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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홍수 곳곳 범람...장시성 '전시 상태' 선언

2020.07.13 오후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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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은 코로나19는 진정됐는데, 홍수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주로 양쯔강 유역에 피해가 집중되고 있는데 이재민 수만 3천8백만 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중국 베이징 연결합니다. 강성웅 특파원!

중국에서 한 달 이상 폭우가 이어지고 있는데 지금도 이런 상태가 계속되고 있는 겁니까?

[기자]
다만 폭우가 남부에서 중부로 조금 올라와서 지금은 양쯔강 중하류 지역에 집중적으로 퍼붓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양쯔강 하류 지역 곳곳이 위험 수위를 넘어섰고, 일부 지류는 둑이 터져 범람을 한 상태입니다.

또 양쯔강과 연결된 퉁팅호와 포양호 같은 대형 호수들도 경계 수위를 넘어선 상태입니다.

특히 서울 면적의 대여섯 배나 되는 포양호가 지난 1998년 대홍수 때보다 수위가 높아졌습니다.

포양호가 위치한 장시성은 홍수 적색 경보를 이미 발령했고 류치 당서기는 지금 '전시상태'라고 선언 했습니다.

장시성 뿐 아니라 안후이성과 후베이성 등 양쯔강 유역을 중심으로 중국에서 212개 하천이 경계 수위를 넘었습니다.

이 가운데 19개는 사상 최고 수위를 기록했다고 중국 관영 CCTV는 보도했습니다.

폭우가 지나간 지역에서는 산사태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지난주에 구이저우와 쓰촨성 등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20명 가량이 사망 또는 실종된 데 이어 후난성에서도 산사태가 이어졌습니다.

다행히 산사태로 인한 추가 인명 피해 소식은 없지만 산간지역 마을에서는 위험천만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앵커]
홍수 피해가 적지 않을 것 같은데, 어떻게 집계되고 있습니까 ?

[기자]
이번 폭우로 어제까지 141명의 사망 또는 실종자 가 나왔고, 224만여 명이 집을 떠나 대피를 했습니다.

또 주택 2만 8천여 채가 파손됐고, 이재민은 약 3천8백만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그런데 폭우가 계속되면서 집계가 늦어지고 있는 것 같아서 시간이 지나면 피해가 늘어날 가능성 도 있습니다.

신화통신은 파양호 주변 한 마을에서 한밤 중에 수위가 빠르게 올라가자 꽹과리로 경보를 울려 한 시간 만에 9천 명을 대피시켰다고 긴박한 상황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또 폭우로 돼지 축사가 떠내려가면서 홍수 피해 지역에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다시 번질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관변 매체인 글로벌타임스 신문은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홍수로 물이 오염되면 주변의 건강한 돼지도 아프리카 돼지열병에 걸릴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홍수 상황이 매우 심각 하다면서 지금이 결정적 시기라고 말했습니다.

시 주석은 주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면서, 인민해방군과 무장 경찰도 재난 방지에 적극 참여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어제 3급이던 홍수 비상 대응 등급을 2급으로 한 단계 격상했습니다.

그런데 양쯔강 하류에 추가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가 된 상태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swk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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