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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개풍군에 대남확성기 설치..."DMZ 일대 20여 곳"

2020.06.23 오후 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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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대규모 대남전단을 살포하겠다고 예고한 데 이어 비무장지대 일대에 대남 확성기를 설치하는 등 연일 공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틀 만에 20여 곳에 설치됐는데, YTN 중계 카메라에 대남확성기가 포착됐습니다.

접경지역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김다연 기자!

2년 만에 확성기가 다시 설치된 거죠?

[기자]
철거된 지 2년 만에 다시 확성기가 설치됐습니다.

제 뒤로 바다 건너 2km 거리에 북한 황해도 개풍군이 있습니다.

개풍군 원정동쯤에 확성기가 설치된 모습이 YTN 중계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마치 사각 탑처럼 생긴 확성기는 스피커를 적게는 30개 많게는 80개까지 쌓아 만든 고정식입니다.

성능은 그다지 좋지 않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북한의 전력난도 전력난이지만 스피커가 워낙 낡아 소리 도달 거리가 1~3km에 불과해 확성기를 틀어도 그 내용이 잘 들리지 않는다는 겁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출력을 최대로 높이면 주간에는 10km, 야간에는 24km 떨어진 곳까지 소리가 미쳐 북한군 부대에도 들리는 우리 군의 확성기보다 훨씬 성능이 떨어진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1962년 북한은 '체제 우월성'을 선전하기 위해 확성기 방송을 시작했고, 대응하는 차원에서 우리도 대북 방송을 시작했는데요,

북한은 1990년대부터는 대남방송을 중단하고 출력을 최대로 높여 남쪽에서 들리는 소리를 막는 대북심리전 제압용으로 목적을 바꿔 사용했습니다.

남북 관계 상황에 따라 대북, 대남 방송은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다 양측은 지난 2018년 4월 남북 정상이 합의한 판문점 선언에 따라 확성기 방송 등 적대 행위를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당시 확성기 방송 시설 철거는 판문점 선언의 첫 이행사례로 꼽힙니다.

북한군이 당시 최전방 지역 40여 곳에 설치했던 대남 확성기를 철거한 만큼, 이번에 설치되는 확성기 개수도 비슷할 것으로 보입니다.

경기 파주와 강원 철원 등 지금까지 모두 20여 곳에 설치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통일부 관계자는 확성기 용도를 생각하면 재설치는 곧 판문점 선언 위반으로 가는 길로 볼 수 있으므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전했습니다.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데 이어 대규모 대남 전단 살포를 예고하고 2년 만에 다시 확성기를 설치한 것은 대남 심리전 차원의 후속 조처로 풀이됩니다.

북한은 대남전단 1,200만 장을 인쇄했다며 살포를 위한 준비가 끝나가고 있다고 연일 경고성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데요,

접경 주민들은 경작활동 등 평소와 다름없이 일상을 보내면서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강화평화전망대에서 YTN 김다연[kimdy081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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