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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포커스] 외교안보라인 개편...박지원 국정원장·서훈 안보실장·이인영 통일부 장관

2020.07.03 오후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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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최영주 앵커
■ 출연 : 차재원 / 부산가톨릭대학교 특임교수, 이현종 / 문화일보 논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문재인 정부의 2기 외교안보라인의 진용이 갖춰졌습니다. 신임 국가정보원장에는 박지원 전 의원이 깜짝 발탁됐고 통일부 장관에는 예상대로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가안보실장에는 서훈 국정원장이 지명됐습니다. 나이트포커스 오늘은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교수,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과 함께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문재인 정부의 후반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이끌 새로운 외교안보라인이 확정됐습니다. 전반적으로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차재원]
저는 오늘 이 인사를 보면서 떠오르는 한 권의 책이 있었습니다. 팀 오브 라이벌이라는 책인데요. 우리나라에는 권력의 조건이라는 제목으로 번역이 됐었는데 2013년 아카데미 주연 남우상을 받았던 링컨이라는 영화의 원작인데요. 링컨 대통령이 남북전쟁 때 그때 내각을 구성할 때 자신하고 경쟁관계였던, 대선에서 경선을 했던 아주 경쟁자를 국무장관, 재무장관, 전쟁장관으로 해서 일종의 거국내각을 만들어서 국가위기를 돌파하는 일종의 포용의 리더십을 담은 그런 것인데요. 이번에 보면 오늘 문재인 대통령, 박지원 국정원장 내정자, 그리고 이인영 통일부 장관 내정자. 이 3명이 공교롭게도 2015년도에 민주당 전당대회에 1, 2, 3위를 했던 분들입니다. 기억하시겠지만 2015년 전당대회 정말 뜨거웠거든요. 그때 당시 사실 그때의 정치적인 앙금 때문에 결국은 박지원 국정원 내정자가 탈당을 하는 그러한 상황까지 벌어졌었거든요. 그런데 지금 그때 1위를 한 분이 대통령을 하고 있고 2위를 한 분이 지금 국정원장 내정자가 되고 3위를 한 분이 통일장관 내정자가 됐다. 그 자체는 이만큼 남북관계가 상당히 위기상황이기 때문에 아마 총 가용할 수 있는, 능력 있는 분들을 다 모아서 이 사태를 엄중하게 대처해야겠다는 문 대통령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큰 차원에서의 포용도 하면서 능력을 총집결해서 이 상황을 돌파하겠다는 그런 의지를 담은 인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앵커]
그야말로 남북관계의 주역들이 총출동한 셈인데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이현종]
저는 한마디로 119 개각이다 이렇게 표현하고 싶은데요. 지금 남북관계는 엄청난 응급상황이죠. 사실은 역대 있을 수 없는 개성 남북공동사무소가 북한 측에서 폭파되는 이런 상황이 됐지 않습니까? 불과 3년 전에 비해서 지금 보면 남북관계가 악화될 만큼 악화된 그런 상황입니다. 더군다나 9.19 협상뿐만 아니라 판문점 선언 등등이 사실은 다 형해화된 상황이죠. 그런 상황에서 어떤 면에서 보면 안보마저 위협될 수 있는 아주 심각한 상황입니다. 그런 차원에서 아마 문재인 대통령의 선택은 결국 현 상황보다 더 악화돼서는 안 된다는 그런 측면이 있을 겁니다. 즉 남은 임기 2년 동안 남북관계가 더 이상 악화되게 하지는 말아야 된다는 측면과 함께 또 하나의 실낱 같은 희망을 살려낼 필요가 있다. 아마 그런 측면에서 집중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결국은 우리 사람이 아니더라도 이 역할을 잘해낼 수 있는 사람. 아마 거기에 포커스를 맞춘 것 같습니다. 결국 서훈 국가안보실장은 이 정권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전 정권 플러스해서 남북관계를 총괄해 왔기 때문에 그 역사를 쭉 알고 있는 사람이거든요. 더군다나 폼페이오 국무장관과는 CIA 그쪽부터 시작해서 굉장히 가깝습니다. 즉 미국 측과의 어떤 연결통로로 충분히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판단과 함께 박지원 국정원장 내정자 같은 경우는 북한 측이 그런 전통이 있어요. 아버지와 관계를 맺었던 사람에 대해서는 북한 측의 3세나 2세 같은 경우에 무시를 못하는 그런 관례가 있습니다. 즉 보면 2000년 남북 정상회담에 역할을 했던 박지원 후보자 같은 경우는 그동안 북한 측에서 꾸준히 접촉을 해 왔던 인사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북한 측이 김정은 위원장이나 김여정 부부장 같은 경우 다른 사람은 대통령도 무시하더라도 문제는 박지원 후보자에 대해서는 쓴소리를 못하는 입장이죠. 왜냐, 자신의 아버지와 함께 어떤 면에서 보면 남북 정상회담을 했던 주역이기 때문에 무시를 못하는 거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아마 문재인 대통령은 박지원 후보자를 내세워서 정말 어떤 면에서 보면 얼굴도 쳐다보지 않는 전화통도 다 끊어버리는 정말 어떻게 보면 절연상태인 남북관계를 좀 더 살려보겠다. 아마 그런 의지가 저는 포함되어 있지 않나 싶습니다.

