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재보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모두 물러났습니다.
새 지도부 구성에 속도를 내 하루빨리 변화된 모습을 보이겠다는 계획인데 이 과정에서 성찰과 혁신을 얼마나 보여주느냐가 중요해 보입니다.
김대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태년 당 대표 직무대행과 최고위원 등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국민 앞에 고개를 숙였습니다.
민주당 참패로 끝난 재보선 결과를 받아들이고 책임지겠다며 총사퇴를 선언했습니다.
[김태년 /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직무대행 : 국민께서 됐다고 할 때까지 당 내부의 공정과 정의를 바로 세우겠습니다. 지도부의 총사퇴가 이런 성찰과 혁신의 출발이 되길 바랍니다.]
새 대표를 뽑기 전까지 당을 정비할 비대위도 곧바로 구성했습니다.
위원장은 친문 3선의 도종환 의원이 맡았습니다.
새로운 지도부 구성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는데, 차기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는 계획보다 일주일 앞당겨 다음 달 2일 치르기로 했습니다.
비대위원장직을 이어받을 새 원내대표도 전당대회 이후인 5월 중순보다 한 달 빠른 오는 16일에 뽑습니다.
하루라도 빨리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 돌아선 민심을 잡겠다는 겁니다.
[최인호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앞으로 내로남불 사례라든지, 우리 문제에는 온정주의로 대했다든지 // 앞으로 비대위나 새 지도부가 이런 문제들을 전면적으로 다 받아안고 해결하도록….]
하지만 대선 경선을 앞둔 만큼 새 지도부를 구성하는 과정에서 당내 계파 갈등이 불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그럴 경우, 민심 이탈이 가속화될 수 있는 만큼 당내에서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민주당은 이번 재보선을 통해 1년 전 절대 지지에서 돌아선 민심의 엄중한 경고장을 받았습니다.
당 수습 과정에서 성찰과 혁신보다는 분열과 갈등을 보여준다면 민심이 돌아오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YTN 김대근[kimdaegeu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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