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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中 틱톡·위챗 모회사와 45일 뒤엔 거래금지"...中, 보복 시사

2020.08.07 오후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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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기업의 인기 앱인 틱톡과 위챗을 사실상 퇴출하기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45일 이후 틱톡과 위챗의 모회사와 모든 거래를 금지했습니다.

김원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국가 안보를 이유로 그동안 여러 차례 중국의 인기 동영상 공유 앱인 틱톡을 규제할 방침임을 밝혀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지난달 31일) : 틱톡을 보고 있는데 금지할 수도 있고 다른 조치도 내릴 수 있습니다. 몇 개의 선택이 있지만 많은 일이 있으니 두고 봅시다.]

트럼프 대통령은 결국 현지시각 6일을 기준으로 45일 뒤부터는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와의 어떠한 거래도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중국의 인기 채팅 앱인 위챗의 모회사인 텐센트와도 45일 이후부터 거래를 금지하도록 명령했습니다.

45일은 마이크로소프트의 틱톡 인수 협상 시한인 다음 달 15일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에서 틱톡은 "중국 공산당의 허위정보 캠페인에 이용될 수 있다"고 밝혔고, 위챗에 대해선 "미국인 개인정보가 중국 공산당에 유출될 수 있다"고 각각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명령에서 언급한 '거래 금지'의 내용과 관련해 AP통신은 "거래금지는 모호한 단어"라면서 "애플의 앱스토어나 구글의 플레이스토어에서 틱톡과 위챗을 제외해야 한다는 의미일 수 있다"고 해석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틱톡과 위챗의 퇴출을 예고하자 중국 정부는 자국 기업에 대한 탄압 중단을 요구하며 보복을 시사했습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은 자국 기업의 정당한 합법적 권익을 확고히 지킬 것"이라고 결연한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왕원빈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미국은)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고, 경제문제를 정치화하지 말고, 관련 기업들에 대한 탄압을 중단하기 바랍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틱톡 규제는 어느 정도 예상된 것이지만 11억 명이 사용하고 있고 본토 중국인들과 해외 중국인들을 연결하는 위챗까지 거래를 금지하면서 큰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당장 홍콩증시에서 위챗의 모회사인 텐센트의 주가는 5% 급락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위챗을 겨냥한 행정명령의 충격이 더욱 클 수 있다"면서 "위챗은 전 세계 중국인들이 개인 소통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거래에서도 폭넓게 사용하는 앱"이라고 전했습니다.

YTN 김원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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