[앵커]
오늘 인사에서 그야말로 핵심,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한 깜짝인사는 말씀하셨듯이 박지원 전 의원의 국정원장 내정이 아닐까 싶은데요. 지금 배경을 잘 설명해 주셨는데 청와대는 이렇게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강민석 / 청와대 대변인 :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는 4선 국회의원 경력의 정치인으로 메시지가 간결하면서 명쾌하고 정보력과 상황 판단이 탁월할 뿐만 아니라 제18·19·20대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활동하여 국가정보원업무에 정통합니다. 박지원 후보자는 2000년 남북정상회담 합의를 이끌어 내는 데 기여 하였으며, 현 정부에서도 남북문제에 대한 자문역할 하는 등 북한에 대한 전문성이 높다는 평가입니다.]

[앵커]
그야말로 박 전 의원이 그만큼 북한에 대해 깊이 있게 이해하고 있다. 이런 점을 고려했다는 설명인데 박지원 전 의원. 그러니까 20년 전 2000년에 첫 남북정상회담을 이끌었던 주역이기도 하잖아요.

[차재원]
맞습니다. 2000년 남북 정상회담 때 싱가포르에서 송호경 북한의 아태평화위원회 부위원장하고 접촉을 가져서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을 일궈냈던 주역이죠. 그리고 또 그 뒤에 김대중 정부 기간 내내 그러니까 남북협력을 상당히 주도하는 그러한 위치에 있었고 그리고 사실 어떻게 보면 김대중 대통령을 대신해서 북한을 자주 방문을 하면서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하고도 아주 막역한 사이를 만들어냈고요. 그 뒤에도 정계에 투신해서 있으면서도 상당히 뛰어난 대북정보력, 그리고 상황 판단력 이런 것들도 보여줬던 것이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아마 지금 꽉 막혀 있는 남북관계에서 돌파구를 만드는 데 상당히 적임일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는 것이죠. 그리고 또 하나는 제가 봤을 때는 그렇다고 해서 지금 박지원 국정원장 내정자가 북한에 무조건적으로 끌려갈 것이냐. 저는 꼭 그렇게 보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작년 8월달인데요. 작년 8월달에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했는데 강원도 통천에서 발사했어요. 그때 당시 박지원 의원이었죠. 박지원 의원이 상당히 북한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낸 적이 있습니다. 그건 왜 그러냐 하면 강원도 통천이 누구의 고향입니까? 현대그룹의 정주영 회장의 고향인데 어떻게 정주영 회장이 남북관계에 그렇게 앞장섰는데 거기서 어떻게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느냐. 그렇게 북한에 대해서 따끔하게 질책을 했죠. 그다음 날 북한이 박지원 내정자에 대해서 강한 비판을 쏟아낼 정도였는데요. 저는 이러한 부분들이 상당히 박지원 내정자가 무턱대고 이렇게 끌려가지는 않을 것이다. 나름대로 상당히 북한하고 나름대로의 자신의 판단력 그리고 또 정보력, 그리고 또 네트워크 이런 걸 통해서 협력할 것은 협력하지만 그러나 할 말을 할 때는 제대로 하는 그런 차원에서의 모습들. 이런 부분들도 아마 발탁의 하나의 배경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앵커]
조금 전에 말씀하셨듯이 박지원 전 의원. 문재인 대통령과 그리 좋은 인연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민주당 대표 경쟁에 나섰을 때 하루가 멀다하고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했기 때문에 이른바 문모닝이다라는 별명도 있지 않았습니까?

