발열이 나서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옮겨져서 확진검사를 했던 것으로 알고 있고요. 지금 방금 전에 확진 검사는 음성으로 나와서 아마도 다른 원인으로 인해서 일시적으로 발열이 생겼고 지금은 또 열도 떨어졌다고 들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앞서 1, 2차 전세기를 타고 왔던 우한 교민들은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아서 내일부터 퇴소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28번째 환자 때문에 잠복기 논란이 일지 않았습니까? 잠복기가 14일이냐 그보다 더 될 수 있느냐는 논란이 있었는데 어떻게 교민들 격리해제된 이후에도 추적조사 할 필요성은 없는 건가요?

[신상엽]
격리 해제된 이후에도 방역당국에서 당연히 추적조사는 할 거고요. 그런데 지금 코로나19 같은 경우 중국도 그렇고 우리나라도 그렇고 실제 환자들의 잠복기는 지금 일주일이 넘어가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중국은 평균 3일, 우리나라는 4, 5일 이내에 대부분 다 증상이 나타나고 있고요. 그리고 과거 코로나19와 굉장히 유사한 사스의 경우는 사스 유행이 다 마치고 나서 WHO에서 컨센서스보고서를 낸 게 있어요.

그때 어떤 특징이 있었느냐면 환자가 증상을 나타낸 지 5일 이내에 격리가 된 경우에는 2차 감염을 거의 일으키지 않았고 또 환자가 열이 다 떨어지고 10일 이후에는 2차 감염을 일으킨 적이 없다. 그런 보고가 있었거든요. 사스와 코로나19는 아마도 여러 가지 특성, 임상양상이나 전파양상도 비슷한 것으로 보여서 아마도 10일 이상. 이분들은 14일간 관찰하면서 증상이 없었던 게 확인된 분들이기 때문에 혹시 환자가 있었을지는 모르겠지만 다 회복하고 나서 퇴소한 이후에는 감염력은 없지 않을까 생각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아주 이례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추적조사까지는 할 필요가 없어 보인다.

[신상엽]
추적조사는 해야 되겠지만 더 이상 환자가 나올 가능성은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15번째 확진 환자분이 자가격리 수칙을 어겨서 이분이 20번 확진자를 감염시킨 것으로 확인이 됐는데 이렇게 자가격리수칙을 어겼을 때는 어떤 불이익을 받게 되나요?

[신상엽]
기본적으로 자가격리수칙이 조금 복잡하기는 합니다. 1m 이상 떨어져서 생활해야 되고 밥도 사실 기본적으로는 혼자 먹어야 되기는 하거든요. 이제 그런 것들이 어겨진 상황에서 문제가 발생했다고 하면 보건당국이 고발할 수는 있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벌금을 물게 되는 경우도 있고 그런데 벌금문제가 아니라 이건 개별적으로 시민의식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앞으로도 자가격리 대상이 될 경우에는 이 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될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국내는 비교적 안정적인 상황이지만 중국 내 상황이 심상치 않습니다. 어제 하루 새 사망자 수가 121명이 늘었고 또 확진자 수도 5000명 이상 증가했습니다. 이대로 추세라면 사실 우리나라도 안심할 수는 없는 단계라고 보이는데요.

[신상엽]
지금 우리나라의 환자 집계 방식과 중국의 집계 방식이 많이 다릅니다. 중국 같은 경우에는 폐렴이 없는 경증 환자는 아예 환자에 포함되지 않고 있는 상태고요. 과거에는 폐렴이 확인된 환자 중에서 유전자 확진이 된 사람들은 아마 확진자로 포함해서 발표했었던 것 같은데. 이게 문제가 되니까 최근에는 유전자 확진이 나오지 않더라도 CT에서 폐렴이 보이는 등의 임상적으로 이건 코로나19다라고 확인되는 경우는 확진자에 포함시키면서 어제부터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 같고요. 지금 사망 환자 역시도 그 추세가 줄고 있지 않고 있어서 아직 유행이 어느 방향으로 갈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되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이라도 이렇게 방식을 바꾼 건 잘한 거라고 보세요, 어떻게 분석하십니까?

[신상엽]
현실적으로는 환자는 지금 발표된 것보다는 굉장히 훨씬 더 많을 거고요, 그 내부적으로. 그런데 어느 정도 다른 나라에서도 인정할 수 있는 정도의 통계방식으로 변경된 것이라고 볼 수 있고요. 그러니까 어찌 보면 좀 더 중국 내 유행을 추정하기에 보다 합리적인 방식으로 바뀌었다고 볼 수는 있습니다.

[앵커]
중국에서는 춘제 연휴가 끝나고 유학생들이 또 국내로 유입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되면 국내에서도 대학들이 개강을 늦추고 있기는 하지만 지자체나 방역당국이 좀 더 신경 써야 될 부분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신상엽]
굉장히 어려운 부분이기는 하죠. 입국제한조치가 취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입국을 하게 됐을 때 일단 캠퍼스에 이 병이 들어오게 된다면 굉장히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일단 지자체에서 어떤 걸 할 수 있을지는 제가 잘 모르겠지만 일단 학교 당국에서는 최소한 유학생이 됐든 우리나라 학생이 되었든간에 위험지역에서 들어온 경우 적절하게 2주 정도는 공결 처리를 해 줘서 다른 조치들, 안전을 담보한 이후에 수업을 받을 수 있게 하는 그런 조치들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일본의 크루즈선 이야기도 해 볼게요. 지금 계속 확진 환자가 늘고 있는데 초기 대응을 잘못했다 이런 지적들도 계속 나오고 있는데 이제서야 고령이라든지 지병이 있는 사람을 하선시키겠다 했는데 이걸 너무 늦게 시작한 게 아니냐 이런 지적도 있는데 어떻게 보고 계세요?

