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의 대선후보 지명을 공식 수락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권 경쟁자인 민주당의 조 바이든 후보가 미국 위대함의 파괴자라며 일자리를 저버릴 것이라고 맹공했습니다.
워싱턴 강태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천여 명의 인사가 초대된 가운데 열린 수락연설.
트럼프 대통령 부부는 백악관 테라스 계단을 내려와 무대 위에 섰습니다.
뒤에는 성조기 수십 개가 병풍처럼 자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후보 지명을 수락하면서 상대 후보에 칼날을 서슴없이 휘둘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그(바이든)는 미국 일자리의 파괴자입니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미국 위대함의 파괴자가 될 것입니다.]
먼저 바이든 후보가 47년간 가했던 피해를 되돌리기 위해 3년여 동안의 재임 기간을 보냈다고 강조했습니다.
동맹인 나토로부터 방위비 분담금을 수천억 달러를 올려 받았고 나프타 등 여러 협정도 미국의 이익에 맞게 다시 체결했다고 자랑했습니다.
특히 바이든 후보가 지지한 한미 자유무역협정을 자신이 뒤집어서 개정했다고 공격에 동원하기도 했습니다.
또 중국이 퍼뜨린 코로나19도 적극적인 대처로 오히려 많은 국민을 살렸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전례 없이 신속하게 준비 중인 백신을 올해 안에 안전하게 내놓을 것이라고 장담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기록적인 시간 안에 백신 생산을 위해 미국의 과학천재들을 집결시키고 있습니다. 올해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을 가질 것이고 함께 바이러스를 분쇄할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대선을 미국의 생활방식을 지켜내는 것과 급진적 운동이 이를 완전히 해체하는 것의 싸움이라고 이념 대결로 규정했습니다.
그러면서 바이든이 집권하면 중국이 이기는 것이라며 바이든을 사회주의자를 위한 트로이의 목마로 몰아붙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이번 선거는 미국의 꿈을 지킬지, 아니면 소중한 운명을 파괴할 사회주의적 의제를 허용할지를 결정할 것입니다.]
공화당의 마지막 날 전당대회는 예전처럼 화려한 축제 방식으로 치러지면서 불꽃놀이까지 쏟아졌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진자 600만 명으로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고 있는 미국에서 대규모 모임 금지라는 지침을 무시한 것은 물론 마스크 쓴 참석자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방역 수칙도 어겨 비난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강태욱[taewook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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