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주문하면 다음 날 아침 6~7시 전에 배송해주는 '새벽 배송' 업체 중 쿠팡의 소비자 만족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한국소비자원은 마켓컬리, 쿠팡, SSG닷컴 등 소비자 이용률이 높은 상위 3개 배송업체 이용경험자 1,200명을 대상으로 소비자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사업자별로 보면 쿠팡(로켓프레시)이 3.81점, SSG닷컴(쓱새벽배송)이 3.76점, 마켓컬리(샛별배송)가 3.72 순이었다.
이 종합만족도 점수는 서비스 품질, 상품 평가, 서비스 체험, 전반적 만족도, 기대 대비 만족도, 이상 대비 만족도(해당 산업 전반에서 제공해야 하는 이상적인 서비스 수준 대비 만족도) 등 6가지 평가 부문에 대한 점수로 산출됐다.
6개 평가 부문 가운데 쿠팡은 서비스 품질, 전반적인 만족도, 기대 대비 만족도, 이상 대비 만족도 등 4개 부문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SSG닷컴은 상품 평가와 서비스 체험 부문 점수가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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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사진 / 출처 = YTN
그러나 이들 업체에 대한 개선 요구도 있었다. 조사 대상자의 24.1%(289명)가 새벽 배송 서비스에서 가장 개선이 필요한 점으로 '과대포장'을 꼽았다.
새벽 배송 업체들이 다회용 보냉가방을 제공하고 종이박스를 회수하거나 분리배출이 가능한 소재를 보냉제로 사용하는 등 친환경 마케팅을 시도하고 있지만, 여전히 포장 쓰레기 과다 배출에 대한 소비자 우려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쿠팡 이용자의 30.8%, 마켓컬리 이용자의 26.5%가 과대포장을 개선 사항으로 꼽았다.
이 외에도 '무료 배송 기준을 하향해야 한다'는 응답자가 233명(19.4%), '품절 상품이 없도록 충분한 제품을 구비해야 한다'고 답한 이들은 159명(13.3%), '상품 가격을 낮춰야 한다'고 요구한 소비자도 133명(11.1%)이었다.
소비자원은 지난 2018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새벽 배송 관련 소비자 불만 144건도 분석했다.
그 결과 소비자 불만 유형은 '배송 지연'이 31건(21.5%)이 가장 많았다. 이어 '품질 하자' 26건(18.1%), '오배송' 22건(15.3%), '주문 상품 누락' 15건(10.4%) 순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소비자원이 새벽 배송 브랜드 상위 6개 업체 마켓컬리, 오아시스마켓, 쿠팡, 헬로네이처, 현대식품관, SSG닷컴의 이용약관을 조사한 결과, 오아시스마켓을 제외한 5개 업체는 약정 배송 시한을 초과한 경우에 대한 구체적 보상 기준을 명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들 업체가 판매하는 채소·샐러드, 정육, 유제품, 냉동 가공식품, 베이커리·과자·간식류 등 5개 품목군 300개 식품 중 유통기한이나 제조 연월일이 표시된 상품은 122개(40.7%)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포장 단위별 용량·수량 크기 등을 표시한 상품은 87.7%(263개)로 나타났으며, 채소류·샐러드(63.3%)와 정육류(75.0%)의 표시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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