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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리포트] 美 전역 시위 확산..."트럼프, 제발 입 좀 다물라"

2020.06.02 오후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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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사망에 항의하는 시위가 미국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것만 140여 개 도시, 추모를 넘어 곳곳에서 약탈과 방화도 벌어집니다.

과격 시위로 번진 데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이번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가벼운 입이 분노를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급진 좌파 범죄자들과 폭도들이 지역사회를 불태우는 것을 허락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렇게 공개 석상에서 시위대를 급진 좌파 폭도로 규정한 데 이어, '안티파'라는 단체를 폭력시위의 배후로 지목하면서 테러 조직으로 지정하겠다고 으름장을 놨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이번 시위는 '안티파'가 주동하고 있습니다. '안티파'는 급진적이고 파괴적인 세력입니다.]

이름도 낯선 '안티파'란 극우 파시스트에 반대하는 극좌파 조직으로 1980년대에 나타났다가 수그러들었습니다.

이렇다 할 근거 제시도 없이 이번 시위를 철 지난 이념 투쟁으로 몰아가자, 반발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흑인 여성인 애틀랜타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차라리 입 좀 다물고 있어 달라고 저격하기도 했죠.

트럼프 대통령, 이런 반발 여론에 개의치 않는 모습입니다.

이제는 군을 동원해 폭동을 진압하겠다며 강경 발언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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