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변상욱 앵커
■ 화상연결 : 김 윤 / 서울대 의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부는 오늘 코로나19 백신 잔여량과 2분기 접종계획 등을 밝혔습니다. 서울대 의대 의료관리학교실의 김윤 교수를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을 더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시죠? 안녕하십니까?
[김윤]
안녕하십니까.
[앵커]
정부의 발표 내용이 지난번에는 충분히 확보했다, 인구의 2배가 넘는다, 이런 얘기도 있었고. 차질없이 다 제때제때 들어오고 있다고 했는데 또 주말에 바닥을 보인다, 1, 2차 접종문제가 엇갈려서 차질을 빚고 있다. 이런 지적이 또 나왔습니다. 정부는 오늘 다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입장을 밝혔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정부의 근거는 어떤 겁니까?
[김윤]
백신의 총량을 긴 기간에 걸쳐서 보면 부족하지 않은데 이게 단기간으로 보면 미시적으로 수급 불균형이 발생하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4월 말까지 1차 접종을 마치고 2차 접종을 하셔야 하는 분이 한 140만 명 정도 되는데요. 현재 정부가 가지고 있는 백신 재고량이 한 50만 회분 정도 돼서 그것만으로 2차 접종을 다 할 수가 없으니 2차 접종을 안정적으로 하려면 1차 접종을 좀 더 뒤로 미루고 2차 접종에 집중한 다음에 5월 들어서 백신들이 새로 들어오면 1차 접종을 다시 재개하겠다는 뜻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중장기적으로 2분기 내에 백신 수급에 불균형이 생기거나 공급 부족이 생길 가능성은 많지 않아 보입니다마는 단기적으로는 수급 불균형이 발생하는 게 현재 상황인 것 같습니다.
[앵커]
문제를 자꾸 지적하는 쪽에서는 아마 그런 것 같습니다. 어떨 때는 1분기 접종 실적을 늘리기 위해서 2분기 걸 갖다가 당겨 쓴 게 아니냐. 또 그러다가 이쪽이 모자라면 이쪽으로 스톱시키고 이쪽으로 다시 갖고 오고 그러는 게 아니냐고 하는데 그런 건 아닙니까?
[김윤]
아무래도 1차 접종을 늘리기 위해서 2차 접종을 미루는 게 정부의 계획이었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같은 경우 처음에는 8주 간격으로 2차 접종을 한다고 했다가 11주까지 간격을 늘리고 있는데요. 이건 1차 접종만으로도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예방 효과가 있기 때문에 1차 접종자를 최대한 늘리는 게 우리가 집단면역을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정부가 판단했기 때문이고 이런 전략을 외국에서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그건 정상적인 백신접종 방법이라고 생각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1차 접종한 고령층에게 이제 2차 접종을 집중하는 것도 역시 전략상으로는 순리대로 가고 있는 걸로 보십니까?
[김윤]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단기적인 수급 불균형이 발생하는 건 발생하지 않으면 좋지만 전 세계적으로 백신 공급 품귀 현상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이달 14일 2차 접종이 시작됩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화이자 백신처럼 1차 접종 속도를 조절하거나 할 필요는 없는 겁니까?
[김윤]
정부가 구체적으로 백신의 공급 일정을 아주 상세하게 밝히지 않은 상태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2분기에 추가로 더 들어올 가능성이 높다고만 지금 얘기를 하고 있어서 현재 정부 발표만으로는 접종 속도를 조절해야 될 필요가 있는지에 대한 판단을 하긴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일단은 정부 말을 신뢰해야 될 것 같은데. 자꾸 이런 저런 의구심이 제기되니 이번 기회에 정부가 백신의 공급과 관련된 정보를 투명하게 국민들에게 공개하고 불필요한 사회적 논란을 벌이지 않도록 하는 것도 방법일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똑같은 얘기가 계속 반복되는 것 같습니다. 백신을 왜 이렇게 못 구해 왔냐 그러면 계약상 확보를 이번에 다 했다. 그러면 그게 언제 들어오는데? 그런데 무슨 요일날 대충 이만큼은 들어온다. 그다음 주에 이만큼 들어온다. 이게 계속 스케줄을 얘기해 주면 그대로 가기만 하면 조금 신뢰가 더 높아질 것 같은데. 그렇게 며칠날 얼마큼, 며칠날 얼마큼 밝히기가 어려운 건가요? 아니면 계약상 문제가 있는 겁니까?
