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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질식사' 수천 명 항의 시위...숨진 흑인은 코로나19 실직자

2020.05.28 오후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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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흑인 남성이 백인 경찰의 무릎에 목이 짓눌려 질식사한 사건의 후폭풍이 커지고 있습니다.


대도시인 로스앤젤레스에까지 항의 시위가 확산한 가운데 일부에선 폭동 양상도 목격됐습니다.

조승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이 쏜 최루 가스로 범벅이 된 도심 곳곳에서 시위대 수천 명이 항의 구호를 외칩니다.

지난 25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흑인 남성이 경찰 체포 과정에서 질식사한 사건에 대한 항의입니다.

시위대 일부는 혼란을 틈타 상점에서 물건을 강탈하는 폭동 양상도 목격됐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시에서도 시위대들이 고속도로로 몰려가 차량 통행을 막고 일부는 경찰 차량을 공격하기도 했습니다.

질식사에 연루된 경찰관 4명을 파면한 미니애폴리스 시장은 FBI에 신속한 수사를 요청했습니다.

[제이콥 프레이 / 미니애폴리스 시장 : 담당 검사에게 증거에 입각한 수사를 할 것과 가혹 행위를 한 경찰관을 기소할 것을 요청합니다.]

비명에 간 조지 플로이드는 코로나19 여파로 실직한 여느 미국 시민 가운데 한 사람이었습니다.

지난 2014년 고향 텍사스를 떠나 일자리를 찾아 미네소타주로 왔지만 이내 실직했습니다.

사건 직전까지 식당 접객원과 트럭 운전사 등으로 일하며 어렵사리 생계를 이어왔습니다.

고향 사람들은 학창 시절 미식축구 선수로 활약했던 그에 대한 좋은 추억을 가지고 있습니다.

[프랭크 캘빈 / 조지 플로이드 고향 지인 : 그는 늘 아이들을 격려했습니다. 그에 관한 좋지 않은 일은 없었습니다. 이번 일은 증오하지만, 운명인가 생각해봅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사건에 대해 신속한 조사를 명령했다며 '정의는 실현될 것'이라는 트윗 글을 올렸습니다.

일각에선 11월 대선을 앞둔 상황이어서 사건이 대선 쟁점으로 부각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YTN 조승희[jo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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