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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사면론 '냉랭' 기류 설득...野, 진의 파악 주력

2021.01.02 오후 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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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새해 벽두부터 꺼낸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 사면론의 여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냉랭한 분위기 속에 이 대표가 직접 공감대 형성에 주력하고 있고,

국민의힘은 늦었지만 환영한다면서도 청와대와의 교감 없이는 희망고문이라는 입장입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우철희 기자!

이낙연 대표의 사면 언급에 민주당 분위기가 냉랭하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낙연 대표가 전격적으로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 사면 필요성을 언급한 뒤, 민주당 내부에서는 반대 여론이 만만치 않은 분위기입니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YTN과의 통화에서 지도부 차원의 논의가 전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지금은 사면 얘기를 꺼낼 때가 아니라면서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피력했습니다.

3선의 정청래 의원과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우상호 의원, 그리고 핵심 지지층도 분명한 반성과 사과가 없었다면서 사면에 분명한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이에 관련해 이 대표는 당내 인사들과 직접 전화 통화를 통해 공감대 형성에 주력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어느 때보다 국민 통합과 화합이 절실하다는 오랜 고민에서 나온 진정성 차원이라는 점을 전하겠다는 겁니다.

언젠간 꺼내야 할 사면론을 이 대표가 먼저 언급해 임기 막바지에 다다른 문재인 대통령의 부담을 덜어주는 측면도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다만 이 대표는 당내 사전 의견 수렴 절차 없이 먼저 사면 얘기를 꺼내 미안하다는 뜻도 전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장선상에서 문 대통령에게 사면을 공식 제안하는 시기도 어느 정도 조율할 것으로 보입니다.

허영 대변인은 YTN과의 통화에서 적절한 시기에 할 것이라면서도 아직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 대법원 확정 판결도 나지 않은 만큼 여러 고려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선거용이라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등 야당 일각의 비판에는 오히려 사면 언급을 하지 않는 것이 지지층 결집에 도움된다면서 적절치 않은 비판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 또한 적극 환영하는 분위기는 아닌 것 같은데요, 어떤 이유에서 그런 겁니까?

[기자]
청와대와의 충분한 교감 없이는 공수표에 불과하다는 겁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YTN과의 통화에서 청와대와 사전 교감이 있었다면 환영하겠지만, 이낙연 대표 혼자 뜬금없이 사면을 꺼냈을 것 같아 걱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다시 말해 희망 고문이 될지 모른다는 겁니다.

다만,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 언급이 이미 늦은 측면이 있다면서 문재인 정권의 과오를 반성하는 차원에서라도 조속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때문에 국민의힘 지도부 차원에서는 진의 파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비상대책위원인 성일종 의원은 YTN과의 통화에서 이른바 '적폐 몰이' 효과가 떨어지니까 사면 카드로 불리한 정국을 돌파해보려는 얄팍한 꾀라고 지적했습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어제 기자들과 만나 자신은 들은 바가 없다면서 다소 거리를 두는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지난달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과오를 반성한다고 당내 반발을 무릅쓰고 대국민 사과까지 한 마당에 사면 제안을 넙죽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반면 친이·친박계를 중심으로는 사면 논의의 진전을 적극 기대하는 모습입니다.


한 친이계 핵심 의원은 YTN과의 통화에서 집권여당 대표가 사면론을 꺼냈는데 대통령이 거부한다는 건 불신임과 다름없다면서 청와대와의 사전 교감에 힘을 실었습니다.

결국, 국민의힘은 오는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미칠 파장을 예의주시하면서 사면론의 대응 수위를 조절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우철희[woo7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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