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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루트 폭발 와중에도 신생아 세 명 품에 안은 간호사

SNS세상 2020.08.06 오후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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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루트 폭발 와중에도 신생아 세 명 품에 안은 간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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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대규모 폭발 사고가 발생해 아비규환이 된 와중에도 신생아 세 명을 끌어안은 한 간호사의 모습이 사진으로 전해졌다.


이 사진은 중국 신화통신 소속 사진 기자 빌랄 야위치(Bilal Jawich)가 촬영했다. 그는 폭발 사고가 일어나자 취재를 위해 현장에서 가까운 알 로움 병원으로 달려갔다.

이 병원에서 빌랄은 아주 인상적인 장면을 목격하고 카메라에 담았다. 한 간호사가 신생아 세 명을 품에 안고 어디론가 전화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빌랄은 5일(현지 시각) CNN 아랍에 "처음 간호사를 보고 놀랐다. 주변이 혼란스러웠지만 이 간호사는 침착했다"라며 "곁에는 부상자와 사망자들이 있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이 간호사는 자신을 통제할 수 있는 숨겨진 힘과 아이들을 구할 능력이 있는 것처럼 보였다"라며 "어렵고 힘든 상황 속에서도 꿋꿋하게 일을 하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빌랄에 따르면 폭발이 발생한 지난 4일 오후 이 익명의 간호사는 산부인과 병동에서 근무 중이었다. 간호사는 폭발 직후 충격으로 의식을 잃었으나 정신이 들었을 때 세 아이를 품에 안고 있었다고 한다.

빌랄은 개인 페이스북 계정에도 이 사진을 공개하면서 "16년간 사진 기자로 일하면서 알 로움 병원 앞에서 본 장면 같은 모습은 보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간호사가 근무하는 병원도 폭발 사고로 인명 피해가 있었다. 병원 응급 관계자 조지 사드(George Saad)는 이번 폭발로 환자 12명, 2명의 방문객, 간호사 4명이 사망했다고 CNN에 전했다. 두 명은 위중한 상태이며 병원 건물 약 80%가 파괴되고 의료장비 절반은 쓸 수 없게 됐다.

이 관계자는 간호사가 안고 있던 신생아 세 명과 산모는 다른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하마드 하산 레바논 보건부 장관은 5일 현지 방송 알마나르TV에 출연해 폭발 사망자가 135명, 부상자가 5천여 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하산 장관은 여전히 수십 명이 실종 상태라고 설명했다.


레바논 정부는 베이루트 항구 한 창고에 보관됐던 인화성 물질 질산암모늄이 대규모로 폭발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정확한 원인은 조사 후 발표할 예정이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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