[이현종]
그런 측면이 분명히 있어요. 특히 문재인 정부할 때 결국 갈라져서 독자적인 길을 걸어왔었는데 큰 틀에서 보면, 어떤 면에서 보면 문재인 대통령 입장에서 보면 가장 그래도 적극적으로 문재인 대통령을 엄호해 줬던 사람이 아닌가 생각이 들어요. 왜냐하면 생각해 보시면 이 정부 들어와서 박지원 의원의 여러 가지 방송 출연이나 등등을 통해서 여러 가지 메시지를 통해서 사실상 여당 의원들 100명보다 더 큰 역할을 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는 그동안 쌓여왔던 정치력이라든지 그런 것들이 저는 상당히 작용했으리라고 봅니다. 아마 그런 측면에서 보면 또 하나 이 정부가 고려했던 측면이 있을 거예요. 뭐냐 하면 박지원 후보자가 만약에 내각에 들어올 경우에 실제로 우려했던 부분은 박지원 중심으로 모든 것이 끌려가는 것이 아니냐. 사실 어떤 면에서 보면 지금 서훈 원장 같은 경우도 예전에 박지원 후보자가 대북특사로 갈 때 김보현 씨 그 밑에 서훈 원장이 있었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볼 때는 아마 여러 가지 대북정책에 대한 경험이나 정치력이나 또 언론 친화력이나 이런 걸 볼 때는 아마 앞으로의 모든 대북관계라든지 이런 것들은 박지원 후보자 중심으로 끌려갈 수밖에 없을 겁니다. 그런 부분들을 실제로 정권 내부에서는 걱정을 했을 겁니다. 즉 대통령의 뜻과 달리 그래서 아마 박지원 후보자가 오늘 처음으로 했던 이야기도 충성이라는 이야기를 했지 않습니까? 아마 그런 부분을 저는 가장 우려해서 본인이 충성하겠다는 맹세를 SNS를 통해서 한 것인데 그런데 박지원 후보자 같은 경우는 아까 교수님도 이야기했지만 지금 이 정권에서 남북관계를 해 온 문정인 특보 그다음에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 또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이라든지 정세현 부의장이라든지 이런 원로그룹들 있잖아요. 그중에 1명인데 나머지 그룹과는 달리 박지원 후보자 같은 경우는 미국과의 관계를 굉장히 중시하는 입장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볼 때는 남북관계라는 게 남북관계만 되는 게 아니라는 게 지금 증명이 되어 왔지 않습니까? 즉 북미관계가 해결되지 않고서는 실질적으로 진전이 없다는 건 누구나도 잘 알고 있는 거고 더군다나 박지원 후보자는 누구보다도 잘 알 겁니다. 본인이 2000년도에 했다가 결국은 어떤 면에서 6.15 정상회담 이후에 실패되는 과정을 쭉 지켜봐왔기 때문에 미국이 움직이지 않으면 결국 남북관계에 진전이 없다는 걸 알고 있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는 아마 저는 실용적인 노선을 걷지 않을까. 이념적으로 우리민족끼리 이런 것보다는 실질적으로 미국과의 관계를 적극적으로 해나가면서도 북한과의 관계를 해나가는 그런 노선으로 갈 가능성이 저는 높다고 봅니다.

