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의 건재가 확인된 것과 관련해 건강하게 돌아와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해외 언론들은 이번 일로 핵 무장 국가인 북한에 대한 정보가 얼마나 취약한지 드러났다며 부재 기간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보도에 박홍구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글을 올려 김정은 위원장의 건재 소식에 환영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주말 휴가를 보내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그가 돌아온 것과 건강한 것을 보게 돼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전날 김 위원장의 활동 재개 소식이 보도된 직후에는 "아직 김정은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 게 좋겠다"며 말을 아꼈으나 하루가 지난 뒤에 직접 반가움을 표한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 글과 함께 김 위원장의 비료공장 준공식 관련 사진 3장을 리트윗하기도 했습니다.
또 지난 2018년 6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과 만나 악수하는 장면이 포함된 선거 캠프 동영상도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하지만 미국 뉴욕타임스는 김 위원장이 사망설까지 나오다 20일 만에 건재가 확인된 것은 "세계가 북한 관련 그릇된 정보에 얼마나 취약한지를 다시 한번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북한의 권력 공백에 대한 인식 자체만으로도 위험한 결과가 초래될 수 있다며 그릇된 정보가 의도하지 않은 긴장 격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이와 함께 김 위원장에 관한 북한 보도를 확인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며 그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것에 대한 설명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로이터통신도 미국은 김 위원장의 부재 기간에 대한 퍼즐 조각을 맞추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또 북한이 공개한 사진도 실제 1일에 촬영된 것인지, 20일 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이유 등도 확정할 수 없다며 의심의 시선을 거두지 않았습니다.
YTN 박홍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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