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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게 변한 '죽은 하천'...수십 년째 방치되는 이유는?

2021.03.29 오전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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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제적 가치가 떨어져 문을 닫은 폐광산이 전국 곳곳 하천과 토양을 오염시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10곳 중 9곳은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피해 방지사업을 시작조차 못 한 채 수십 년째 그대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송세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하천 물길이 온통 벌겋습니다.

상류로 올라가 봤습니다.

폐광산에서 중금속에 오염된 물이 쉼 없이 흘러나옵니다.

하천이 붉어진 것은 물속 철 성분이 산화하면서 생긴 침전물 때문입니다.

측정 결과 철 함유량은 기준치의 최대 90배에 이릅니다.

사실상 죽은 하천으로 변하면서 물고기는 사라진 지 오래입니다.

오염된 하천 구간은 10여km에 이릅니다.

오염된 물은 하천과 연결된 바다로 그대로 흘러들고 있습니다.

하천 상류 폐광산 두 곳에서 배출되는 오염수는 하루 최대 만5천 톤가량.

하지만 정화시설 처리 용량은 1/5 수준인 3천 톤으로 턱없이 부족합니다.

뒤늦게 정화시설 2기를 추가로 짓고 있다지만 올해 하반기에나 준공될 예정입니다.

광산이 문을 닫은 지 30년이 넘도록 정화시설조차 제대로 갖추지 못한 겁니다.

[조범준 / 야생동물연합 사무국장 : 하천 관리를 이렇게 한다는 건 문제가 상당히 크죠. 물은 모든 생명의 근원이기 때문에 물이 흐르는 하천이 이렇게 오염되면 어떤 생명체도 살아날 수 없거든요.]

이곳뿐만이 아닙니다.

토양이나 수질 오염 등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된 폐광산은 전국적으로 2,600곳이 넘습니다.

하지만 이 가운데 10곳 중 9곳은 정화시설 설치 등 피해 방지사업을 시작조차 못 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음성변조) : 계획만큼 예산을 다 배정받지 못해요. 그래서 (목표 사업의) 60∼70%밖에 못 하잖아요.]

정책 우선순위와 예산 배정에서 번번이 뒤로 밀려 수십 년 동안 방치된 폐광산이 환경 재앙이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YTN 송세혁[shso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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