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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년전뉴스] 95년 6월 29일, 서울에서 백화점이 무너졌다

한손뉴스 2020.06.24 오전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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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6월 29일 오후 5시 57분, 한창 영업중이던 서울 서초구 삼풍백화점이 건물이 순식간에 무너져 내렸다. 이 사고로 미쳐 빠져나오지 못한 502명이 숨지고 937명이 다쳤다.


건물이 붕괴한 원인은 뇌물로 이뤄낸 불법 용도 변경과 부실시공, 안전을 무시한 무리한 구조 변경이었다. 사고 전날부터 천장이 내려앉고 바닥이 기울어지는 등 붕괴의 조짐이 확실히 보였지만, 경영진은 이를 알고도 영업을 중단하지 않았다. 각종 비리와 안전 불감증, 그리고 이익만 생각한 근시안적 판단이 결국 최악의 참사를 만들었다.

실종자 가족은 실종자의 인적사항을 적은 종이를 사고 현장 주변에 게시하며 기적이 일어나기를 소망했다. 실제로 최명석 씨, 유지환 씨, 박승현 씨는 각각 사고 발생 11일, 13일, 17일 만에 무너진 건물더미에서 구조돼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대부분은 온전하지 못한 시신의 일부만으로 가족의 사망을 확인해야 했으며, 6명은 마지막까지 '실종' 상태로 남아 유족의 가슴에 묻혔다.

책임자 처벌에는 꼬박 1년이 넘게 걸렸다. 법정 공방 끝에 1996년 8월 23일, 대법원에서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관련자들에 대한 판결이 최종 확정됐다. 삼풍백화점 회장 이준은 업무상과실치사상죄로 징역 7년 6개월을 선고받았고 삼풍백화점 측으로부터 뇌물을 받고 설계변경 등을 승인해 준 전 공무원은 징역 10월에 추징금 3백만 원을 선고받았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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