[앵커]
박지원 신임 국정원장이 실용적인 노선을 걸을 가능성이 높다라는 분석까지 해 주셨습니다. 조금 전에 박지원 전 의원 SNS에 올린 글을 잠깐 보셨지만 충성을 다하겠다. 그리고 SNS를 끊겠다라고 소감을 밝혔거든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차재원]
그렇죠. 아무래도 국정원장이라는 자리 자체가 사실 전면에 나설 수 있는 그런 상황은 아니지 않습니까? 아무래도 국정원이 갖고 있는 특성상 일종의 전면에 나서기보다는 뒤에서 뭔가 자신들이 취득한 정보를 바탕으로 해서 국가운영을 하는 데 있는 상당한 도움을 주는 그러한 일종의 보조자 역할이라고 한다면 아마 자신의 그러한 입장을 충분히 잘 파악하고 거기에 대한 처신을 하겠다는 것이고요. 그리고 또 박지원 내정자 같은 경우는 상당히 언론활동도 적극적으로 해 왔던 편이지만 그러나 지금 상당히 국정원이라는 국가의 최고기밀, 안보와 관련된 여러 가지 극비사항들을 다루는 사람이라고 한다면 자신 스스로가 상당히 입조심을 하고 행동 거취에 상당히 무게를 싣겠다는 그런 의미이고 그리고 또 특히 문재인 대통령과의 관계가 앞서 앵커께서도 말씀하셨지만 과거 정치적으로 상당히 껄끄러운 관계였지 않습니까? 그러나 지금은 자신에 대한 임명권자에 대한 나름대로의 예를 다하겠다. 그러한 자세로 국정원장을 자신이 맡겠다는 입장에서 본다면 상당히 낮고 겸손한 자세를 제대로 보이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방금 말씀하시는 중에 속보가 들어왔는데요. 3차 추경 예산안이 본회의를 통과했다라는 속보가 들어왔습니다. 35조 1000억 원의 최대 규모죠. 3차 추경예산안이 조금 전에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는 속보가 들어왔습니다. 정부 추경안 제출 29일 만에 처리가 된 것이고 가장 짧은 기간이 아닐까 싶습니다. 심의 닷새 만에 마무리가 됐는데요. 이 상황에 대해서 짧은 코멘트를 해 주실까요.

[이현종]
일단 3차 추경안이 통과됐는데 역대 가장 많은 액수의 추경안이고 가장 짧은 시간 내 통과된 추경안입니다. 그런 면에서 볼 때는 지금 예산 재정에 큰 부담을 안게 됐어요. 문제는 특히 야당이 없는 상황에서 여당 단독으로 심사를 했지 않습니까? 그래서 증액했다 등등 여러 가지가 있었는데 아마 그 부담 때문에 민주당에서 한 2000억 정도를 증액한 걸 감액했어요. 그래서 통과를 시켰는데 문제는 최근 국회 예산처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 과연 예산 자체가 제대로 쓰일 것이냐. 또 제대로 항목을 잡았느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저는 굉장히 회의적인 생각들이 많습니다. 지금 보면 결국 코로나 국면에서 뭔가 산업에 활력을 주고 했어야 하는데 문제는 그것보다는 기존의 사업에 대한 보충적인 예산. 이런 것으로 쓰여진다라면 지금 이 코로나 정국이 언제 끝날지 모르겠어요. 잘못하면 또 우리가 어떤 면에서 보면 재정들이 많이 투입되어야 될 텐데 문제는 이 많은 재정이 정말 적재적소에 투입될 수 있을 것인가. 그 부분을 사실은 국회가 좀 더 꼼꼼하게 들어봐야 하는데 이 짧은 시간 안에 심사를 했다는 것은 그만큼 허점이 많다는 이야기입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 앞으로 민주당이 책임을 져야 될 겁니다. 즉 단독으로 어떤 면에서 통과를 했기 때문에 지금 미래통합당이 좀 더 늦추자, 12일날 통과시키자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통과를 시켰단 말이에요. 그런 면에서 본다면 이번 예산은 불요불급한 측면이 있기는 합니다마는 과연 그 예산 자체가 실질적으로 잘 이용될 것인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도 회의가 많습니다.

