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도 마힌드라가 쌍용차 지배권을 포기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히면서 쌍용차에는 다시 위기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일단 금융당국은 상황을 지켜보겠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입니다.
보도에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쌍용자동차는 새로운 투자자를 필요로 한다."
인도 마힌드라그룹 파완 고엔카 사장이 지난 12일, 1분기 실적 발표 자리에서 한 말입니다.
고엔카 사장은 또 새로운 투자자를 확보할 수 있을지 모색하고 있다고도 언급했습니다.
2011년 쌍용차를 인수해 지분의 75%를 가진 대주주 마힌드라가 지배권을 포기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쌍용차를 둘러싼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앞서 마힌드라는 지난 4월에도 2천3백억 원 규모 신규 투자계획 철회와 함께 새 투자자 모색을 지원하겠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이 우리 정부의 지원을 의식한 '협상 카드'란 분석도 나옵니다.
[이항구 /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마힌드라가) 가능하다고 하면 지분 매각을 검토하고 있고, 여기에는 결과적으로는 과거 외국인 투자자와의 대화 상대가 우리 정부 측이었기 때문에 정부 지원을 받으려는 의도가 깔린 게 아닌가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일단 산업은행은 마힌드라의 뜻이 무엇인지 파악하면서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1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인 쌍용차는 유동성 확보를 위해 지난 4월 부산물류센터를 매각한 데 이어 이달 구로정비사업소 부지를 팔았습니다.
하지만 당장 다음 달에는 각각 7백억 원과 2백억 원 규모의 산업은행 대출 만기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기간산업안정기금을 활용해 쌍용차를 지원하는 방안은 심의위원회에서 결정해야 한다면서 조심스러운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YTN 이지은[j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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