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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영상] 문 대통령 "방역은 신앙이 아닌 과학과 의학의 영역"...교회지도자 간담회 발언

2020.08.27 오후 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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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오늘 앉아서 이렇게 말씀들을 나눴으면 합니다. 한국 기독교를 이끄는 교회의 지도자분들을 청와대에 모시게 되어서 무척 반갑습니다. 오늘 태풍 때문에 기상이 매우 나쁜데도 먼 지역에서도 이렇게 와 주셨습니다. 우리나라와 국민들을, 정말 어려운 지금 상황인데 이것을 함께 걱정하는 그런 한 마음으로 함께해 주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사드립니다.

기독교는 우리나라가 온갖 어려움을 겪으면서 발전해오는 과정에서 아주 지대한 역할을 해 주셨습니다. 구한말 우리가 시대에 뒤떨어져 있었을 때 근대교육과 근대의료를 도입하면서 개화를 이끌어 주셨고, 또 일제 식민지시대에는 실력 양성 운동과 또 독립운동에서 아주 큰 역할을 해 주셨습니다.

해방 후에도 근대화와 민주화운동에 아주 주도적인 역할을 해 주셨고, 특히 또 나라가 가난해서 복지를 제대로 잘하지 못할 때 민간 분야 복지에서도 아주 주도적인 그런 역할을 해 주셨습니다.

요즘에도 수해 복구에 또 많은 교인들이 봉사활동을 통해서, 또 성금 모금을 통해서 이렇게 아픈 국민들에게 큰 힘이 되어 주고 계십니다. 코로나 극복에 있어서도 대다수 교회가 정부의 방역 지침에 협력하면서 비대면 온라인 예배를 이렇게 해 주고 계십니다. 쉽지 않은 일인데도 이렇게 적극적으로 그렇게 협력을 이끌어 주신 우리 교회 지도자님들께 깊이 감사 말씀을 드립니다.

그러나 여전히 일부 교회에서는 대면 예배를 고수를 하고 있습니다. 특히 특정 교회에서는 정부의 방역 방침을 거부하고, 오히려 방해를 하면서 지금까지 그 확진자가 1,000여 명에 육박하고, 그 교회 교인들이 참가한 집회로 인한 그런 확진자도 거의 300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그 때문에 세계 방역의 모범으로 불리고 있던 우리 한국의 방역이 한순간에 위기를 맞고 있고, 나라 전체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제 한숨 돌리나 했던 국민들의 삶도 무너지고 있습니다.

의도한 바가 아니라 하더라도 일이 그쯤 되었으면 적어도 국민들에게 미안해하고, 사과라도 해야 할 텐데, 오히려 지금까지도 적반하장으로 음모설을 주장하면서 큰소리를 치고 있고, 여전히 정부의 방역 조치에 협력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집회 참가 사실이나 또는 동선을 이렇게 계속 숨기고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도 피해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는 그런 사실입니다. 도저히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그런 일이 교회의 이름으로 일각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서 온 국민이 피해를 입고 있지만 제가 생각할 때 가장 직접적으로 큰 피해를 입고 있는 것은 바로 기독교라고 생각합니다. 극히 일부의 몰상식이 한국 교회 전체의 신망을 해치고 있습니다.

8월부터 시작된 코로나 재확산의 절반이 교회에서 일어났습니다. 저는 대면 예배를 고수하는 일부 교회와 그 교인들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를 합니다. 하나님을 믿는 그런 신앙을 가진 그런 분들은 어려울 때일수록 하나님께 기대게 되고, 또 하나님께 더 간절하게 기도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또 하나님께서 그 기도를 들어주시리라고 믿고, 자신과 가족들을 지켜주고 우리 사회를 구해 주실 것이라고 그렇게 믿습니다.

그러나 이 바이러스는 종교나 신앙을 가리지 않습니다. 밀접하게 접촉하면 감염되고,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감염되고 한다는 그 이치에 아무도 예외가 되지 못합니다. 예배나 기도가 그 마음의 평화를 줄 수는 있겠지만 바이러스로부터 지켜주지는 못합니다. 이 방역은 그 신앙의 영역이 아니고, 이렇게 과학과 의학의 영역이라는 것을 모든 종교가 받아들여야만 할 것 같습니다.

예배를 정상적으로 드리지 못하는 그런 고통이 매우 크겠지만 그런 고통을 감수하면서도 오히려 함께 힘을 모아서 빨리 방역을 안정시키는 것이 하루빨리 정상적인 어떤 예배, 정상적인 신앙생활로 돌아가는 길이라 그렇게 생각하고 함께 이렇게 힘을 모아주시면 좋겠습니다. 특히 우리 교회 지도자님들께서 그렇게 잘 이끌어 주시기를 당부 드리겠습니다.

