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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점] "식약처, 사흘 감사하고도 '불법 제조' 몰랐다"

2021.03.16 오전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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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YTN이 보도한 '바이넥스' 사태를 계기로 제약사 관리·감독을 맡은 식약처의 책임을 묻는 비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YTN 취재결과, 식약처는 한 제약사를 사흘에 걸쳐 정기 감사하고도, 불법 제조를 눈치채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우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제약사 '비보존'이 불법 의약품 제조로 일부 품목에 대해 판매 중단 조치를 당한 건 지난 12일.

이보다 사흘 앞서 식약처는 경기도 화성시에 있는 '비보존' 공장에 대한 감사를 시작했습니다.

['비보존' 관계자 : (식약처 직원들 몇 시에 들어갔어요?) 지금 들어가 있는 상태인데….]

3년마다 이뤄지는 정기 감사로, 사흘간 진행됐습니다.

하지만 불법 제조를 눈치채지 못한 식약처.

감사 마지막 날, '비보존'을 취재하고 있던 기자와의 통화 내용입니다.

관련 사실을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모른다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YTN 취재기자 : ('비보존' 관련해서) 식약처에서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 궁금해서요.]

[식약처 관계자 : 비보존이 뭘까요. 저희가 내부적으로 확인을 해봐야 할 것 같은데 저도 지금 처음 들어서 이것을….]

다섯 시간 뒤 취재진이 다시 묻자 사실관계를 파악해보겠다고 말합니다.

[식약처 관계자 : 마침 저희 경기인천청에서 정기 약사 감사 중이더라고요. 그래서 사실관계 파악하고 있어요.]

심지어 제약사 측은 정기감사를 하루 앞두고 유선으로 식약처에 불법제조 사실을 알렸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비보존 '관계자 : (식약처에 자진신고 하셨다고 하셨는데, 시점이 언제인가요?) 저희가 8일이요. 경기인천청 과장님께 전화해서 저희가 이러한 사안이 있어서 자진 회수를 진행하려고 합니다….]

같은 혐의를 받는 '바이넥스'도 식약처의 정기 감사를 큰 문제 없이 통과했습니다.

식약처 정기 감사를 통해 바이넥스가 받은 공장 적합판정서입니다.

지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모두 6번이나 감사를 받았지만, 단 한 번도 적발되지 않았습니다.

감사 한 달 전에 일정을 업체 측에 미리 통보해주는 방식도 한몫했습니다.

[박 모 씨 / '바이넥스' 출신 직원 : 일단 감사 날짜가 정해지면, 하도 오래된 관행이니까 관리자부터 알아요. 별지부터 일단 정리하고.]

지난 10년간 식약처가 사후조사를 통해 불법 의약품 제조를 적발한 건수는 0건.

YTN 보도 이후 전국 위탁 생산시설 33곳을 대상으로 벌이는 긴급 특별점검 역시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입니다.


[이동근 /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 사무국장 : (식약처가) 계속 안전관리에 대해서 우리가 이만큼 올라왔다는 걸 자랑해왔는데 지금 이러한 사건들이 계속 반복되는 걸 봤을 때는 GMP 정기감사가 실효성이 거의 없는 수준이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의원들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식약처 감시도 강화하겠다며 법률 보완을 위한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YTN 김우준[kimwj022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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