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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리포트] '손목밴드'로 진화한 홍콩의 '전자팔찌'

2020.04.07 오후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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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정부가 검토 중인 전자팔찌는 스마트폰과 10m 이상 떨어지면 경보음과 함께 보건 당국에 통보되는 시스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리포트에서 보신 것처럼 인권침해 논란이 부담인데, 우리보다 먼저 자가격리자들에게 전자팔찌를 먼저 채우고 있는 홍콩 사례가 본보기가 될 수 있습니다.

지난 2월, 홍콩 당국이 전자팔찌 제도를 처음 도입할 때 언론 브리핑 장면입니다.

처음엔 이렇게 팔목에 붉은색 줄에 부피가 큰 플라스틱 단말기를 차야 했죠.

한눈에 봐도 불편하고 위화감이 느껴지는데요.

인권침해 논란 등을 의식해서 인지 다음 달 곧바로 개선된 제품이 나왔습니다.

일단 부담스럽게 컸던 검은색 단말기, 사라졌고요.

줄 색깔도 붉은색에서 옅은 회색으로 바뀌었죠.

언뜻 보기에 놀이공원이나 수영장 등에서 차는 밴드 같죠.

물이 묻어도 상관 없어서 음식을 할 때나 씻을 때 불편함도 덜었습니다.

명칭도 '전자팔찌'에서 '손목밴드'로 순화됐습니다.

[맨디 막 / 자가격리자 (지난달 31일) : 손목밴드가 상당히 편리하다고 생각해요. 가볍고 방수가 돼서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어요. 평소처럼 샤워도 하고 씻을 수 있습니다.]

홍콩의 자각격리용 '손목밴드'

지난달 14일부터 해외 입국자들에게 지급 되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공항에서 입국 일자가 찍힌 밴드를 차게 되면 2시간 이내에 14일 동안 머물 곳으로 가서 등록을 해야 합니다.

자가격리 앱을 스마트폰에 내려받은 뒤 손목밴드에 인쇄된 QR코드로 연동하고 집안 모퉁이를 돌며 격리 범위를 설정하는 형식입니다.


손목 밴드가 격리자의 체온까지 체크해서 전송하기 때문에 훼손하거나 벗어두면 당국에 바로 통보됩니다.

격리 위치를 벗어날 경우 6개월 이하의 징역 또는 80만 원 이상의 벌금형을 받게 됩니다.

[빅터 램 / 홍콩 정보화 책임관 : 만약 격리자가 집을 나가면, WiFi 나 GPS 등의 신호에 변화가 있을 겁니다. 그럼 바로 집으로 돌아가라는 경고와 함께 보건 경찰에도 통보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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