[김윤]
밝히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고 계약상 문제가 있는 것도 사실인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글로벌 제약사들이 백신을 공급하는 구체적인 날짜를 정해주는 게 닥쳐서 대개 한 달 정도 이전에야 통보를 해 준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건 지금 현재 전 세계적으로 글로벌 제약사들이 공급의 우선권을 쥐고 있는 상황이라서 어쩔 수 없는 상황이기는 하나 그렇다고 하더라도 정부가 공개할 수 있는 만큼의 최대한의 정보를 투명하게 공유하는 게 지금 시점에서는 약간의 공급 이상 때문에 생기는 정부의 부담보다도 오히려 불필요한 논란을 줄이는 게 더 정부에게도 득이 되는 일인 것 같습니다.
[앵커]
여러 가지 백신이 들어와서 1차 접종과 2차 접종이 같이 시작되면 속도가 아무래도 떨어지는 게 아닌가 이런 걱정도 되고 백신접종을 할 만한 충분한 인원과 시설은 갖춰져 있나 이런 걱정도 합니다. 보시기에는 어떻습니까?
[김윤]
현재 백신접종의 속도는 절대적으로 백신 공급 물량에 따라서 결정이 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그래서 백신 공급이 확대되면 접종센터를 늘리거나 접종하는 의료기관 수를 추가적으로 지정해 가면서 충분히 따라갈 수 있으리라고 보이는데요. 역시 수급의 단기적인 불균형처럼 접종 기관이 부족해지거나 하는 현상도 단기적으로 지역적으로는 발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큰 문제는 아닐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리고 오늘 가장 코로나19와 관련해서 화제가 되고 이슈가 됐던 것은 신종 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오명돈 위원장이 얘기한 집단면역이 된다고 해서 안심하거나 마스크를 벗고 자유롭게 활동하면서 살 수 있는 게 아니다. 그냥 독감백신 늘 맞으면서 지내듯이 같이 늘 가야 된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집단면역이 되면 자유로운 일상생활로 완전히 돌아간다고 생각한 분들이 많아서 그런지 저건 또 무슨 얘기지 하고 상당히 의아해하는 것 같습니다. 설명을 해 주셔야 될 것 같습니다.
[김윤]
집단면역이 형성된다고 하는 건 외부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이 들어와도 더 이상 우리 사회에서, 우리나라에서 감염이 전파되지 않는 상황이 돼야 되는데요. 그렇게 되려면 여러 가지 조건들이 맞아야 되는데 현재로써는 코로나19의 재생산지수가 정확히 얼마가 되는지도 상황에 따라서 조금씩 달라지는 값이 나오고 있고 또 변이바이러스가 나오면 재생산지수, 전파력이 올라가기 때문에 접종을 해야 될 국민의 숫자가 늘어나기도 합니다. 또 백신접종을 한 다음에 면역력의 지속기간이 우리는 지금 한 1년쯤 된다고 생각해야 1년에 1번쯤 접종하는 것으로 집단면역을 형성할 수 있는데 그게 만약에 한 6개월쯤 된다고 하면 추가접종을 또 맞아야 될 상황이 되기도 하고요. 또 오늘 오명돈 위원장께서 지적하신 것은 우리가 백신을 맞아서 코로나에 걸리지 않는 효과와 내가 바이러스가 들어와서 우리 몸에 있긴 하지만 소량이어서 병이 생기지 않는 상태와 나는 병에 걸리지 않았지만 다른 사람에게 전파할 수 있는 확률이 다르기 때문에 면역력은 있다고 하더라도 남에게 전파력이 있는 상태일 수 있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그런 여러 가지 요인들을 고려하면 11월에 전 국민의 70%가 접종을 한다고 해서 집단면역이 형성된다고 하는 건 너무 가능성이 낮은 얘기다, 이렇게 말씀하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감염되지 않는다와 감염돼도 그렇게 크게 앓지 않는다와 남에게 전혀 전파도 안 한다. 조금씩 다 다른 거군요?
[김윤]
그렇습니다. 지금 수치로는 아마 한 10% 내외 정도의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김 교수님 오늘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도움 말씀 고맙습니다.
[김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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