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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라이브] '깜깜이 감염' 10% 넘어...'10명 중 8명' 수도권 집단 감염 위험

2020.06.16 오전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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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재윤 앵커, 이승민 앵커
■ 출연 :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 내과 교수 / 류재복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국내 코로나19의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이른바 깜깜이 확진자 비율이 10%를 넘었습니다. 최근 발생하는 확진자 대부분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고 또 무증상 감염자 비율도 50%에 달하는 상황이어서 언제, 어디에서 코로나19에 노출될지 모르는 그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전 질병관리본부장이었던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그리고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먼저 방문판매업체죠. 관악구에 있는 리치웨이 관련한 확진자 수 계속 늘고 있는데 사망자까지 나왔어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어제까지 169명입니다. 그러니까 쿠팡 물류센터가 144명이었으니까 확진자가 쿠팡 물류센터를 넘었고요. N차 감염도 128명까지 나왔고요. 지금 리치웨이발 확진자는 대부분 연세가 많은 분들이 많았었는데 최근에는 20대까지 확산되는 그런 모습을 보이는데요. 예를 하나 들어드리면 명성하우징이라는 곳이 리치웨이발 N차 감염 장소인데 여기에 일했던 춘천의 20대 여성이 어학원과 헬스클럽을 다녔는데요. 이 어학원에서 20대 확진자가 10여 명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헬스클럽 두 군데에서도 역시 20대 남성들이 확진을 받아서 리치웨이발 확진자는 고령층뿐만 아니라 젊은 층으로도 확산하는 그런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거기다가 지금 보면 앞서서 쿠팡 물류센터보다도 리치웨이가 더 확진자가 많이 나왔다고 말씀하셨는데 같은 물류센터인 롯데택배에서도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습니까?

[류재복]
쿠팡 부천 물류센터에서 확진자가 나온 뒤에 마켓컬리라는 곳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는데요. 바로 그곳입니다. 어제 롯데택배에서 확진자가 나온 곳이. 그러니까 송파구 장지동에 있는 동남물류센터라는 곳이 있는데.

[앵커]
가까이 있는 거죠?

[류재복]
이 센터 안에 건물이 6개 동이 들어 있거든요. 그중에 한 동에서 마켓컬리가 일을 했었고 또 나머지 동, 바로 옆동인데요. B동에서 나왔습니다. 롯데택배의 물류센터에서 3차 작업을 하는 분인데요. 중국인입니다. 55살 남성이 일용직으로 이틀 근무를 했는데요. 그러니까 지난 6월 8일 밤부터 9일 아침까지 했고 9일 오후부터 10일 아침까지 이렇게 이틀 근무를 했는데 그러고 나서 가래 증상이 나타났고 검사를 했는데 1차 검사에서는 재검이 나왔고 2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나왔고요. 이 중국 국적 남성의 부인도 11일에 확진을 받았습니다. 그러니까 아마 가족 간 감염이 될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런데 이곳이 위치가 굉장히 크고요. 하루에 10만 박스 정도를 처리하는 곳이고 또 상차 작업이라는 게 사실은 택배업무 가운데 가장 힘이 드는 업무예요. 물건을 싣는 작업이니까요. 그래서 사실 근무자도 상당히 많았다고 하는데 일단 분류된 것은 160명 정도가 분류가 됐고 검사를 받았는데 아직 결과가 다 나오지는 않았고요. 추가 확진이 됐다는 소식은 들려오지는 않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게 마켓컬리 확진자는 관련이 없는 거죠?

[류재복] 시간상으로는 관련이 없는데 장소가 마켓컬리와 롯데택배 확진자 나온 건물이 옆 건물에 있었고 같은 센터 안에 있었던 거죠.

[앵커]
수도권에는 지금 강화된 방역체계가 지금 가동되고 있습니다마는 꾸준히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데요. 그런데 이 가운데서 걱정스러운 것이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환자가 계속 늘고 있어서 지금 10%를 넘은 상태예요.

[정기석]
원래 방역 당국이 5%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5% 미만으로 유지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얘기했는데 벌써 2배가 넘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가장 잘하고 잘 했던 것이 확진자가 생기면 어디서 감염이 됐는지 감염원을 찾고 그 감염원에 대한 모든 접촉자를 다 찾아서 음성이면 자가격리, 양성이면 병원에 보내고 이렇게 해 왔던 건데 이제 못 찾게 됐죠. 그러면 그 확진자는 알아서 접촉자들하고는 정리가 되겠지만 감염원은 그 사람도 모르는 사이에, 방역 당국도 모르는 사이에 또 다른 감염을 일으킨다는 거기 때문에 10%가 이렇게 계속 넘어가면 굉장히 심각해진다고 봅니다.