이게 설상가상으로 의료계의 또 집단행동이 국민들에게 더 큰 불안과 고통을 주고 있습니다. 지금 세계는 이 코로나 방역을 ‘전쟁’이라고 표현을 하고 있습니다. 2차 세계대전 이후에 말하자면 가장 큰 위기이고, 또 가장 큰 피해를 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전시 상황이 되면 휴가를 가거나 외출을 나갔던 군인들도 군대로 돌아와서 총을 잡습니다. 지금 이 코로나 위기 상황에서 의료인들이 의료 현장을 떠난다는 것은 전시 상황에서 거꾸로 군인들이 전장을 이탈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또 비유를 하자면 사상 최대의 화재가 발생했는데 소방관들이 그 화재 앞에서 파업을 하는 것이나 진배없다고 생각합니다.

의대생들이 지금 의사 국가시험을 거부한다고 하는데, 그렇게 된다면 그 의대생 개인에게도 아주 막대한 그런 손해가 일어나고, 국가적으로도 큰 부담이면서 큰 손실이 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는 우리 의료계가 이 코로나 때문에 국민들이 겪고 있는 고통을 결코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고, 또 그렇게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부로서는 한편으로는 의료계와 진정성 있는 대화를 나누면서 또 다른 한편으로는 법과 원칙대로 이렇게 또 임하지 않을 수 없는, 그렇게 정부가 가지고 있는 선택지가 이렇게 크게 있지 않습니다. 우리 교회 지도자님들은 교회에서만 지도자가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의 큰 어른들이십니다. 우리 사회 전체의 여론을 일으키고 또 국민들의 마음을 환기시키고 할 수 있는 그런 위치에 있는 분들이시기 때문에, 우리가 코로나로 겪고 있는 이 공동체 모두의 위기를 모두가 한마음이 돼서 하루빨리 극복해낼 수 있도록 하는 데 좀 힘을 모아주시기를 당부 드리겠습니다.

코로나 극복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미래를 위해서도 아마 하실 말씀들이 많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오늘 좋은 말씀들 그렇게 기대를 하겠습니다. 그리고 늘 우리 국가와 국민들을 위해서 또 많은 기도를 해 주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김태영 한국교회총연합 공동대표회장․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총회장] 앉은 채로 인사드리겠습니다. 대통령님께서 국정에 바쁘신 데도 오늘 우리 기독교 지도자들을 초청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코로나와 수재와 태풍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국민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리면서 교회 예배자 중에서 감염자가 많이 나오게 돼서 참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특별히 방역을 위해 노심초사하시는 대통령님과 정부 관계자들, 일선에서 수고하시는 의료진들에게 감사와 격려를 드리며 모든 환자들도 빠른 쾌유를 기도합니다.

이 자리는 기독교 교회 지도자들을 초청해서 교회 목소리를 듣고 전달하는 자리이기에 몇 가지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감염병 시대에 정부와 교회의 뉴노멀의 협력 관계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불행하지만 감염병 학자들은 다시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진단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이를 위해 문명사적인 대전환적인 위기의 시대에 이제 정부와 교회가 감염병과 함께 가야 할 뉴노멀의 방향이 제시되는 것이 당연하다고 봅니다. 정부가 방역을 앞세워서 교회를 행정명령하고, 또 교회는 정부 방침에 반발하는 것은 국민들께 매우 민망할 뿐입니다.

먼저 대통령님과 언론이 기독교의 특수성을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기독교의 구조는 피라미드식 구조와 중앙집권적인 상하 구조가 아닙니다. 연합회나 총회에서 지시한다고 해서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단체가 아닙니다. 한 부모님 슬하에 여러 명의 자녀가 있듯이 장로교, 감리교, 성결교, 침례교, 순복음 등 여러 교파가 있고, 또 같은 장로교 안에서도 지향점이나 교리를 조금씩 다르게 하는 여러 교단이 있습니다. 외부에서 보면 분열처럼 비치지만 다양함 속에서 일치를 추구하는 것이 기독교의 특성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특성과 다양함이 인권을 신장시켰고,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힘이 되었습니다.

