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에서 사망 판정을 받고 화장을 앞두고 있던 80대 여성이 화장 직전 병원으로 옮겨졌다. 여성의 딸은 화장터에서 어머니와 작별 인사를 하던 중 관속에서 인기척을 느끼고 의료진을 호출했다.
아르헨티나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23일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89세 여성이 아르헨티나 차코주 레시스텐시아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했으나 입원 하루만에 사망 판정을 받았다. 병원 의료진은 노인의 딸에게 어머니의 사망 소식을 알리며 사인은 급성 심부전이라고 밝혔다.
딸은 병원 의사를 만나 어머니의 사망 진단서를 발급받은 뒤 장례식 및 화장 서비스를 고용해 시신을 벨레스 사르스피엘드 지역 화장터로 옮겼다. 그런데 딸은 어머니와 마지막 인사를 나누던 중 무언가 이상함을 감지했다. 관속에서 누군가 움직이는 느낌이 들었던 것이다. 그는 즉시 장례서비스 직원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관을 열어 어머니의 숨이 붙어있음을 확인했다.
딸은 "살아있는 어머니에게 사망 판정을 내려 산 채로 화장할뻔 했다"며 사망 판정을 내린 병원을 경찰에 신고했다. 어머니는 다시 중환자실로 옮겨졌으나 아직까지 의식은 없다고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지역 검사가 이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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