[앵커]
이미 지금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주변에 누가 확진자인지, 누가 감염이 돼 있는 상태인지 전혀 알 수 없다는 거잖아요.

[정기석]
네, 그래서 엘리베이터를 타도 다 마스크를 끼고 어떤 사람은 안 하면 야단치고 이렇게 돼 버린 겁니다. 그만큼 지금 특히 수도권에서 돌고 있는 바이러스의 양이 많다. 여기저기에서 보균자들이 지금 활동을 하고 있다라는 그런 증거가 되겠죠.

[앵커]
이제 방역 당국에서도 집단감염 가운데 이렇게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환자들도 계속 늘고 있고 또 여기에 감염 경로가 분명하지 않은 깜깜이 환자들이 계속 늘고 있는 것이 방역 당국의 가장 큰 우려가 되겠습니다.

[앵커]
지금 속보가 한 가지 들어왔는데요. 영업을 재개한 첫날 유흥업소 근무자가 코로나19 확진이 됐다는 소식이 들어와 있습니다. 아직까지 역학조사 중이라고 전해지고 있는데요. 이게 어떤 내용인지 류재복 위원이 정리를 해 주실까요?

[류재복]
제가 들어오기 직전에 저도 약간 얘기를 들었는데 강남의 어떤 무도장. 무도장에서 영업 종사자가 확진을 받은 모양인데요. 어제 아마 받은 모양입니다. 그래서 어제가 서울시에서 일부 유흥업소라든가 이런 곳에 조건을 걸어서 영업을 허가해 주는 날이었는데 아마 어제저녁에 일하는 DJ가 확진을 받았다는 정도까지만 제가 얘기를 들었는데요. 아마 곧 정리가 돼서 소식이 올라올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 집합금지명령이 내려져 있는 유흥업소가 있고 그러니까 집합제한이 내려져 있는 유흥업소가 있는데 이거는 집합제한 업소인가요, 그러면?

[류재복]
그러니까 서울시에서 어제부터 유흥업소, 이른바 룸살롱 같은 유흥업소. 이런 유흥업소에게 집합금지명령에서 집합제한명령으로 전환을 했거든요. 이게 무슨 뜻이냐면 아주 강력한 방역 수칙이 있습니다. 이 수칙을 제시해서 그 수칙을 완전히 지키는 조건 하에서 영업을 허용하는 것이거든요. 아마 그래서 어제 처음 문을 열었던 것으로 보이고요. 그런데 첫날 확진이 나와서 아마 이 무도장이 폐쇄가 된 것으로 제가 들어오기 직전까지 취재했습니다.

[앵커]
지금 조금 추가된 내용이 들어왔는데 서울 역삼동에 있는 가라오케에서 20대 확진자가 나왔는데 서초구에 거주하는 20대 여성이 어젯밤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이 여성은 그제 증상을 보인 뒤에 어제 역삼동의 가라오케에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해당 유흥업소는 직원과 손님에게 이 확진 사실을 통보한 뒤에 지금은 영업을 중단한 상태입니다.

[앵커]
지금 확진 판정을 받은 여성이 증상이 있어서 진단검사를 받은 경우인가요? 어떻습니까?

[류재복]
지금 정확하게 파악은 되지 않고 있는데요. 그러니까 어제 영업을 시작했고 어제 확진이 됐다는 것으로 봐서 아마 접촉자가 그렇게 많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저도 제목 수준의 취재만 하고 들어왔기 때문에 지금 정확한 파악은 조금 더 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환자가 나타났을 경우에는 이게 증상이 있어서 검사를 받았느냐, 아니면 어떤 예방적 차원에서, 검사 과정에서. 그러니까 증상이 없는데 검사를 받아보니 양성으로 나왔느냐. 이게 중요할 것 같은데요. 대부분 환자들이 이 무증상 상태를 다 한 번씩 거치게 되는 것 아닙니까?

[정기석]
그렇습니다. 무증상일 때 검사를 빨리 받으면 무증상이었다라고 나오지만 그분이 언젠가 증상을 일으키면 자연스러운 과정이고요. 더 걱정하는 것은 병이 시작돼서 끝날 때까지. 그러니까 바이러스가 내 몸에서 나오기 시작해서 없어질 때까지 끝까지 무증상인 환자들이 있다는 거죠. 그건 정말 찾기가 힘듭니다.

