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적지 않은 혜택을 누렸던 뉴욕 월스트리트 금융권이 올해 11월 대선에선 민주당 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훨씬 더 많은 후원금을 제공했습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이 올해 받은 후원금은 4천400만 달러, 약 522억 원으로 트럼프 대통령 후원금 900만 달러, 약 107억 원보다 다섯 배 가까이 많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월스트리트는 세금 삭감과 규제 완화를 기치로 내건 트럼프 행정부에서 비교적 잘 지내왔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혼란스러운 통치 스타일에 분노와 피로가 누적되면서 등을 돌렸다는 것이 신문의 분석입니다.
월스트리트를 움직이는 거물들 입장에서 세금 인상과 규제 강화를 주창하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썩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그가 당선된다면 노련하고 체계적인 대통령직 수행을 기대할 수 있다는 믿음이 깔려 있다는 것입니다.
다만, 신문은 2016년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게 쏟아진 비난에 비춰봤을 때 금융권에서 나온 후원금이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양날의 칼일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힐러리 전 장관은 2013년 국무장관직에서 물러난 이후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등 금융권에서 사적으로 강연하고 거액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진보 진영에서도 거센 공격을 받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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