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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물류창고 화재 2차 감식...발화 지점·원인은?

2020.05.01 오후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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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강진원 앵커
■ 출연 : 공하성 /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천 물류창고 참사 현장에서 2차 합동 감식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정확한 발화 지점과 원인이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는데요.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와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십니까?

교수님 현재 이천 물류창고에서 어제에 이어서 3차 합동 현장감식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보고 있을까요?

[공하성]
일단은 발화지점이 어디인지 그다음에 발화원, 불꽃은 어떤 불꽃인지. 예를 들어서 용접이냐 아니면 전기 스파크냐 이런 것들. 아니면 담배꽁초냐 이런 것들을 중점적으로 확인해야겠습니다.

[앵커]
어제 1차 현장감식이 진행됐는데 아무래도 화재 직후다 보니까 정확한 발화지점은 찾지 못한 것으로 일단 전해지고 있거든요. 아무래도 현장감식하는 데 어려움이 많은 건가요?

[공하성]
맞습니다. 지하 2층 같은 경우에는 잔해물이 쌓여 있어서 이것을 일일이 들춰내고 진입을 해야 되고 또한 건물이 붕괴될 확률도 있기 때문에 이런 안전성까지 고려하면서 감식을 펼쳐야 되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소요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앵커]
화면을 통해서 보시는 것처럼 사실상 폐허처럼 변해버렸거든요. 이런 현장에서 발화지점을 찾는 게 쉽지는 않을 것 같은데 어떻게 그런 발화지점을 구체적으로 찾을 수 있는 겁니까?

[공하성]
일단은 전기차단기의 상태를 볼 필요가 있습니다. 전기차단기가 온 돼 있느냐 오프 돼 있느냐에 따라서 발화지점 또 화재원인 이런 것들을 확인할 수가 있고요. 그다음에 전선이라면 전선의 용단, 전선이 어떻게 녹았느냐에 따라서 이것이 합선이냐 누전이냐 이런 것들을 판단할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가스를 사용하는 용접기 이런 것들을 사용했다고 하면 가스밸브가 열려져 있느냐, 닫혀져 있느냐 이런 것들도 확인해 봐야 합니다.

[앵커]
이번 물류창고 화재를 통해서 서른여덟 분이 돌아가셨습니다. 미처 화재현장을 빠져나오지 못하고 희생된 분들도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렇게 피해가 컸던 이유 뭐라고 보십니까?

[공하성]
일단은 지하 2층에서 발화로 추정되고 있고 지하 2층에서 발화가 됐죠. 그렇게 본다면 일단 지하 2층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그 위층으로 화재나 유독가스가 급속도로 번지기 때문에 위층에 있는 사람들이 사실은 피해가 많이 컸을 수밖에 없고요. 그다음에 또 우레탄폼이라든가 화재 연소 속도가 빠른 물질들이 많이 공사 현장에 있지 않습니까?

우레탄폼과 더불어 샌드위치 패널도 있기 때문에 이런 것들이 한번 화재가 발생하면 급속도로 화재가 번지고 유독가스 또한 엄청나게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피해가 컸던 것으로 생각합니다.

[앵커]
앞서 교수님께서 말씀을 했고 저희가 관련 리포트를 통해서도 전해드렸는데 화재가 발생한 지점은 건물 지하 2층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관계당국의 조사가 현재는 진행되고 있지만요.

그런데 지하 2층에서 용접작업과 함께 그러니까 엘리베이터 설치작업과 함께 우레탄폼 작업이 동시에 진행된 것으로 일단 현재까지는 파악되고 있거든요. 그런데 어떻게 보면 두 가지 작업이 동시에 진행되는 게 위험하다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데 어떻습니까?

[공하성]
일단 화재가 발생하려면 세 가지가 필요합니다. 가연물이 있어야 되는데 가연물은 현재 추정하기에는 유증기, 가연성 증기가 존재하고 있었고 그다음에 공기는 항상 존재하지 않습니까?

그 상태에서 용접작업을 하다가 점화원, 불꽃이 있기 때문에. 다시 말씀드려서 화재가 발생하기 위한 세 가지 조건을 모두 갖춘 것이죠. 이런 상태이기 때문에 쉽게 폭발로 이어지지 않았나 이렇게 판단합니다.

[앵커]
두 개의 작업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건 어떻게 적절하다고 보시는 겁니까? 어떻습니까?