[앵커]
그러면 끝까지 무증상 상태로 지났다는 것은 그렇게 해서 항체가 형성됐다는 그런 얘기인가요?

[정기석]
그렇습니다. 일일이 항체검사는 안 해봤지만 그분은 자기의 면역력으로 그 바이러스를 퇴치시킨 거죠. 실제로 지금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게 하고 있고 특히 노약자들,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들만 못 이기고 병에 지게 되는 것입니다.

[앵커]
그런데 이게 무증상으로 끝까지 간다고 해서 본인은 면역체계가, 항체가 형성이 됐을지 모르겠지만 다른 사람에게 감염시킬 수 있는 그 감염력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잖아요.

[정기석]
그게 지금 질병관리본부에서 해보니까 증상이 있든 없든 간에 초기에 바이러스 양은 똑같이 나온다, 절대 적지가 않다, 이렇게 보는 것이죠. 그래서 이게 지금 전 세계적으로 조절이 안 되고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큰 문제가 되고 있는 겁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저희가 코로나19 관련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어제 확진된 숫자가 집계가 돼서 발표가 됐습니다. 어제 하루 확진자가 34명 늘어났네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어제 추가 확진자가 34명이고요. 이 가운데 해외 유입이 13명입니다. 공항에서 9명이고요. 그다음에 지역 발생이 4명, 순수 국내 발생은 21명입니다. 확진된 분은 30명이 늘어서 1만 760명이 됐고요. 사망자가 1명이 늘었습니다. 278명이고요. 지역별로는 서울이 12명, 부산이 1명, 인천이 2명, 대전 3명, 경기 5명, 경남 2명. 이렇게 분포돼 있습니다.

[앵커]
어제 발표된 자료도 그렇고 최근에 해외에서 들어오는 확진자들이 많이 있네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어제도 해외에서 유입된 환자가 13명이었는데요. 그저께 기준으로 13명, 어제도 13명. 이렇게 나뉘어져 있습니다.

[앵커]
특별한 이유가 있는 건 아닌가요?

[류재복]
지금까지 특별히 보고된 건 없습니다.

[앵커]
다시 한 번 정리를 해 드리겠습니다. 어제 하루 동안에 추가 확진자는 모두 34명이 늘어나서 누적 확진자가 1만 2155명이 됐습니다.

[앵커]
지역 발생은 21명입니다. 역시 수도권을 중심으로 해서 발생을 하고 있고요. 그리고 국내 입국자 검역 과정에서 9명이 신규로 확진된 것을 포함해서 신규 해외 유입이 13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앵커]
방역 당국은 수도권에 집단감염이 확산되면서 코로나19의 재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렇게 밝혔는데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의 이야기를 잠시 들어보겠습니다.

[박능후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 (어제) : 5월 이후 주요 집단감염 27건 중 26건이 모두 수도권에서 발생하였고 무등록 방문판매업소에서 시작된 감염이 수도권 내 중국동포교회 쉼터와 콜센터 등 최소 8곳으로 전파되는 등 수도권의 감염 상황이 심각합니다. 특히 최근 2주간 신규 환자 중 60세 이상 고령자 확진자 비율이 약 40%로 연령대 중 가장 높았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고위험군인 고령자의 감염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어르신들이 주로 이용하는 주간 보호시설, 요양시설 등을 통해 감염이 확산되고 있고, 기저 질환이 있는 중·고령층 중증환자 증가로 치명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어 크게 우려됩니다.]

[앵커]
정은경 본부장에 이어서 박능후 장관도 역시 앞으로 2차 대유행 가능성이 있다라는 점을 경고를 했습니다. 저희가 앞서 잠시 속보로 전해 드렸습니다마는 강남구에 있는 유흥업소에서 종업원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하는데 그 관련된 내용이 조금 들어온 게 있죠?

[류재복]
역삼동의 호텔에 있는 가라오케의 직원인데요. 이 사람이 검사를 받고 결과가 나오기 전에 출근을 해서 일을 하다가 양성이라는 검사 결과를 통지받고 가라오케 측에 알렸고, 그러니까 가라오케는 영업을 하던 도중에 바로 폐쇄를 한 그런 상황이 되는 거죠. 그런데 이 사람이 아마 미리 검사를 받은 것으로 봐서는 아마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은 되지 않지만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고요. 그렇게 해서 어젯밤에 그 가라오케는 바로 폐쇄가 된 그런 상태이고요. 손님들도 다 귀가를 시켰다, 지금까지 그 정도 소식이 들어와 있고요. 이 직원은 서울에 사는 것만 지금까지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아직 손님들이나 그 자리에 있던, 영업소에 있던 사람들의 검사 결과는 나오지 않은 거죠?

