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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검사장 회의 "추미애 장관 지휘 부당"...윤석열, '입장 유보'

2020.07.03 오후 08:47
秋 수사지휘권 발동…윤석열, 긴급 검사장 회의 소집
전국 고등·지방검찰청 검사장 참석…이성윤 불참
秋 지휘 적법성·수용 여부 논의…결론은 안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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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검·언 유착' 의혹 사건에 대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에 대응하기 위해 윤석열 검찰총장이 긴급 검사장 회의를 소집했습니다.


전국 고검장과 지검장들이 모여 9시간에 걸쳐 릴레이 회의를 진행했는데 참석자 상당수가 추 장관의 지휘에 문제가 있다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기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은색 관용차량이 잇달아 대검찰청 지하 주차장으로 들어갑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한 지 하루 만에 윤석열 총장이 전국 검사장 회의를 긴급 소집한 겁니다.

공석을 제외하고 전국 6개 고등검찰청 검사장과 차장검사, 18개 지방검찰청 검사장들이 모두 참석 대상이었지만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은 불참했습니다.

'검·언 유착' 의혹 사건 담당 수사청은 참석하지 않는 게 좋겠다는 대검의 요청을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사장 회의는 고검장 한 그룹과 지검장 두 그룹으로 나눠, 릴레이 형식으로 진행됐습니다.

검사장마다 본인 의견을 진술하고 토론도 거쳤는데, 윤 총장은 주로 경청했고 오후 회의는 인사말만 하고 자리를 뜬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추 장관 지휘의 적법성과 수용 여부, 총장의 거취 문제까지 논의되면서 온종일 회의가 이어졌지만 의결을 거치거나 특별한 결론을 도출하진 않았습니다.

다만 참석자 상당수가 총장의 수사 지휘를 막은 추 장관의 지휘엔 문제가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면서, 재지휘를 요청하자는 의견 등 다양한 대응책을 쏟아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전 10시부터 세 차례 이어진 릴레이 검사장 회의는 9시간 만에 종료됐습니다.

회의 내내 대검찰청 주변엔 긴장감이 감돌았지만 윤 총장은 별다른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앞서 대검은 추 장관의 지휘권 발동 이후 여러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며 소집을 결정했던 전문수사자문단 일정만 보류한 상태입니다.

윤석열 총장은 검사장 회의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을 취합해 조만간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보여, 이번 주말과 휴일이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YTN 박기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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