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이 남긴 삼성 계열사 주식만 해도 무려 18조 원을 넘습니다.
이 회장의 상속재산 가운데 삼성전자 지분은 15조 원 남짓으로 압도적으로 많고, 다음으로 삼성생명이 2조6천억 원대입니다.
이건희 회장은 지난 2014년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6년 넘게 뚜렷한 의식 없이 투병했습니다.
따라서 이 기간에 유언장을 작성했을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하지만 일찌감치 유언장을 작성해뒀을 가능성은 남아 있습니다.
재산 상속을 둘러싸고 형인 이맹희 전 CJ 명예회장과 치열한 법적 다툼을 벌인 아픔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5월 공식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삼성그룹을 이끌어 간다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자녀에게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지난 5월) : 경영환경도 결코 녹록지 않은 데다가 제 자신이 제대로 평가도 받기 전에 제 이후의 제 승계를 언급한다는 것이 무책임한 일이라고 생각해서이기 때문입니다.]
이건희 회장의 배우자인 홍라희 여사와 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도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주식 등을 상당량 보유하고 있습니다.
만약 유언장이 없다면 상속은 배우자와 이재용 부회장 등 자녀 3명에게 법정 비율대로 이뤄지게 됩니다.
[박주근 / CEO스코어 대표 : 이건희 회장께서 워낙 많은 지분을 남겨놓고 가셨기 때문에 유언장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서 변수가 생길 것 같고, 다음에 유언장이 없었을 때에는 새로운 변수가 생기기 때문에 그에 따른 정리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이재용 부회장은 이미 오래전부터 삼성물산의 최대주주로서 삼성생명과 삼성전자를 지배하는 체제를 완성했기 때문에 상속 이후에도 이러한 뼈대가 크게 흔들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입니다.
취재기자 : 이광엽
영상편집 : 최연호
자막뉴스 : 육지혜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