[류재복]
지금 그러니까 어떻게 밀접접촉자가 분류됐는지 역학조사가 별로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 어젯밤이었기 때문에 아마 조금 시간이 지나야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은 지금 현재 자가격리 상태인가요?

[류재복]
다 일단 귀가조치가 됐고요. 초기 역학조사가 진행이 되면 바로 통보들이 가지 않겠습니까? 통보가 가서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런데 일하는 직원이 DJ인 것으로 저는 알고 있는데요. 그렇게 되면 아마 손님들하고 직접 접촉할 일은 크게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이거든요. 이런 것들은 역학조사를 해 봐야 알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저희가 앞서서 방역 당국에서 2차 대유행을 걱정하는 목소리를 잠시 들었는데요. 지금 최근에 문제가 되는 것이 저희가 앞서서 얘기했었던 깜깜이 감염뿐만 아니라 고령자의 감염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게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고령자들 같은 경우에는 아무래도 중증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겠죠?

[정기석]
네, 지금 통계를 보면 상당히 무섭죠. 80대는 25%의 치명률이고요. 70대는 10%, 60대 3%입니다. 결코 만만치가 않은 치명률입니다. 50대도 사망이 있고요. 그래서 이분들을 첫째, 조금 긴장이 풀리면서 방문판매업체도 방문을 하고 나이 드신 분들이 그랬기 때문에 한번 가보고 밀폐됐고 환기도 잘 안 되고 사람이 너무 많다고 하면 나오셔야 해요. 나오셔야 하고 각 지자체, 당국에서도 그런 모임이 없도록 자꾸 조절을 해 주고 또 노인들뿐만 아니라 젊은 사람들도 증상이 있어서 문제가 되면 바로 치료를 하면. 우리가 무슨 특효약은 없지만 바로 산소가 들어가고 치료를 한 그룹하고 아닌 그룹하고 다르거든요. 더 좋은 걸로 돼 있거든요. 그래서 조기에 발견해서 조기에 치료하면 치명률을 낮출 수 있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그렇게 봅니다.

[앵커]
그런데 리치웨이를 방문했다가 어제 숨진 80대 같은 경우에는 기저질환이 일단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요, 그리고 병원에 입원한 지 사흘 만에 숨졌거든요. 이게 이렇게 짧은 시간에 갑자기 악화되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정기석]
정확한 사인은 모르겠습니다마는 사실은 호흡기 쪽으로 해서 그게 급성호흡곤란증후군, 호흡부전으로 사망하셨다면 3일은 굉장히 빠릅니다. 다만 산소가 떨어지면서 심장 관상동맥에 문제가 생겨서 그쪽 문제로 돌아가신다면 3일이면 얼마든지 그런 가능성이 있는 문제죠. 그러나 그것이 호흡기로 돌아가시든 심장으로 돌아가시든 사망의 요인이 됐다고 보는 거죠.

[앵커]
이제 고령층의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에 대한 염려를 하고 있는 건데 그게 치명률도 있고 또 하나는 고령 환자들이 중증으로 전이가 되면서 이게 의료체계에 부담을 줄 수 있는 것이 또 우려되는 부분 아닙니까?

[정기석]
그렇습니다. 저희가 늘 걱정이 되는 부분이에요. 지금 중환자실이 수도권에 비어 있는 게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그리고 중환자실 아무데나 들어갈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음압이 돼 있어야 되거든요. 그러면 급하게 음압 기계를 갖다드리고 하지만 그렇게 나온 음압기계는 진정한 음압이 안 되는 겁니다. 음압실이라는 것은 앞에 전실이 있어서 완충 작용을 해야 될 정도로 굉장히 정밀하게 구조되어 있는 거고 비용도 많이 드는 건데 지난번 대구 때는 급해서 그냥 큰 홀에다가 음압기계를 몇 개 하고 했는데요. 의학적 의미에서는 효과가 많이 떨어지는 거죠. 그래서 제가 어제저녁에 안 그래도 호흡기 중환자 하는 분 두 분 교수들하고 통화를 해서 지금 준비가 어떻게 되어 가고 있냐 했더니 다 모른다는 거예요. 그래서 지금 중대본에서 어떻게 하고 있는지 모르지만 준비를 한다, 한다 하는데 현장에 있는 교수들은 모르고 있단 말이죠.

