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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유혈사태로 38명 사망...美 백신센터에 울려퍼진 첼로 선율

2021.03.15 오전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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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얀마에서 군부의 쿠데타에 반대하는 시위가 격화하는 가운데, 어제 하루 군경의 발포로 최소 38명이 숨졌습니다.


미얀마 군사정부는 양곤 일대에 계엄령을 선포했는데, 시위대도 물러설 기미가 없습니다.

국제부 조수현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미얀마에서 또다시 대형 유혈사태가 발생했군요?

[기자]
네, 일요일인 어제도 미얀마 곳곳에서 시위가 열렸습니다.

최대 도시 양곤에서는 시민 수백 명이 모래주머니를 쌓고 철조망으로 바리케이드를 구축한 채 시위를 벌였는데요.

군경이 최루탄과 실탄을 쏘며 진압에 나서면서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미얀마 현지 비영리단체 AAPP는 어제 하루 동안 시위 참가자 38명이 군경에 의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사망자 중 22명은 양곤의 산업지대인 흘라잉타야에서 나왔습니다.

흘라잉타야에는 중국이 투자한 공장이 있는데, 군부 쿠데타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중국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졌고 이 과정에서 공장 5곳에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또 시위대가 소방차의 현장 접근을 막아 군경이 이들을 강제 진압하는 과정에서 실탄이 발사돼 사망자가 많았습니다.

군경 측에서는 경찰 1명이 숨지고 다른 경찰 3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앵커]
'반 쿠데타' 시위가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데, 지금까지 발생한 인명 피해는 어느 정도 됩니까?

[기자]
쿠데타가 발생한 게 지난달 1일이었죠.

이후 한 달 보름 동안 누적 사망자가 최소 100명을 넘어섰습니다.

다만 정확한 사상자 집계 현황은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크리스틴 버기너 유엔 미얀마 특사는 성명을 통해, 어제 발생한 유혈사태를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버기너 특사는 "지역 내 행위자들을 포함한 국제사회는 미얀마 국민, 그리고 그들의 민주적 열망과 연대하는 데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미얀마 군부가 국제사회의 자제 요청을 거부하고 있다며, 의료진까지 겨냥한 잔혹 행위와 공공시설 파괴는 평화와 안전을 훼손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앵커]
속절없이 참사가 이어지고 있는데, 미얀마 사태, 앞으로는 어떻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나요?

[기자]
양측 모두 강하게 나오고 있어서 당분간 시위 사태가 가라앉을 조짐은 없어 보입니다.

미얀마 군사정부는 어제 양곤 내 인구 밀집지역 2곳에 계엄령을 선포했는데요.

시위대 측에서는 '연방의회 대표 위원회'가 꾸려져 강력히 맞설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위원회 지도부는 "여명이 머지않았다"며 "시민들이 군부의 탄압에 맞서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도록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중부 몽유아 지역민들은 자치 정부와 경찰을 구성했다고 선언하기도 했는데요.

일단 오늘도 시위가 이어지는지, 얼마나 격해지는지 상황을 좀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코로나19 소식 알아보죠.

독일 전역에서 정부의 방역 조치에 반대하는 집회가 대대적으로 열렸다고요?

[기자]
네, 코로나19 봉쇄 조치가 도입된 지 1년을 맞아, '생각이 다른 사람'이라는 단체 주최로 집회가 열렸습니다.

전국적으로 수천 명이 참가했는데요.

참가자들은 "이제 그만"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정부의 방역 조치에 항의했습니다.

가장 충돌이 격렬했던 곳은 드레스덴입니다.

집회 금지령이 내려졌음에도 천여 명이 집회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여러 차례 해산을 촉구했지만, 집회 참가자들은 도심으로 행진을 강행했습니다.

경찰은 인간사슬로 시위대를 제지하려는가 하면, 백신접종센터 인근 진입을 막기 위해 물대포를 동원하기도 했습니다.

양측의 충돌이 격렬해지면서 경찰 12명이 다쳤고,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4명이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앵커]
미국의 한 백신 접종 센터에서는 세계적인 첼리스트의 '깜짝' 연주회가 감동을 선사했다고요?

[기자]
네, 현지 시각 토요일 매사추세츠주의 한 커뮤니티칼리지 체육관에서 백신 접종이 한창이었는데요.

갑자기 감미로운 첼로 선율이 울려 퍼졌습니다.

바흐의 무반주 첼로모음곡 1번, 그리고 슈베르트의 아베 마리아 등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곡들이 흘러나왔습니다.

당시 백신 접종으로 많이 어수선했는데, 모두가 연주에 집중하면서 고요해졌습니다.

주인공은 바로 세계적인 첼리스트, 요요마였습니다.

자신의 2차 백신 접종을 하러 오면서 첼로를 챙겨와서, 작은 연주회를 연 겁니다.


연주가 끝나자 사람들은 환호했고, 요요마도 자리에서 일어나 화답했습니다.

요요마에게 백신을 접종한 힐러리 바샤라는 요요마가 백신을 맞고 나더니 연주를 해도 되는지 물었다면서, 그의 연주로 모두가 하나가 되고 치유되는 기분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장기간 이어지는 코로나 사태 속에 이렇게 위로의 멜로디를 들려주는 세계적인 음악인들이 우리 마음을 따듯하게 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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