[앵커]
지금 통합당 같은 경우에는 민주당이 졸속으로 부실한 추경안을 일방처리했다. 지금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차재원]
일단 추경이라는 그 자체는 어떻게 보면 속도가 생명일 수도 있는 거거든요. 특히 코로나19라는 아주 엄중한 이런 경제적인 위기상황에 직면해 있는 상태에서는 어떻게 보면 이 추경안이 그나마 임시국회 회기 내에서 통과됐다는 그 자체가 일단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는 것이 국민들의 입장일 수 있겠습니다마는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 여당 단독으로 그리고 상당히 국회가 파행되는 과정에서 25일 넘게 허송세월하고 나머지 5일 동안 이 35조라는 이 엄청난 돈을 그리고 또 3차 추경을 50년 만에 처음 3차 추경을 제대로 심사를 했을까. 졸속심사한 거 아니냐는 여러 가지 비판들이 있는 과정에서 통과됐다는 측면에서는 또 다른 측면에서 국민들 입장에서는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한다면 지금 정부 입장에서는 일단 추경이 통과됐습니다마는 집행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낭비적인 요소들이 없는지를 다시 한 번 꼭 살펴볼 필요가 있는 것이고요. 또 이와 더불어서 제가 꼭 짚고 싶은 부분은 과연 이렇게 엄청난 국민의 혈세가 들어간 35조라는 이 예산이 통과될 수밖에 없는 이런 상황에서 야당이 제대로 역할을 했느냐 하는 부분입니다. 물론 여당의 단독 원구성에 반발했기 때문에 들어갈 수 없었다고 얘기하지만 그것이 명분이 될 수 있을까. 제가 생각했을 때는 35조라는 엄청난 혈세가 처리되는 데 있어서 야당이 손을 놓고 있을 정도로 법사위 위원장이라는 그 한 사안에 모든 것을 올인할 필요가 있었을까. 이런 부분들에서는 많은 국민들이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아마 다음 주 정도 되면 미래통합당이 들어올 것 같은데요. 일단 통과는 됐습니다마는 이러한 과정에 통과된 예산이 제대로 집행되는지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늦지만 야당이 조금 더 살펴볼 필요가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앵커]
지금 외교안보 라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에 3차 추경안이 본회의를 통과했다라는 속보까지 짚어봤습니다. 그동안 지금까지 했던 이야기 다시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통일부 장관에는 예상대로 원내대표 출신의 4선 의원이죠.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또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는 서훈 국정원장이 내정됐는데요. 기존 안보라인과 어떤 호흡을 보여줄지도 관심입니다. 입장 발표 직접 들어보시죠.

[이인영 / 통일부 장관 내정자 : 평화의 문이 닫히기 전에 다시 평화의 길을 열어야 한다는 절박감으로 지명 절차에 임했습니다. 우리가 다시 평화로 가는 오작교를 다 만들 수는 없어도, 노둣돌 하나는 착실하게 놓겠다는 마음으로 임하겠습니다.]

[서 훈 / 신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 대내외적으로 엄중한 시기에 중책을 맡게 되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한반도의 평화를 국민께서 안심하실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정착시키는 것이 문재인 정부의 목표입니다. 아울러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입니다.]

[앵커]
그야말로 남북관계의 주역들이 총출동한 이번 인사인데 문 대통령이 이번 주에 3차 북미정상회담 중재 의사를 밝히지 않았습니까? 과연 11월 미국 대선 전까지 대화의 동력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차재원]
이번에 남북연락사무소 폭파하고 난 다음에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미국으로 건너가서 아마 4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이야기를 했던 것 같아요. 3차 북미회담에 대한 이야기를 했던 것 같은데 미국의 반응이 그렇게 나쁘지 않다는 것이 문재인 대통령의 전언이었는데요. 아마 지금 새로 개편된 외교안보라인을 통해서 상당히 아무래도 교착 국면에 있는 북미 간의 핵협상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북미 간에 뭔가 돌파구가 만들어져야 되는데 정부 입장에서 강력한 추진 의사를 갖고 있고요. 그리고 실제 정의용 안보실장이 완전히 물러난 것이 아니라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 대통령 외교안보 특별보좌관으로 갔다는 겁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정의용 외교안보특보의 역할은 결국은 미국과의 관계 부분을 계속적으로 유지하겠다는 그런 부분이고요. 그런 부분 쪽에서 상당히 노력을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입장에서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게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코로나19 사태도 있고요. 그리고 또 인종시위도 있고 그리고 당장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상당히 지금 대선 국면에서 고전하고 있다. 그래서 힘들다는 측면도 있지만 또 다른 측면에서는 아마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이 당면하고 있는 정치적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서도 북미회담 카드를 꺼낼 수 있다는 그런 조심스러운 전망도 나오고 있는데 모르겠습니다. 일단 여러 가지 관측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에 지금 새로 개편된 외교안보라인 입장에서는 이 두 가지 경우의 수를 아마 놓고 상당히 대승적으로 힘을 쏟을 것 같은데 미국이 거기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화답할지는 이번에 방한 예정인 비건 부장관이 오면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앵커]
임종석 전 실장은 외교안보 특보 자리를 맡게 됐고 정의용 실장도 외교안보특보를 맡게 됐습니다. 오늘 인사 내용을 보면 모두 북한과의 대화에 적극적인 인물들이거든요. 과연 이번 외교안보라인 재편에 북한은 어떤 반응을 내놓을지도 궁금합니다.