[앵커]
모른다라는 것은 병상수 확보 대책을 아직 세우지 않고 있다는 얘기입니까?

[정기석]
정확하게는 모르겠습니다. 세운다, 세운다 한 지가 벌써 오래됐는데요. 그러면 예를 들어 다 민간병원이 하지만 민간병원에 있는 대학 교수들한테 그러면 우리가 어느 정도 되면 몇 병상을 비우고 어떻게 치료한다, 이런 정도의 지침은 내려가주는 게 맞는 거거든요. 그런데 아직까지 저를 포함해서 현장에서는 그런 소식이 없다는 거예요.

[앵커]
그러니까 중증환자를 다룰 수 있는, 치료할 수 있는 병상의 수도 문제지만 중증환자가 발생하게 되면 일반 환자보다는 의료진이 투입해야 되는 인원이 세 배로 더 많아진다면서요?

[정기석]
그렇습니다. 보시다시피 우주복 같은 걸 입고 얼마나 오랫동안 일할 수 있겠습니까. 그런데 일반 환자들은 전화도 하고 가능하지만 중환자들은 직접 가서 만져야 됩니다. 주사도 놓고 인공호흡기도 조절하고 이래야 되는데 3배가 드는 게 맞죠. 그런데 과연 그 인력이 있느냐? 없단 말입니다. 그러면 급하면 지방에서라도 와서 해야 되는데 그런 동원체제가 정말 돼 있는지. 지금 수도권에서 이렇게 터지는 게 겨울 같으면 벌써 난리났습니다. 대폭발입니다. 여름이니까 이 정도로 지금 가는데 아까 유흥업소라든지 이런 데서 자꾸 여기저기서 산발적으로 나오는 것을 보면 정말 불안불안합니다.

[앵커]
겨울이었으면 대폭발이 났다고요?

[정기석]
그렇습니다. 겨울은 일단 각 개인이 감기바이러스, 독감바이러스, 코로나19에 대한 면역력, 저항력이 약해집니다. 그다음에 아무래도 조금 더 밀집한 데 모여 있습니다, 추우니까요. 여름에 에어컨 켠다지만 여름은 그래도 활달하게 다닐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지금 여름인데도 이렇게 뚫고 지나가는 것을 보면 수도권에 돌고 있는, 특히 수도권에 있는 바이러스의 양이 엄청나게 많은 게 아닌가 하는 그런 걱정이 듭니다.

[앵커]
그런데 그 병상 시스템 문제는 사실 대구에서 폭발적으로 환자들이 발생했을 때부터 계속해서 제기됐던 문제거든요. 그래서 그때도 보면 수도권도 당연히 이런 체계를 만들겠다라는 얘기들을 했었는데 아직까지도 이게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건가요?

[정기석]
네, 그래서 걱정하는 방대본, 질병관리본부 사람들하고 현장을 보지 않는 중대본분들하고 이게 지휘체제가 이원화되어 있기 때문에 이런 일이 생기지 않나 싶어요. 병원 쪽에 역학조사를 담당하는 과장은 따로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에. 쭉 보고 있는데 심각성을 매일매일 체크를 하고 있겠죠. 그런데 그 심각성을 알면 질병관리본부장이 그러면 병원을 어떻게, 어떻게 정리를 해야 된다. 이렇게 하고 있는데 지금 그 병원 정리는 국립중앙의료원에서 하고 있단 말입니다. 그러니까 국립중앙의료원하고 질병관리본부장하고는 아무 상관이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소통이 서로 안 되는 거죠. 그래서 정말 걱정입니다.

[앵커]
질병관리본부장을 하셨기 때문에 행정적으로 어떻게 움직이는지 자세히 알기 때문에 그런 걱정을 하시는데요. 아무래도 방역당국에서 조금 더 세밀하게 지켜봐야 될 부분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지금 방역 당국에서 앞서도 저희가 무증상 감염자에 대한 얘기를 나눠봤습니다마는 방역 당국 역시 무증상 감염자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비율의 최대 50%가량 될 것이다라고 추정을 했는데요. 정은경 본부장의 얘기 들어보시죠.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어제) : 현재 많은 연구에서 무증상 감염자의 비율이 40~50%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환자를 찾아낼 수 있는 방법은 유증상자를 중심으로 한 검사와 대응을 하기 때문에 이러한 대응으로 모든 감염자를 찾을 수 없다는 한계가 분명히 있습니다.]

