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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에게 '지인능욕' 당한 피해 여경 "나는 장난감이었다"

2020.09.24 오후 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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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랜덤 채팅방'에서 동료 여성 경찰관들을 성적으로 비하하고 전화번호를 공개해 추가 성범죄를 유도한 혐의로 기소된 경찰관의 재판에 피해 여경이 출석했습니다.


피해자 A 씨는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김 모 경감의 항소심 재판에서 자신은 피고인에게 장난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고 심경을 말했습니다.

A 씨는 낯선 남자들의 연락에 무방비로 얼마나 난도질당했는지 당사자는 모를 것이라며 자신을 포함한 피해자들은 사건 이전으로 되돌아갈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재판부는 피해자들의 탄원서를 보면 김 씨 측이 합의를 강요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피해자들이 원치 않는 합의를 얘기해 괴롭히는 일이 벌어지면 양형에 고려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앞서 김 씨는 지난해 2월부터 9개월 동안 경찰 내부망으로 알아낸 후배 여경들의 신상을 인터넷을 통해 유포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징역 8개월을 선고받고 법정구속 됐습니다.

채팅방 참여자들은 김 씨가 공개한 휴대전화 번호로 피해자들에게 성폭력적 메시지와 사진을 전송하고 여러 차례 전화를 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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