이제 코로나19와 예배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지난 2월 대구에서 신천지 집단을 중심으로 코로나가 확산되었을 때 교회는 온라인 예배를 드리면서 곧 종식되리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일상이 깨어지면서 대부분 교단과 교회들이 최선을 다해 방역에 온 힘을 쏟고 있으며, 현재 교회는 모이는 숫자보다는 모이는 장소의 안전을 우선시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정부는 코로나 종식과 경제를 살리는 데 목표를 두고 있지만 교회는 코로나 종식과 예배를 지키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지난 8월24일 대통령님께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그 어떤 종교의 자유도 집회의 자유나 표현의 자유도 지금의 엄청난 피해 앞에서는 말할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물론 3단계 격상을 고민하시는 대통령님의 고심과 종교단체들이 보다 더 방역에 협조해 달라는 것에 방점이 있다고 저는 봅니다.

그러나 종교가 어떤 이들에게는 취미일지 모르지만 신앙을 생명 같이 여기는 이들에게는 종교의 자유라고 하는 것은 목숨과 바꿀 수 없는 가치라고 봅니다. 그 종교의 자유를 너무 쉽게 공권력으로 제한할 수 있고, 중단을 명령할 수 있다는 뜻으로 들려서 크게 놀랬습니다. 정부 관계자들께서 교회와 사찰, 성당 같은 종교단체를 영업장이나 사업장 취급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전 국민의 절반 이상이 종교인입니다. 물론 종교단체들의 활동이 집단감염의 위험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나라와 민족을 위한 여러 역할은 물론 실제적인 국민의 삶을 지탱하는 힘이 되고 있다고 하는 점을 존중해 주셨으면 합니다.

저는 오늘 방역과 경제라는 두 축의 난제를 붙잡고 해결을 위해 노력하시는 대통령님께 정부와 교회의 협력기구를 제안하고자 합니다. 교회는 정부의 방역에 적극 협조할 것입니다만 교회 본질인 예배를 지키는 일도 결코 포기할 수가 없습니다. 코로나19가 한두 주, 혹은 한두 달 정도로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볼 때 대책이 없이 교회 문을 닫고 예배를 비대면․온라인 예배를 지속할 수 없다고 하는 것이 오늘의 교회의 또 현실입니다.

이래서 정부와 교회의 협력기구가 할일을 제시해 보겠습니다.
첫째는 방역 인증 제도입니다. 우선 기독교연합회와 중대본, 지자체가 협의기구를 만들고 방역을 철저하게 잘하는 교회에 대해서는 차별을 하여 방역 인증 마크를 주는 제도입니다. 인증을 받은 교회는 방역 수칙에 따라 현장 예배를 드리고, 만일 수칙을 어기거나 확산이 되면 그 교회에 분명한 책임을 묻고, 또 그 지역에서 몇몇 교회가 확산이 되면 기초자치단체장이 엄격한 원칙을 가지고 제지하면 좋겠습니다.

전체 교회를 막는 현재의 방식은 오래가지 못합니다. 정부도 이 방식은 부담이 될 것이고, 교회도 결코 동의할 수 없습니다. 더구나 개척교회와 농어촌교회가 70%가 넘는 한국 교회를 꼭 감안해 주십시오. 농어촌교회가 온라인 예배를 드리는 것,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습니다. 철저한 방역을 강조해 주시고 지도해 주십시오.

둘째, 집회 인원을 교회당 좌석 수에 따라 유연성 있게 적용하는 방안입니다. 교회당의 단위 면적에 따라 일정한 숫자가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을 하면 안전하다고 봅니다. 교회들도 40명, 50명 모이는 소규모 교회이면 한 번 예배를 드리려고 하지 말고, 한 번 드릴 것 두 번 드리고, 두 번 드릴 것 세 번 드리면 거리두기도 더 확실해진다고 봅니다. 물론 2단계 경우는 소모임과 식사는 일체 하지 않을 것입니다. 국민 생활에서의 종교의 역할을 잘 이해하고 계시는 대통령님의 너그러운 판단을 바랍니다.


이밖에도 교회가 갖고 있는 현안들이 있지만 현재의 상황에서는 코로나19를 제대로 대응하는 것이 지금으로서는 중요한 문제로 생각하기 때문에 이 자리에서 간단한 제목만 언급하겠습니다.
남북의 평화대로의 수축, 종립학교의 사학법 개정안, 포괄적 차별금지법의 문제입니다. 이런 점에 대해서도 대통령님께서 관심을 가져 주시기를 바랍니다.

끝으로 우리 대한민국에 하나님의 긍휼을 구하며, 대통령님과 국가 지도자들에게 국난 극복의 지혜를 주시기를 기도하겠습니다. 긴 시간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영상구성 : 김한솔(hans@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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