[이현종]
그런데 문제는 박지원 후보자를 제외하고 나머지 임종석 특보라든지 정의용 실장 또 서훈 안보실장 같은 경우는 지난 이 정부 들어서서 남북관계를 쭉 해 왔던 사람들이에요. 그런데 그 결과가 어땠습니까? 결국 지금 어떤 면에서 보면 극단적인 상황으로 내몰려 있지 않습니까? 북한이 저렇게 공단 사무실까지 폭파하고 남북의 모든 통신선을 다 끊어버렸지 않습니까? 이렇게까지 온 데 대한 이유가 뭘까라는 것을 저는 좀 짚어봐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왜냐하면 결국은 비핵화라는 데 대한 기본적인 개념조차도 서로 공유하지 못한 상황에서 뭔가 너무나도 북미회담 쪽에만 치중을 해서 실제로 그 성사만 이루려고 했던 그런 패착들이 나타난 결과가 아닌가. 존 볼턴 전 보좌관의 책에서도 보면 사실은 미국도 마찬가지이지만 서로 간에 비핵화에 대한 정의, 비핵화에 대한 개념. 또 이걸 어떻게 추진할 것인가가 서로 엇갈리면서 결국 이 사태가 온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문제는 이 상황에서 그냥 대화만 한다고 해서 다시 관계가 회복될까요? 저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결국 북한도 어떤 면에서 보면 대화만 한다고 해서 뭔가 얻어지는 게 있을까요? 그렇지 않아요. 왜냐하면 북한 같은 경우도 대북제재 해제라는 분명한 목표가 없이는 나오지 않을 겁니다. 저렇게 예를 들어서 모든 것들을 폭파하고 여러 가지 관계를 끊었는데 하루아침에 나오리라고는 저는 생각지 않거든요. 그 사람들이 전면에 나섰다고 해서. 저는 그런 면에서 본다면 근본적으로 이번 외교안보 팀 한계가 뚜렷하다. 결국은 기존에 해 왔던 방식을 또 그대로 한다고 하면 이것은 제가 볼 때는 큰 진전이 없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뭔가 현 상황을 관리하는 쪽. 어차피 지금 미국 대선이 있기 때문에 실제로 대선 전에 뭔가 진전되기 어렵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이 안보 상황이 더 격화되는 것들을 막고 현 상황을 그래도 어느 정도 안정적으로만 유지해도 저는 성공적이라고 봐요. 그렇다면 미국의 정권이 바뀌어서 민주당 정부가 들어온다고 하면 민주당 정부는 또 트럼프 정부와는 다른 방식으로 할 거란 말입니다. 그렇게 될 경우는 아마 대북정책이 새로운 조정 국면에 들어갈 거예요. 그런 상황들이 쭉 있기 때문에 저는 이번 외교안보팀들이 너무 성급하게 남북관계를 가져가려고 하다가는 오히려 더 악화시킬 수가 있다.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의욕은 좋지만 지금 상황에서 남북관계를 너무 앞서나가다가는 오히려 더 망치는 수가 있기 때문에 저는 그런 부분은 신중해야 한다고 봅니다.

[앵커]
문재인 정부 후반기 경색된 남북관계에 과연 이 외교안보 라인, 재편된 외교안보 라인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기대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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