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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귀금속 털이범' 새 CCTV 확보...주인 잠들때까지 기다렸다!

2020.12.03 오후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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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낮에 금은방 주인에게 약물이 든 음료를 먹여 잠들게 한 뒤 귀금속 수억 원어치를 털어 달아난 용의자를 경찰이 쫓고 있습니다.


범행 당일 용의자가 금은방 앞에서 찍힌 새로운 CCTV 영상을 YTN이 확보했습니다.

이윤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남성이 담배에 불을 붙입니다.

금은방 앞을 서성이며 시간을 보냅니다.

1시간쯤 뒤 다시 들어간 남성은 2분 만에 묵직한 가방을 들고 차량 사이로 다급하게 도망칩니다.

물건을 훔쳐 나온 용의자는 무단횡단으로 길을 건넌 뒤 미리 준비한 차를 타고 달아났습니다.

포항에 있는 금은방이 털린 건 오후 3시 40분쯤.

30대로 추정되는 용의자는 금은방 주인에게 약물이 든 음료를 먹이고 잠들 때까지 기다린 뒤 범행했습니다.

사라진 귀금속은 2억 원어치나 됩니다.

[강선자 / 피해 금은방 주인 : 사장님 제가 음료수 배달업을 하는데 코로나 때문에 사정이 어려워서…. 사장님 판매 좀 해주세요. 사주세요. 이러더라고요. 그래서 견본을 가져왔는데 맛 좀 보세요. 이랬어요.]

용의자는 치밀했습니다.

전날 오후에 미리 와서 사전 답사를 했고, 범행 당시에는 장갑을 끼고 밖에서 잘 보이지 않는 곳에 진열된 귀금속만 노렸습니다.

또 CCTV 본체까지 통째 훔쳐 흔적을 지웠습니다.

[강선자 / 피해 금은방 주인 : 장갑도 낀 채로 들어와서 CCTV 본체도 뜯어가고 발 빠르게 뭐 길 건너편에 차도 대기해놓고….]


용의자는 옷을 갈아입고, 차를 버린 채 도주한 거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CCTV 분석 등을 통해 용의자 추적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YTN 이윤재[lyj102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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