[앵커]
무증상 비율이 최대 50%까지 이른다. 이래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라고 인정을 했는데요. 그러면 지금 저희 4명 중에서도 절반 이상이 무증상으로 있을 수 있다는 거잖아요.

[앵커]
50%라는 게 어느 것을 기준으로 한 50% 입니까? 전 국민이 기준입니까? 아니면 확진자 중의 비율입니까?

[정기석]
확진자입니다. 확진자의 50%인데요. 우리가 지금 상당히 다른 나라에 비해서는 멀리 잡거든요. 진단검사의 범위를. 지금 우리가 100만 건을 했습니다. 어마어마하게 많은 숫자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숨어 있는 무증상 감염자가 나타난 것이죠. 외국 같이 증상만 있으면 검사를 하면 다 100%가 무증상자는 하나도 없게 되는 것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50% 가까이 된다는 것은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계속 퍼뜨리고 있다는 건데 이 코로나19의 아주 대단한 특징입니다, 이것이. 그렇기 때문에 언젠가는 전 인구한테 퍼질 수 있는 가능성을 갖고 있는 참 어마어마한 바이러스라는 거죠.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또 재미있게 살펴봐야 될 부분이 하나 있는데요. 이태원 클럽 관련해서 확진자가 지금까지 160명이 나왔나요? 150명이 나왔나요?

[류재복]
277명입니다.

[앵커]
그런데 이태원 클럽에서 일하는 종업원이 확진된 사람이 1명밖에 안 된다면서요?

[류재복]
그 1명도 클럽 안에서 감염된 게 아니고 동거하는 사람이 확진을 받아서 가족 감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클럽 종사자 가운데 확진된 사람은 한 명도 없는 것이죠. 그래서 박능후 장관이 어제 기자들 만난 자리에서 마스크의 중요성을 얘기하면서 꺼낸 얘기인데요. 이태원 클럽은 확진자가 277명이고 클럽 방문자만 96명입니다. 그러니까 100명 가까운 사람이 이 클럽 안에서 감염이 됐는데 이 가운데 종업원은 1명도 없었다는 것이죠. 전부 손님이나 방문자들이었다는 얘기죠. 그런데 그 이유를 한번 분석해 보니까 종사자들, 그러니까 클럽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전원 마스크를 쓰고 있더라. 마스크를 쓰고 있었기 때문에 감염이 되지 않았더라, 이런 얘기를 한 것이거든요. 그런데 다른 감염 사례도 살펴보니 주로 마스크를 철저하게 쓴 곳에서는 집단감염이 일어나지 않더라. 확진자가 한두 명은 생길 수 있지만 전파되지는 않는다는 것을 강조하는 그런 얘기였거든요. 그래서 마스크를 통한 방역 효과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 이렇게 장관이 직접 얘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참 마스크가 초반에는 부족한 상태에서 저희 출연자 중에 한 분도 마스크가 크게 방역 효과는 없다, 이렇게 주장한 분들도 있었어요. 그런데 지금 실제로 보니까 그게 아니다라는 게 명백하게 드러난 거죠?

[정기석]
이론적으로 효과가 있는데요. 왜 처음에 그분들이 그렇게 얘기했냐면 미국 CDC에서 마스크의 효과에 대해서 일단 아닌 거라 했고요. WHO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그냥 상식적으로 생각을 해 봐도 내가 바이러스가 나오고 있는데 앞에 막고 있는 것하고 그냥 가는 것하고 차이가 많이 나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초기에 2월 말까지는 그런 논란이 계속되다가 이제는 마스크가 정말 최고의 방역이다, 그렇게 지금 의견이 모아졌죠.

[앵커]
WHO에서도 마스크가 효과 있다, 이렇게 다시 방침을 바꿨잖아요.


[정기석]
네, 그런데 국내의 많은 전문가들이 WHO의 지침을 금과옥조 같이 여기고 CDC도 마찬가지거든요. 그러니까 처음에는 그런 혼선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어쨌든 아직까지 수도권에서 산발적으로 감염이 확산되고 있어서 우려는 되지만 마스크를 철저하게 착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를 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전 질병관리본부장이었던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그리고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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