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09:35~09:40)
■ 진행 : 김창기 의사
■ 방송일 : 2021년 5월 5일 (수요일)
■ 대담 : 오강섭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마음주치의] 정상적 불안과 불안증상의 차이는
◇ 김창기 의사(이하 김창기)> 당신의 마음에 안부를 묻습니다. <마음주치의> 노래하는 의사 ‘김창기’입니다. 이번 주 마음주치의는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오강섭’교수님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교수님.
◆ 오강섭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이하 오강섭)> 예, 안녕하세요.
◇ 김창기> 현대인의 삶에서 불안을 빼놓기가 힘들죠. 딱히 어떤 이슈가 없는 대도 굉장히 불안하고, 결국 불안감 때문에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 경우들도 많고, 생각보다 불안장애를 갖고 계신 분들이 참 많죠?
◆ 오강섭> 그렇습니다. 우리나라에서 5년 마다 전체 정신질환에 대한 어떤 전수조사를 하고 있거든요? 거기서 보면 알콜 중독이 가장 많긴 합니다만 그다음으로 질환 중에서는 불안장애가 가장 유병율이 높습니다.
◇ 김창기> 불안장애는 굉장히 다양하잖아요? 어떤 분들은 어디까지가 일반적인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거고, 어디서부터가 병적인 불안감인가 그 경계를 잘 모르겠다, 하시기도 하고요. 좀 자세하게 설명해줄 수 있겠습니까?
◆ 오강섭> 우리가 어떤 상황이 되면 ‘정상적인 불안’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것이고, 정상적인 불안이라는 것은 그런 상황이나 문제를 잘 해결하기 위해서 우리 몸과 마음을 잘 추슬러서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서 나타나는 일종에 경고 신호와 같은 것입니다. 그래서 거기까지는 정상적인 거고 필요한 것인데, ‘병적인 불안’이라는 것은 그런 어떤 문제나 상황에 대해서 보통 사람들보다는 훨씬 더 그것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또 그 문제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그런 생각과 행동을 보이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대표적인 것이 우리가 많이 알고 계시는 공황장애나 불안장애이 대표적인 건데, 공황발작이 반복되는 것이다. 그런데 공황발작이라는 것은 갑자기 5분, 10분 사이에 여러 가지 신체 증상으로 머리가 아프고 어지럽고 가슴이 두근거리고 숨을 쉬기가 어렵고 몸이 저려오고 춥고 떨리고, 이런 신체 증상과 함께 이러다가 내가 곧 죽을 것 같거나 미칠 것 같거나 정신을 놓을 것 같은 이런 생각들이 드는 것이 한 30분 이상, 1시간 정도는 지속되는 것. 그것을 한 번의 공황발작이 왔다고 하고, 이것이 자꾸 반복되고 또 그것이 나타날까 두려워하는 것이죠.
◇ 김창기> 예기 불안이라는 것이죠.
◆ 오강섭> 그렇습니다. 그리고 이제 두 번째는 ‘범불안장애’라는 것인데, 이것도 광범위하게 불안하다. 그래서 항상 무슨 나쁜 일이 생길 것 같고, 아이들이 좀 늦게 들어오면 사고 나지 않을까 안절부절 못하고, 항상 어딘가 아프고 긴장하고 초조해하고, 이런 경우가 범불안장애입니다. 또 ‘사회불안장애’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은 과거에 대인공포증이라고 불리던 것으로 어떤 대인관계 상황이나 또 어디에서 발표를 한다든지 어떤 어려운 사회적 상황에서 너무 긴장한 나머지 그것을 잘 못하고 항상 회피하는 것을 말하고요. 그 외에도 ‘강박장애’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 김창기> 교수님께서는 늘 불안장애도 치료에 골든타임이 존재한다고 말씀하시잖아요? 그 골든타임을 놓치면 난치성이 될 수 있다고 하던데, 불안장애의 골든타임은 언제인가요?
◆ 오강섭> 불안장애는 발견되는 순간 가능하면 빨리 치료를 해야 됩니다. 그것이 잘 치료되지 않으면 우울증이라든지 또 약물이나 알콜 중독 또는 다른 불안 장애가 합병되기 때문에 그것이 발견되어서 조금이라도 사회생활에 지장을 받고 있다, 그러면 정확한 진단을 받아서 하루라도 빨리 치료받기를 꼭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 김창기> 예, 오늘 ‘마음 처방전’은 불안을 자주 느끼고 불안장애를 가진 분들이 생활 속에서 개선할 수 있는 것들을 알려주시면 어떨까요?
◆ 오강섭> 사람들마다 자신이 좀 쉽게 긴장하는 소위 말하는 취약한 부분들이 있습니다. 어떤 경우에 취약하냐면 예를 들어, 윗사람을 만나면 힘들다. 또 누굴 만나면 힘들다는 것도 있고, 그런 취약한 부분을 빨리 찾아내서 그 부분을 잘 조정해주는 것도 필요하고요. 또 무엇보다 충분한 수면, 충분한 영양, 적당한 운동은 불안장애의 예방을 위해서 필수적입니다. 그래서 잠도 잘 자야 되고 또 영양도 충분히 취해 되고요. 또 하나 중요한 것이 카페인, 최근에 커피뿐만 아니라 에너지 드링크라든지 이런 것에 카페인이 상당히 많이 들어있거든요?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그걸 잘 모르고, 카페인이 약에도 들어있고 그래서 카페인이나 또 니코틴, 담배도 이런 물질들이 신경을 흥분시키고 불안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물질들을 피하고 또 스스로는 복식호흡이라든지 근육이완 훈련법을 배워서, 현대사회에 어쩔 수 없이 긴장하는 그런 사람들이 많이 있거든요? 살다보면 스트레스도 많고, 그래서 그런 이완하는 것들을 배워서 자기에게 맞는 이완법을 하루에 단 10분, 20분이라도 꼭 실천해보시기를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 김창기> 점진적 이완 요법.
◆ 오강섭> 그것도 이제 한 방법이 되겠죠.
◇ 김창기> 나를 불안하게 하는 작은 것들을 찾아서 하나씩 하나씩 바꿔보면 좋겠습니다. 오강섭 교수님과 함께한 <마음주치의>는 오츠카와 대한정신건강재단과 함께합니다. 저는 내일 다시 여러분의 마음에 안부를 물으러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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