[공하성]
당연히 안 되는 거죠. 아까 말씀드렸듯이 화재가 발생하기 위한, 폭발이 발생하기 위한 세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시켜주기 때문에 예를 들어서 가연성 전기가 있고 공기 두 가지만 있더라도 화재나 폭발은 일어나지 않는 것인데 이때 용단작업, 용접작업을 동시에 행했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되는 것이죠. 폭발이 일어날 수 있는 것이죠.

[앵커]
현재 경찰이 수사본부를 구성하고 구체적인 사고원인 그리고 책임소재에 대해서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불이 난 이천 창고 같은 경우는 아직 완공된 창고는 아니거든요.

마무리 공사, 완공 전 마무리 공사를 한창 하고 있었는데 물론 경찰조사가 진행되고 경찰수사를 통해서 밝혀져야 할 부분이기는 하지만 공기를 맞추기 위해서 두 가지 작업, 그러니까 여러 작업이 동시에 이루어진 거 아니냐, 의구심이 나오는 것도 사실인데 어떻게 보십니까?

[공하성]
그럴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요즘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사실은 국민들의 생활패턴이 많이 달라지지 않았습니까? 마트를 많이 이용하고 식당을 자제하고 어떤 물건을 주로 인터넷쇼핑몰이나 이런 곳에서 사서 드시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물류창고가 상당히 많이 필요하게 되는 것이죠.

그러다 보니까 짧은 시간 내에 물류창고를 완공해야 되고 또 얘기를 들어보면 물류창고를 제때 완공하지 못했을 경우에는 시공사가 그 이후부터는 페널티를 상당히 많이 물도록 돼 있다고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공기를 단축시키기 위해서 여러 작업을 동시에 하게 되고 또한 안전에도 소홀하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공기를 맞추지 못하면 지연배상금이라든지 이런 걸 물어야 된다는 말씀이신가요?

[공하성]
맞습니다. 얘기 듣기로는 몇천만 원인가 일일 그렇게 지연배상금을 물도록 그렇게 서명을 했다고 합니다.

[앵커]
관련된 내용은 경찰이 현재 수사중이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경찰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점 다시 한 번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교수님 또 추가로 여쭤보고 싶은 게 우레탄폼과 샌드위치 패널입니다. 우레탄폼과 샌드위치 패널이 화재가 났을 경우에 피해를 키울 수 있다, 이런 우려가 그동안 계속 제기돼 왔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런 건축자재들이 계속 사용되는 이유는 뭐라고 보십니까?

[공하성]
일단 가격이 저렴하죠. 두 번째, 시공을 빨리 할 수 있습니다. 이런 큰 장점 때문에 사실은 우레탄폼이라든가 샌드위치 패널 이런 것들을 많이 활용하게 됩니다. 그렇지만 이것들의 문제는 화재에 상당히 취약하다는 것입니다.

화재 확산속도도 빠르고 유독가스도 목재에 비해서 수십배 이상 발생되기 때문에 아주 위험한 물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걸 들어보면 가격과 성능이 일단 현장에서는 우선시되는 것 같다는 말씀이신데 대안은 없을까요?

[공하성]
대안이 있습니다. 사실은 우레탄폼 같은 경우에도 난연 우레탄폼을 사용할 수 있고요. 샌드위치 패널도 사실은 2014년부터는 기존 스티로폼을 사용하다가 난연 스티로폼을 사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여러 가지 조사를 한 바에 의하면 난연 스티로폼 중에서도 가짜들이 상당히 많이 유통된다고 합니다.

올바른, 제대로 된 난연 스티로폼을 사용한 샌드위치 패널을 사용한다든가 이렇게 하면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를 많이 줄일 수 있을 것 같고요. 좀 더 우리가 강화된 정책을 펼친다고 한다면 샌드위치 패널을 아무리 난연성이 있는 것으로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불이 붙으면 유독가스가 많이 발생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샌드위치 패널은 공사현장에서 건축재료로 금지해야 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느냐,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교수님, 마지막으로 하나만 여쭙겠습니다. 앞서 박소정 기자 리포트를 통해서도 전해 드렸는데. 12년 전이죠. 2008년도에도 이번 참사와 비슷한 화재 사고가 있었습니다.

그 이후에 화재위험심사라는 제도가 도입됐고 공사현장에서 화재 폭발 위험을 당국이 심사를 하거든요. 그런데 이 제도가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 겁니까?


[공하성]
일단은 이야기를 들어보면 조건부 승인을 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데 사실은 그 조건만 예를 들어서 불티라든가 우레탄폼 작업시의 주의사항 이런 것들만 제대로 지켰더라도 이번 화재를 막을 수 있었을 텐데 그 조건을 지키지 않아서 이런 문제가 발생됐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씀드려서 그런 감시감독이 소홀하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까지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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