[신상엽]
저는 일본 당국에서 왜 크루즈선에서 환자들을 못 내리게 했는지에 대해서 이해가 되지는 않는데요. 왜냐하면 크루즈선 내부가 오염이 되어 있고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 안에 어떠한 적절한 조치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두게 되면 결국 환자가 계속 늘어나게 될 거고요. 그러면 그 환자들은 결국 일본 내 의료기관으로 이송될 것 아닙니까? 그러면 일본 내 의료기관이 위험해지고 또 그 인근 지역사회도 위험해지고 그런데 이런 환자가 계속 발생하는 사람인데 그러면 초기단계부터 모든 사람들을 하선시키고 증상자들이나 위험한 사람들은 병원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도록 하고 나머지 사람들은 우리가 우한교민들을 하는 것처럼 적절한 시설이나, 정 안 되면 컨테이너라도 해서 이렇게 안전성을 담보할 수 있는 상태에서 격리했어야 되는데. 지금 상태에서는 환자가 발생할 때마다 그 기준으로 사실 14일씩 더 격리 기간이 늘어나야 되는. 지금 배 안에서 한 달 이상을 보내야 될 수도 있는 그런 상황으로 볼 수도 있는 거거든요. 일제히 하선하는 것도 사실 말이 안 되는 상황이고. 그래서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다 하선해서 적절하게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상황에서 격리조치를 취하고 관찰을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일본이 공항과 항만에서 철저히 바이러스를 걸러내겠다, 이걸 미즈기와 전략이라고 하는데 그걸 고수했지만 결국에는 선내 감염만 더 확산시키는 결과가 됐고 또 일본 지역 내에서도 지금 감염자가 나왔습니다. 첫 사망자가 발생을 했는데 지금 문제는 감염경로가 오리무중이라는 거예요. 어떻게 보십니까?

[신상엽]
굉장히 걱정이죠. 그러니까 환자가 사망을 했는데 사망 이후에 사실 진단이 된 분이거든요. 그래서 결국은 지역사회, 이분이 다른 위험지역을 갔다온 것도 아니고 확진자 접촉력도 없고 이렇게 역학적 연관성이 없는 상태에서 환자가 발생한 경우를 보건당국의 통제를 벗어났다고 하거든요. 그러면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보건당국 통제 하에 있기 때문에 그냥 국민들에게 개인 위생 철저히 하시고 마스크 하시면 됩니다라고 하면 되지만 보건당국 통제를 벗어나게 되면 중국 같은 혼란이 벌어지게 됩니다. 굉장히 공포심에 사로잡히게 되고 어느 곳에 가도 안전성을 담보할 수가 없는 상황이 됐지 않습니까? 그래서 지금 일본 당국에서 아마 그거 관련해서 역학조사를 열심히 하겠지만 지금 굉장히 어려운 상황으로 보입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통제가 어려워지는 상황으로 가지 않기 위해서는 앞서 말씀해 주셨던 일본 크루즈선 같은 경우에도 이걸 확진자 수를 지금은 일본이 일본 내 감염자로 포함을 안 시키고 배는 또 따로 빼고 이런 상황이잖아요. 이렇게 하는 것보다 빨리 어쨌든 일본 앞바다에 지금 정박해 있으니까 이걸 일본 내 통계로 받아들이고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되는 게 아닌가 싶은데 어떤 부분을 가장 지적하고 싶으세요?

[신상엽]
만약에 일본이 통계로 집어넣고 안 넣고는 사실은 제가 보기에는 정치적인 문제인 것 같고요. 애초에 크루즈선을 빨리 받아들이고 말씀드렸지만 적절하게 증상자 제외하고 모든 사람들을 안전한 곳에서 시설격리를 했다고 하면 환자가 몇 명 발생 안 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수십 명씩, 수백 명 씩의 환자가 발생하는 일들은 벌어지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사실 지금도 늦지 않았다고 생각해요. 안에 있는 분들의 안전성이 담보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적절한 곳으로 빨리빨리 격리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일본이 이렇게 크루즈선을 봉쇄하고 또 확진자 수에도 포함하지 않았던 이유는 사실 7월에 열리는 도쿄올림픽을 의식해서가 아닌가 싶은데 일본은 참 우리나라랑 가까운 나라이고 그러다 보니까 우리한테도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굉장히 불안한 것도 사실입니다. 지금 일본이 어떻게 대처를 해야 된다고 보십니까?

[신상엽]
지금 크루즈선 같은 경우에는 말씀드렸지만 최대한 빨리 승객들의 안전을 담보해 주었으면 좋겠고요. 지금 빨리 지역사회 유행의 고리를 찾아내지 못한다고 하면 지역사회 전체가 굉장히 큰 혼란에 빠질 수 있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 사망 환자를 비롯한 역학적 연관성을 못 찾아낸 환자들의 그런 연관성을 빨리 찾아내고 그 관련된 방역당국의 통제 하에 빨리 넣는 게 일본 당국의 급선무라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신상엽 감염내과 전문의였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신상엽]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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