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 기자회견 이후 윤미향 당선인 의혹에 대한 민주당 입장이 눈에 띄게 달라졌습니다.
사실 확인이 우선이라며 원칙론을 유지해 오다 윤 당선인이 직접 나서 적극적으로 소명해야 한다는 쪽으로 바뀌었습니다.
송재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0일, 21대 국회 초선의원들이 한 데 모인 의정 연찬회에 이어, 오늘(27일) 민주당 당선인 워크숍에도 윤미향 당선인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윤 당선인이 참석하지 않았던 이용수 할머니 기자회견 이후 민주당 입장이 달라졌습니다.
[이용수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난 25일) : 자기가 사리사욕을 차려서 마음대로 국회의원 비례대표도 나갔습니다. 제가 무엇을 용서합니까.]
하루하루 새로운 의혹이 제기되는 와중에도 사실관계 확인이 우선이라는 입장이었지만 기자회견 이후 윤 당선인이 직접 나서야 한다는 쪽으로 바뀐 겁니다.
김영진 원내수석부대표는 당 고위전략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윤 당선인이 회계 투명성 문제에 대해 스스로 명확히 소명하고 그에 따른 책임을 지면 된다고 밝혔습니다.
당 밖은 물론 사실관계에 앞서 이번 사태를 키운 것만으로도 충분히 사과해야 한다는 당내 의견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강창일 / 더불어민주당 의원 (YTN '뉴스Q' 출연) : 법적인 문제는 법적인 문제고 윤미향 당선인은 정치인이거든요. 잘못한 게 있으면, 미숙하게 회계 처리한 것이 있으면 그 부분에 대해서 사과할 건 사과하고…]
게다가 오는 30일이면 윤 당선인 신분이 민주당 소속 현역 의원으로 바뀌는 만큼 당의 정치적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자체 조사에 들어간 통합당은 해명이 미흡하면 곧바로 국정조사에 나서겠다고 연일 압박하고 있습니다.
[전주혜 / 미래한국당 당선인(YTN '더뉴스' 출연) : 윤미향 당선인은 아직 아주 구체적인, 속 시원한 대답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로서는 더욱더 회계의 부정성, 불투명성을 지적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고요.]
통합당이 21대 국회 원 구성 협상 과정에서 윤미향 당선인 의혹을 하나의 카드로 활용할 수도 있다는 의미입니다.
윤미향 당선인 공천 책임이 있는 민주당 지도부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송재인[songji1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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